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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23, 2016

[훅!뉴스] 기묘한 박정희 출생 100주년사업, 靑의 작품?

-박정희 '탄신' 100주년사업, "기묘해" 
-박정희 먹던 밥상 개발, "눈물 난다고" 
-어린이 대상 ‘박정희 리더십 캠프’까지 
-구미시에 기념사업비로 1441억원 투하 
-569억은 외부지원금, 지역에 이익 '쉬쉬' 
-경북道 내부자료 '청와대 협의중' 들통 
-박정희 재단 "현재로선 靑과 협의 없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민철 CBS 기자 

◇ 김현정> 김현정의 뉴스쇼 금요일 코너. 뉴스의 진실을 훅 파고드는 '훅!뉴스' 시간, 오늘도 권민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권기자 어서 오세요. 

◆ 권민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훅뉴스 주제, 어떤 걸로 잡아오셨나요?

◆ 권민철> 우선 지난 1일 경북 구미시청으로 가볼까요?

(음향)  
새해는 유신 제2차 년도입니다. 따라서 금년에는 유신 이념을 생활화함으로써 유신 과업을 보다 더 알차게 촉진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10월 유신은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개척해 나가기 위한 우리들의 결단이었습니다. (1974.01) 

◇ 김현정> 박정희 대통령 육성인가 보네요? 

◆ 권민철> 그렇습니다. 내년 박정희 대통령 출생 10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기념사업 전개를 위한 일종의 발대식이 지난 1일 구미시청에서 열렸는데, 방금 같은 박정희 대통령 음성도 들으면서 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오늘 훅뉴스는 100주년을 앞두고 다시 봇물을 이루고 있는 박정희 기념사업의 우상화 논란을 다뤄보겠습니다. 

◇ 김현정> 아무래도 구미시가 기념사업에 가장 열심이죠?

◆ 권민철> 박 대통령이 거기서 태어났기 때문이죠. 그래서 여러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올 초에 이 시간을 통해, 박정희 기념사업에 전국적으로 1873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는 실상 고발한 적 있었는데, 구미시에서는 이후 더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내부자료 ‘구국의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경과’ 1페이지 내용. ‘BH 등 관계기관 협의중’이라는 대목이 눈에 띈다.
◇ 김현정> 대체 어떤 사업들이길래요? 

◆ 권민철> 다소 기묘하게 다가왔던 게, 박정희 대통령이 먹었다는 메뉴를 상품화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구미시는 이들 메뉴를 판매할 식당을 지난여름에 모집 했었는데요. 메뉴의 이름은 ‘박정희 대통령 테마밥상’입니다. 구미시청 쪽 이야기 들어보시죠.

(음성)  
이분들은 대통령 향수 느끼는 분들 많습니다. 눈물 흘리고 가시고 대통령 그리워하시고 그렇거든요. 옛날 박 대통령이 드신 밥상을 개발해서 지금 사업을 추진중이고요, 6~7천원인가 그렇습니다. 옛날 비름나물을 대통령이 좋아하셔서 비름나물 하고 된장 밥상하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런 밥상을 판매할 식당을 모집했다? 그래서 몇 군데나 신청했나요?

◆ 권민철> 박정희 메뉴를 팔겠다는 식당, 그러나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구미시는 모집 기간을 연장할지 등을 놓고 고민중입니다. 

◇ 김현정> 이런 사업 말고 또 박정희 100주년 기념사업, 또 뭐가 있나요?

◆ 권민철> 박정희 메뉴사업이 박 대통령이 입으로 먹은 음식을 따라 먹어보자는 것이라면 ‘휘호 탁본집 제작사업’은 박 대통령이 손으로 쓴 붓글씨들을 한데 모아 눈으로 볼 수 있게 하자는 사업입니다. 표구된 붓글씨와 기념석 글씨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200개나 된다고 합니다. 구미시청 담당자 이야기입니다. 

(음성)  
박정희 대통령이 붓글씨로 쓰신 게 휘호입니다. 붓글씨로 쓴 건 탁본을 못 쓰지만, 비석에 새겨놓은 게 많거든요, 전국적으로. 그런 것을 탁본으로 뜨죠. 그게 많거든요. 전국적으로 개수가 200개가 넘는 걸로 저희가 알고 있는데, 그런 걸 모아가지고 발간을 하는 거죠.

