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직사 물대포를 맞고 50여일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는 민중총궐기 경비·수사를 담당한 책임자들이 승진한 것과 관련 “황당한 사실… 정말 분노가 치밀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백도라지씨는 4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기고한 글을 통해 “아빠가 쓰러지신 지 50일째, 정부는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의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씨는 현재 아버지의 상태에 대해 “수술 후 뇌의 붓기를 염려해 떼어낸 두개골을 아직 덮지 못한 상태다. 뇌의 붓기는 여전하다”며 “기관지를 뚫어 인공호흡기를 연결했고, 혈압·심박수·체온·소화·소변량 등 거의 모든 대사 활동을 약물과 기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 이후 몇몇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가장 많이 한 말이 ‘이해가 안 된다, 말이 안 된다’였다”라며 “공권력의 잘못으로 한 시민의 생명권이 중대하게 침해되었는데 관련자 처벌은커녕 사과 한마디도 없다니, 정말 말도 안 된다. 아무 말도 없는 정부. 정부의 무대응에 맞닥뜨리면서 나는 정부와 그 구성원들이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가끔 생각한다. 만약 아빠가 주저앉았을 때, 그때만이라도 물대포 발사를 멈췄으면 지금 이 지경으로 다치지 않지는 않았을까”라며 “70세의 노인이 뭔가 위법 행위를 했다면 경찰관 두 명만 왔어도 충분히 잡아갈 수 있었을 텐데, 왜 체포하지 않고 죽기 직전까지 물대포를 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후 두 차례의 시위는 경찰들이 지켜주면서 평화롭게 끝났는데, 왜 하필 11월 14일에는 경찰이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며 “그리고 가장 큰 의문은 이것이다. 왜 하필 우리 아빠일까”라고 울분을 토했다.
백도라지씨는 4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기고한 글을 통해 “아빠가 쓰러지신 지 50일째, 정부는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의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씨는 현재 아버지의 상태에 대해 “수술 후 뇌의 붓기를 염려해 떼어낸 두개골을 아직 덮지 못한 상태다. 뇌의 붓기는 여전하다”며 “기관지를 뚫어 인공호흡기를 연결했고, 혈압·심박수·체온·소화·소변량 등 거의 모든 대사 활동을 약물과 기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 이후 몇몇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가장 많이 한 말이 ‘이해가 안 된다, 말이 안 된다’였다”라며 “공권력의 잘못으로 한 시민의 생명권이 중대하게 침해되었는데 관련자 처벌은커녕 사과 한마디도 없다니, 정말 말도 안 된다. 아무 말도 없는 정부. 정부의 무대응에 맞닥뜨리면서 나는 정부와 그 구성원들이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가끔 생각한다. 만약 아빠가 주저앉았을 때, 그때만이라도 물대포 발사를 멈췄으면 지금 이 지경으로 다치지 않지는 않았을까”라며 “70세의 노인이 뭔가 위법 행위를 했다면 경찰관 두 명만 왔어도 충분히 잡아갈 수 있었을 텐데, 왜 체포하지 않고 죽기 직전까지 물대포를 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후 두 차례의 시위는 경찰들이 지켜주면서 평화롭게 끝났는데, 왜 하필 11월 14일에는 경찰이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며 “그리고 가장 큰 의문은 이것이다. 왜 하필 우리 아빠일까”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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