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28일 오후 종로구 외교부청사 앞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이 일본 정부의 '법적배상거부' '소녀상 철거요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
ⓒ 이희훈 |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합시다. 정대협 윤미향과 종북주의자들은 자폭하라."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 새빨간 거짓말을 중단하세요. 당신들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되었다는 진실을 나는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협상하기 위한 한·일 양국의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던 지난해 28일 오후, 회담 장소인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은 소란스러웠다.
"회담 결과가 일본이 법적 책임을 회피한, '정치적 야합'이 될 수 있다"며 평화 관련 시민단체들이 우려 섞인 기자회견을 열던 중, 본인을 <대한민국 시대정신> 저자라 소개한 서기석씨가 난입해 "위안부는 자발적이었다"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운 것. 그는 이어 "소녀상을 철거하자"고 직접 쓴 손팻말을 들었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 한·일 양국의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던 작년 12월 28일, 1인시위를 하던 모습. 이후 그는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비난을 받으며 '일본 간자(간첩)'로 불렸다. | |
ⓒ 트위터 화면 갈무리 |
후폭풍은 컸다. "자발적 위안부" 손팻말을 들고 찍힌 사진이 보도된 후, 페이스북·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사진 속 인물에 대한 거센 비난이 빗발쳤다. 일부 시민단체는 트위터에서 사진을 싣고 "매국노"라며 그를 '공개 수배'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시대정신>을 쓴 서기석(실명 신민철)"이라며 "일본 간자(간첩)"라는 댓글 등이 달렸다.
7일 현재, 신씨는 트위터상에서 '일본 간자(간첩)'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정말 일본 간첩일까? 5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그는 "(나는) 일본과 한국을 친하게, 서로 우호적이게 만든다는 뜻에서의 친일파"라고 말했다. 이어 '본명이 신민철이고 필명이 서기석이라는데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게 100% 맞다"고 답했다.
"위안부는 선진적·인권적 제도" 극단적 주장 펼쳐
극단적 주장을 하는 신씨(필명 서기석)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봤다. 미리 결론을 말하자면, 일본 간첩은 아니지만, 일본의 일부 극우세력으로 오해할만큼 극단적으로 사고했다.
그는 총 3개의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세 블로그 ID 모두 '친일파 서기석'이다. 2015년 2월 나온 저서 <대한민국 시대정신>에서 그는 자신을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1970년 태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 나이로 47세, 학생운동에 앞장섰던 386세대(60년생) 바로 다음에 태어난 셈이다.
신씨는 책에서 자신이 "한국외국어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확인 결과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91학번에는 실제 '70년생 신민철'이 있다. - 기자 말), "젊은 시절부터 '역사학'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정을 품었고, 초등학생부터 대통령까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친일파'가 돼야 한다는 신념을 지녔다"고 썼다. 그는 "하루 30분씩 명상을 하며 지혜와 자유를 탐닉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신씨가 쓴 글에서는 그의 극단적 견해들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난다. 스스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고소·고발 당할 각오하고 썼다"고 소개하는 이 책의 부제는 '뼛속까지 친일파가 드리는 간곡한 호소'다. 본인의 블로그와 책에서 신씨는 반복적으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 위안부 소녀상을 모두 철거해야 한다 ▲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짓말하고 있다 ▲ 수요집회는 종북세력의 통일전선 전술이라는 등이 그것이다.
▲ 신씨가 블로그와 책에서 쓴 글에서는 그의 극단적 견해들이 날 것 그대로 드러난다. | |
ⓒ 블로그 화면갈무리 |
저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놀랄 만한 주장들이 펼쳐진다. "이승만은 고종이 미국에 보낸 밀사(122쪽)",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은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99쪽)", "독도가 정확하게 한국 영토란 증거는 없다, 한국인들의 자존심과 열등감이 표출되는 집착의 현장이 독도(86쪽)"라는 것이다. 그는 위안부 제도가 "선진적, 인권적"이었다고도 주장한다. 전쟁 때였으니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이다.
"위안부에 대해서는 사실 많은 오해가 있다. 전쟁 시기 병사들은 죽음의 공포 앞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병사들은 자칫 민간인 여성들을 강간하는 등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일본군은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해 위안부 제도를 운용했다. (…) 위안부는 어떤 측면에서는 일본군이 민간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선진적이고 인권적인 제도였다." (<대한민국 시대정신> 46쪽)
"늙은 계집" 등 자극적 언어로 주장하는 이유
지난해 28일 시위 현장,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끌려나가면서도 그는 손팻말에 자신의 저서와 필명, 블로그 주소까지 써서 이를 홍보했다. 이후 트위터 등 SNS와 그의 블로그에서는 "매국노", "한국인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일본에 가서 살라"는 등의 비난 댓글들이 달렸다. 그런데도 신씨가 이런 주장을 되풀이하는 이유는 뭘까.
힌트는 그가 남긴 글에서 알 수 있다. 신씨는 1인 시위 4일 전인 12월 24일, 수익형 블로그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온라인 모임인 '블로그 수익화의 모든 것' 카페에 본인 블로그를 소개했다.