◇ 김현정> 최근엔 탄생 기념우표도 발행하기로 해서 논란이 됐었죠?

◆ 권민철> 뿐 아니라 앞으로 기념 메달 판매사업도 준비중입니다. 또 박정희 리더십 캠프, 전기 발간, 다큐멘터리,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사업, 또 포럼과 각종 학술대회 등의 사업도 준비하고 있고요.  

◇ 김현정> 100주년 사업이 쏟아지는 느낌이네요. 

◆ 권민철> 그러다 보니 과하다는 비판도 나와서 취소되는 경우도 생겼는데, 뮤지컬 공연이 그 경우입니다. 예산 28억 원 소요문제와 신격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 그래서 최근에는 다른 아이디어를 찾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구미시 각 부서별로 의무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출토록 했는데, 이달 들어 시민들로부터 아이디어 공모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상금도 300만원이나 내 걸었지만 현재까지 10건 정도 밖엔 모집이 안됐다고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 당시 청와대 조리사의 고증을 거쳐 태어난 ‘박정희 대통령 테마밥상’. 보릿고개 밥상, 혼식밥상, 분식밥상, 통일미 밥상, 새 참상, 도시락 등 5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다.
◇ 김현정> 결국 이런 게 주민들이 낸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이죠. 혹시 그동안 구미 지역에만 들어간 예산이 얼마나 되는지 뽑아봤나요? 

◆ 권민철> 지금 추진중인 100주년 사업 예산을 빼고, 이미 완료됐거나 진행중인 박정희 기념사업비만 합해 보니 1441억 원이나 됐습니다.  

◇ 김현정>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네요? 

◆ 권민철> 많은 것도 문제지만 중복 사업도 걱정입니다. 대표적인 게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건립 사업이다. 200억 원을 들여 내년에 착공예정인데 박 대통령 유품 전시가 목적입니다. 이미 조성이 돼 있는 박정희 생가와 민족중흥관, 내년 개관 예정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과 겹친다는 지적이 많다. 구미 참여연대 황대철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자.

(음성) 
생가주변에 민족중흥관이라는 시설이 이미 있고, 800억 원이라는 예산을 들여 새마을 테마파크 공원을 이미 짓고 있는데, 200억 예산을 들여 박정희 역사자료관을 짓는 것은 중복 투자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또한 매년 50억 정도의 운영비가 들어가게 돼 지방재정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구미 생가에 보존돼 있는 펌프. (사진=사이버 박정희 대통령)
◇ 김현정> 지금까지 진행중인 것만 1400여억 원이면, 앞으로 진행될 것까지 포함하면 더 많겠어요? 

◆ 권민철> 그래서 지역 시민단체에서는 무슨 사업을 준비중이고, 그들 사업에 어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지를 최근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구미시는 공개하지 않아서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저번에도 살펴봤지만, 이런 과도한 기념사업들, 구미시 말고도 다른 지역에도 많았잖아요? 

◆ 권민철> 그렇습니다. 영남지역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 진행된 사업도 많습니다. 울릉도는 박 대통령이 1박한 곳을 기념하고 있고, 철원군은 군대 전역 장소를 기리고 있고, 서울 중구도 박정희 가옥을 공원화 하는데 228억 원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 권민철> 이념적으로 옳다고 생각해서, 아니면 관광 등 마케팅 목적도 있을 겁니다. 특히 이런 사업을 유치하면 국가예산도 상당부분 끌어당길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실제로 구미시의 경우 아까 말씀드렸던 박정희 기념사업에 투입된 예산 1400억 원 가운데 569억원은 정부예산 또는 경상북도 예산입니다.  

◇ 김현정> 이 금액이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뿌려지니까 구미시로서도 그만큼 이익을 보는 거다?

◆ 권민철> 569억 원이 지역사회에 추가로 도는 거니가 경제적으로 이득이죠. 그런 이유 때문인지 지역 경제인이나 지역 언론에서도 박정희 예산을 성역시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구미지역 한 유지 이야기 들어보죠.  

(음성)  
사업하는 사람들은 박정희 대통령 예산을 아예 손도 대지 말라하고, 조금만한 언론사도 박정희 대통령 예산을 손대면 큰 일 난다고 하고, 박정희 대통령 예산은 손대면 안 됩니다 하면서 큰일 난다하고 그런 식으로 말해요.  

