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이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한다. (관련 기사: 'MB참모 영입한 안철수 측 "그는 손학규 같은 사람") 정 이사장은 MB정권의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냈고,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정용화 이사장은 안철수 신당 입당을 선언하면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는 대안세력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과거 한나라당 입당에 대해서는 "잘못된 선택이며 오판"이라면서 "반성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 광주 서구 갑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화 이사장의 국민의당 입당을 두고 '무분별한 인사 영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정작 신당 추진 관계자는 '합리적 보수', '지역주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그를 감싸는 분위기라고 한다. "(정 이사장은)보수 진영에서 근본적 문제점을 적시하는 용감한 정치인"이기에 "단순히 MB의 하수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정용화 이사장 영입은 잘못된 선택이다. 그는 '4대강 A급 찬동인사'다. 4대강 A급 찬동인사는 MB정권 시절 4대강 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속이던 수많은 정치, 사회 인사들 중에 그 정도가 가장 심한 인사들만 추려낸 목록이다. (관련기사:4대강 찬성 'A-B급 정치인' 30명의 얼굴은?)
"4대강 사업은 졸속" 비난했던 안철수, 도대체 왜...
4대강 사업을 맹목적으로 찬동했던 인사를 두고 '합리적 보수', '지역주의를 극복하려는 정치인'이라 추켜세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정용화 이사장은 2008년 4월 한반도대운하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하던 시기, 한반도대운하를 "국토개조작업"이라 표현하면서, 전남도가 앞장설 것을 주장했다.
2010년 1월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서 광주지역 방송에 출연해 "홍수와 가뭄으로 소요되는 예산이 연간 4조 원으로, 집중적으로 빨리 끝내야지 공사가 지지부진하면 또 다른 예산이 더 소요된다"면서 "빨리 공사를 끝낼수록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당시 상황은 일부 보수언론조차 단기간에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던 시기였다. (관련기사: 강을 죽이려는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자)
정 이사장의 주장과 달리,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4대강 사업은 예산을 절약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해 쓸 데 없는 사업을 벌여 22조 원 이라는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했다. 그 돈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대학생 반값 등록금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안을 해결하고도 남았다.
더욱이 4대강 사업의 부작용으로 매년 막대한 혈세가 추가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런 4대강 사업을 적극 찬동해 놓고,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위한 대안 세력' 운운하는 그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가? 정 이사장의 행보는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또 다른 기만을 벌이려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의원은 '4대강 보 철거'를 공약으로 내놨다. '친수구역특별법 폐지'도 밝혔다. 이는 안철수 의원이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인식했다는 얘기다. 지난 10월에는 "4대강 사업보다 더 졸속으로 역사 교과서를 만들면 안 된다"고도 밝혔다. 4대강 사업이 졸속으로, 즉 문제가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4대강 사업을 맹목적으로 찬동했던 정용화 이사장 같은 인사를 영입한 것은 분명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 8일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은 과거 '스폰서 검사'에 연루됐던 한승철 전 검사장 등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영입 취소 소동을 벌인 바 있다.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국토를 파괴하는 데 앞장선 정용화 이사장도 다르지 않다.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이 정용화 이사장 입당을 철회해야 하는 이유다.
정용화 이사장은 안철수 신당 입당을 선언하면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는 대안세력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과거 한나라당 입당에 대해서는 "잘못된 선택이며 오판"이라면서 "반성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 광주 서구 갑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화 이사장의 국민의당 입당을 두고 '무분별한 인사 영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정작 신당 추진 관계자는 '합리적 보수', '지역주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그를 감싸는 분위기라고 한다. "(정 이사장은)보수 진영에서 근본적 문제점을 적시하는 용감한 정치인"이기에 "단순히 MB의 하수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정용화 이사장 영입은 잘못된 선택이다. 그는 '4대강 A급 찬동인사'다. 4대강 A급 찬동인사는 MB정권 시절 4대강 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속이던 수많은 정치, 사회 인사들 중에 그 정도가 가장 심한 인사들만 추려낸 목록이다. (관련기사:4대강 찬성 'A-B급 정치인' 30명의 얼굴은?)
"4대강 사업은 졸속" 비난했던 안철수, 도대체 왜...
▲ 지난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 지역발전주간 개막식'에 참석, 정용화 한나라당 전남광주발전특위장 등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4대강 사업을 맹목적으로 찬동했던 인사를 두고 '합리적 보수', '지역주의를 극복하려는 정치인'이라 추켜세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정용화 이사장은 2008년 4월 한반도대운하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하던 시기, 한반도대운하를 "국토개조작업"이라 표현하면서, 전남도가 앞장설 것을 주장했다.
2010년 1월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서 광주지역 방송에 출연해 "홍수와 가뭄으로 소요되는 예산이 연간 4조 원으로, 집중적으로 빨리 끝내야지 공사가 지지부진하면 또 다른 예산이 더 소요된다"면서 "빨리 공사를 끝낼수록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당시 상황은 일부 보수언론조차 단기간에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던 시기였다. (관련기사: 강을 죽이려는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자)
정 이사장의 주장과 달리,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4대강 사업은 예산을 절약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해 쓸 데 없는 사업을 벌여 22조 원 이라는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했다. 그 돈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대학생 반값 등록금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안을 해결하고도 남았다.
더욱이 4대강 사업의 부작용으로 매년 막대한 혈세가 추가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런 4대강 사업을 적극 찬동해 놓고,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위한 대안 세력' 운운하는 그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가? 정 이사장의 행보는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또 다른 기만을 벌이려 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 지난 6월 24일 오후 충남 서천군 연꽃단지 인근 금강에 발생한 녹조. | |
ⓒ 이희훈 |
지난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의원은 '4대강 보 철거'를 공약으로 내놨다. '친수구역특별법 폐지'도 밝혔다. 이는 안철수 의원이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인식했다는 얘기다. 지난 10월에는 "4대강 사업보다 더 졸속으로 역사 교과서를 만들면 안 된다"고도 밝혔다. 4대강 사업이 졸속으로, 즉 문제가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4대강 사업을 맹목적으로 찬동했던 정용화 이사장 같은 인사를 영입한 것은 분명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 8일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은 과거 '스폰서 검사'에 연루됐던 한승철 전 검사장 등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영입 취소 소동을 벌인 바 있다.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국토를 파괴하는 데 앞장선 정용화 이사장도 다르지 않다.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이 정용화 이사장 입당을 철회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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