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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3, 2017

[朴대통령 기자단 신년인사회 분석] 수준이하의 어휘수준, 논리적 구성능력


2017년 1월1일 깜짝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신년인사회의 내용을 분석해봤다. 발언의 내용을 분석한 것이 아니고, 그녀의 발언에 자주 등장하는 어휘, 논리적 구성, 표현력 등을 분석했다. 왜 했냐고? "언어=사고의 집"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박 대통령의 사고가 어느 정도로 깊이가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효과적인 어휘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몇 안되는 귀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기자와의 문답 전문은 조선일보 기사를 참고했다. 언론매체에 따라 내용이 다를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기자들에게 노트북과 녹음기를 소지하지 못하게 했고, 청와대서 내용을 타이핑 쳐서 일괄적으로 뿌렸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분석의 대상이 되는 지문은 청와대가 1차 마사지(?)한 후에 뿌린 것일 수 있다. 

분석의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1) 박 대통령의 어휘수준이나 문장구성 능력은 국가정상의 수준에는 한참 떨어진다. 내 개인적 평가기준에 따르면 그냥 '수다쟁이 동네 아줌마' 수준이 적당할 것이라 본다. 아줌마를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통상적으로 '수다쟁이 아줌마'라는 단어가 주는 통상적 이미지를 차용하기 위해 본 단어를 사용했다.

eg1: 그래 갖고 너무 기뻐서, 아주 그냥 마음이 아주 안심이 되고...

eg2: 다음에는 수술을 했다고 그래 갖고 한참 지금 되고...

eg3: 그래 갖고 막 걱정하면서 해경한테 챙기고 이렇게 하다가, 그러면서도 저는 여러 수석실로부터 보고도 받고 일 볼 것은 보고했는데,

eg4: 그렇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회사하고 그거 되는 것도 하나도 없고. 


(2) 문장이 간결하지가 않고, 무의미한 연결어미(eg: 이렇게, XX가지고, 굉장히, 그냥 등)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문장이 무진장 늘어지고 비문이 많다. (기자들의 짧고, 의미가 명확한 질문 문장과 큰 대조를 보인다)

eg1: (이게 무려 한문장!!!) 그런데 그거를 어떤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아 이거 내가 잘못된 건가 그렇게 할 일은 안 하는데 그런 거를 일일이 이런 병이 있으니까 이렇게 치료했지, 이건 이런 식으로 했지,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것 아닌가 어느 나라에서 대통령이 어떤 병을 앓았는가 하는 것을 일일이 전부 리스트를 만들고, 그걸 또 어떻게 치료했는가 다 리스트를 만들고 그러느냐, 그리고 또 피곤해가지고, 특히 순방하고 이럴 때는 시차 적응을 못하면서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기 때문에 나중에 굉장히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러면 피곤하니까 또 다음 날 일찍 일을 해야 되니까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영양주사도 놔줄 수가 있는 건데 그걸 큰 죄가 되는 것 같이 한다면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뭐냐, 제가 한 발짝 한 발짝 움직일 때마다 다 기록을 해 가지고, 주사를 무슨 영양주사나 너무 피곤해서 이렇게 할 때에도 그건 의사가 알아서 처방하는 거지 거기에 뭐가 들어가는지 어떻게 환자가 알겠습니까?

eg2: (이것도 한문장ㅜㅜ자기가 어디가 아플 수도 있고, 그러다가 여기저기 좋은 약이 있다고 하면 할 수도 있고 그런 거를 일일이 다 대통령이 내가 여기가 아파서 이렇게 이렇게 해 가지고 이런 약을 먹었고, 뭐 그런 거를 다 까발려서 한다는 거는 너무나 민망하지 그지없는, 다 누구나 사적 영역이 있고 그거로 인해서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거나 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 민감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 있어서 특히 결론(2)의 경향이 많이 나타난다. 이런 질문이 나올 것을 미리 전망하고 준비도 했음이 분명함에도 이런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첫째, 그녀는 머리속에 있는 생각도 간결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아니면 둘째, 특정 질문에 대해 여전히 마인드 컨트롤이 안되지 않는다. 개인적 소견은, 능력부족이 주요 원인이라 생각된다.

eg1: (이것도 한 문장ㅜㅜ;;;) 그래서 창조경제도 큰 기업을 돕는 다는 것보다도 그런 기술을 가지고 실력을 가지고 창업을 하거나 중소기업도 뭔가 개발을 잘했는데 이름이 크게 나지를 않아가지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그래서 없어지고 말고 이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제가 전시회라든가 박람회라든가, 또는 청와대 중소기업 모임이라든가 이런 데 가서 얘기를 들으면 대통령을 만나면 그분들은 항상 아쉬운 게 많잖아요.

eg2: (세월호 관련 질문) 청와대에서 나름대로 했는데, 그것을 그냥 어떻게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고, 계속 그냥 그때 무슨 일이 있었다 하는 것으로 계속 나아가니까 이게 설명하고 그런 것이 하나도 의미가 없이 된 것으로 기억이 돼요.

eg3: (국민연금에게 삼성합병 지지했냐는 질문) 그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래서 아까 말씀대로 엮어가지고 자꾸 그렇게, 그것은….


(4) 수사를 피해가려는 얇팍한 술책이 보였다. (본 내용은 어휘수준, 논리적 말하기 등과는 관계가 없지만... 전문을 읽다보니 그런 부분이 몇개 보였다) 

eg1: 그 회사에 어떤 이득을 줘라 그런 것은 한 적이 없고. 다만 인제 그런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고 하니 그런 데도 길이 있으면 해 주고, 또 그런 자격이 없으면 또 안 되는 것이고요. (대통령이 현대차에 소개해주라고 했으면 그 자체가 메시지 전달이지... 현대차에 '여기꺼 사주라고 하세요'라고 말하는 대통령이 어딨나...


위 주장을 뒷받침 하는 통계(전문에 나온 어휘들 숫자)를 제시한다. 핵심은 그녀의 말은 간결하지 않고, 갖은 연결어 및 문장간에 연결장치 사용으로 무슨 이야기를 한지는 알기는 알겠는데, 뭔가 깔끔하지는 않고... 뭐 암튼 그렇다는 결론을 뒷받침 하는 통계이다. 연결어는 통상 그 자체로서는 의미를 갖지 않음으로서, 이들을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간결하고도 논리적인 문장을 만들 수 있다.

- 콤마(,) ... 246회 (문장 뒤에 붙이고, 붙이고, 또 붙이고...)
- 이렇게 ... 34회 (XXX가 이렇게 됐고...)
- 가지고 ... 34회 (그래가지고 등 문장 연결용도)
- 이런 ... 28회
- 굉장히 ... 11회
국민 ... 7회
그냥 ... 7회
뭐 ... 6회 
그거 ... 6회
정말 ... 5회 
걱정 ... 4회 
자꾸 ...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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