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 지키는 '효녀연합' 홍승희씨
어버이연합의 시위를 보며 평화의 소녀상 뒤에서 눈물을 흘린 홍승희(27) 씨.
홍씨는 “어버이연합이 아베 흉내를 내면서 사죄를 하겠다고 오셨는데 결국에는 사과를 받으라고 강요하기 위해 온 것이라 너무 폭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살아있는 소녀상이라면 이것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할머니들이 사과를 받지 않는 이유가 더 큰 보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엄마부대와 어버이연합의 연이은 시위에 대해 그녀는 “‘어버이’나 ‘엄마’라는 단어는 사랑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 사랑과 거리 먼 일들을 한다”며 “그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시위 이후 즉흥적으로 만든 ‘대한민국 효녀연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쏟아져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회원가입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홍씨는 “정식 단체는 아니지만 효녀연합을 만들었으니 소녀연합, 오빠연합, 아빠연합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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