◆ 권민철> 박정희 기념사업이 이 지역의 거역할 수 없는 흐름처럼 자리 잡은 느낌입니다. 이런 경제적 이유 말고 다른 중요한 이유, 다시 말해 정치적 이유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건 무슨 이야기예요? 

◆ 권민철> 취재과정에서 제가 우연히 입수하게 된 자료가 있습니다. 바로 이 건데, 경상북도의 내부 자료입니다. 제목이 ‘구국의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경과’입니다. 경상북도 역시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중인데, 올해 6월 사업의 중간과정을 누군가에게 보고하기 위해 만든 자료입니다. 사업에 상당한 예산과 인적자원을 투입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는데, 1페이지 보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구성에 청와대와 협의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박정희 기념사업을 위해 구미지역에 투입된 예산 총액. 40% 가까이는 정부 예산 등 외부지원금이다. (CBS노컷뉴스 스마트뉴스팀)
◇ 김현정> 청와대와 협의중이다? 여기 보니까 ‘BH 등 관계기관 협의 중’이라고 적혀 있네요?

◆ 권민철> 그렇게만 적혀 있죠. 협의라는 게 청와대의 요구나 지시, 아니면 의견을 듣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서 이 보고서를 작성한 부서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습니다. 이 대목 들어보시죠. 

(음성)  
기자: 자료에 1페이지 보면 추진실적 밑에 ‘BH 등 관계기관 협의 중’이라고 돼 있는 이 부분의 의미가 뭐냐는 거예요? 
공무원: 혹시 자료를 가지고 계시나요?  
기자: 네. 
공무원: 그거는 제가 말씀 드리기가 곤란해서요. 

◇ 김현정> 왜 말하기 곤란하다는 거죠? 

◆ 권민철> 이 사람 결국에는 윗분에게 물어봐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책임자에게 다시 물어봤는데, 그 책임자는 100주년 기념사업은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이 주관기관이고 경상북도는 협조하는 곳인데, 청와대와 협의중인 것도 결국 박정희 기념재단이 협의중이라는 것이지, 경상북도가 그렇다는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김현정>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은 또 뭐예요? 

◆ 권민철> 말 그대로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단법인. 100주년 기념사업도 이 곳에서 실질적으로 주관합니다. 그래서 다시 재단 쪽에 전화해서 ‘청와대와 협의중’이라는 문구의 의미를 물어봤습니다. 재단 홍보담당자와의 통화 내용도 들어보시죠.

(음성) 
재단: 따님이니까 따님에게 뜻을 물어봐야 되느냐 그런 뜻으로 말씀을 하시는 건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기자: 혹시 그렇습니까? 의견을 물어봐야하나요 대통령께?
재단: 현재로서는 저희가 청와대와 의견을 나누고 일을 진행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 김현정> 결국 ‘청와대 개입 의혹’은 정확히 알수 없는 거네요?

◆ 권민철> 취재를 하면서 저 역시, “청와대가 이 사업을 챙기고 있다”거나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는 사업”이라거나,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될 거라는 기대는 애초부터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이 정권 들어서 불거진 각종 청와대나 숨은 권력자 개입 의혹 사건들이 속 시원히 밝혀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죠. 이번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의혹만 해도 그렇잖아요.

◇ 김현정> 100주년 기념사업의 배후 이야기도 나중에 나올 수도 있겠어요?

◆ 권민철> 그건 알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벌어지고 있는 박정희 100주년 사업도 그 이전에 논란이 됐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처럼, 누군가 뒤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움직이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느낌을 들게 하는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박정희 대통령 태어난 날이 정확히 몇 월 몇 일이예요?


◆ 권민철> 11월 14일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내년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둔 날이 되겠네요?

◆ 권민철>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에 정치적으로 논란을 빚을 만한 행사가 내년에 고삐가 풀리겠다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앞서 살펴본 거처럼 100주년 행사에 들어가는 돈은 구미시 예산 뿐 아니라 적지 않은 세금이 들어갈 수 있는 만큼 납세자인 국민들이 더욱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 김현정> 국민들 뿐 아니라 국회 역시도 국가예산 문제이니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도 감시의 눈을 크게 떴으면 합니다. 오늘도 권민철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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