그는 자신을 '정치·사회·역사' 분야 블로거라 소개하며, "(블로그) 일일 방문자 수 3천 명"이라고 썼다. 누리꾼들이 많이 찾아오는 게 자랑스러운 눈치다. 1인 시위로 논란이 된 후, 블로그 방문자 수는 3~4일 만에 1만 명 가까이 늘어났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성격도 엿보인다. 블로그에 따르면, 신씨는 오는 18일 또 다른 저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1인 시위 때 사진에 찍혀 저절로 홍보가 된 블로그의 이름에서도, 블로그 글 곳곳에서도 "많은 관심 바란다"며 책을 홍보했다.
피해자 할머니들을 '늙은 계집', '할망구'라며 자극적으로 묘사해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한국 정부의 대중국 외교를 비판하면서 '시진핑이라는 중국 공산당의 늙은여우- 똥오줌을 못가리는 박근혜'라는 제목의 글을 쓰기도 했다.
"일본 정부와 대한민국 정부는 어려운 협상을 잘 해결 지었습니다.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윤미향 종북주의자와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거짓말쟁이 위안부 할머니들, 이른바 늙은 계집들이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5,400만 국민이 저들의 더럽고 사악한 본질을 직시해야 합니다." (본인 블로그에서)
하지만 "(본명이 신민철이고 필명이 서기석) 100% 맞다"라는 그의 말에 따르면, 첫 책 <대한민국 시대정신>은 본인이 직접 쓰고 출판까지 한 책으로 보인다. 책 뒷장에 지은이 서기석, 펴낸이 신민철, 펴낸 곳 '위대한탄생비트코인 출판사'라고 돼 있는 탓이다. 인터넷 곳곳에는 '(주)위대한탄생비트코인 신민철 대표'가 남긴 흔적이 있다. 책에 소개된 이메일 ID 2개도 모두 '친일파 서기석'이 운영하는 블로그 ID와 일치했다.
"자발적 위안부" 등 주장 넘쳐나지만, 근거는 없거나 적어
'극우(極右)'의 사전적 의미는 극단적으로 보수주의적이거나 국수주의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이나 세력을 뜻하지만, 신씨가 쓴 블로그 글이나 저서를 보면 그를 '극우'라고 부르기도 모호해진다. 오히려 그가 주장하는 대로 '뼛속까지 친일(親日)파', 즉 한국보다는 일본과 가까운 인물이 맞다.
그는 책에서 "한국은 일본 문명권에 속해 있다(202쪽)"며 한국을 일본의 속국으로 본다. "일본과 한국은 100년 차이가 난다"며 "조선 500년 역사는 태종 이방원과 세종대왕 때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가 전무한 반(半, 거의) 미개문명이었다"고도 썼다.
신씨는 생존자 구술과 사진 학술논문 등 역사적 자료가 명확히 남아있는 '제암리 학살사건'을 향해서도 "일본군이 과연 그런 잔인한 만행을 저질렀을까. 제암리 학살사건은 소설이고 허위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1919년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경기 수원(현 화성) 제암리에서 일본군이 주민 30여 명을 교회에 몰아 놓고 총격을 가한 뒤 불을 질러 살해한 사건이다.
신씨는 저서를 통해 전형적인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한다. "조선인들은 일본의 통치 아래 점차 문명 세계로 진입했고 행복감과 자신감을 느끼기 시작했다(120쪽)"거나, "1910년 한일합병은 역사의 진보다, 조선반도라는 작은 야만국에 일본 근대문명이 수입된 진보(109쪽)"라는 식이다. 그러나 넘쳐나는 주장에 비해 근거는 거의 없거나 적다.
책 서문부터 그렇다. '잘못된 역사관과 세계관으로 인해 고통받는 대한민국'이란 거창한 제목에 비해, 실제 내용은 온통 추측 일색이다. "일본땅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는 건 아닐까"라거나 "안중근은 열사일까 테러리스트일까"라는 등, 서문의 총 45문장 중 23문장이 추정을 나타내는 어미 '가' 또는 '-까'로 끝난다.
"위안부가 자발적이었다"는 주장의 근거도 마찬가지다. 피해생존자 중 한 명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기 증언에서 '빨간 원피스와 가죽구두가 보였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그만 다른 생각도 못하고 따라나서게 되었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는다. 신씨는 그러나 같은 증언에서 할머니가 "옷보퉁이를 밀치며 이거 안 가질테니 집에 보내 달라고 하며 계속 울었다"거나, 일본인 남자로부터 전기고문을 당해 정신을 잃고, 일본 군인에게 화장실에서 강간을 당한 사실은 문제삼지 않았다.
같은 사이트에 올라온 수많은 다른 피해 증언들은 무시됐다. 그는 이와 관련한 일본의 책임은 물론, 전쟁 당시 상황과 성별 간 차별도 인정하지 않는다. 확실하지 않은 정황 증거를 근거로 "1940년대 조선의 가난한 여성이 생계를 위해 일본군을 따라갔다"고 단정한다.
"'강제로 끌려간 20만 명 소녀'는 너무 과도한 주장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1940년대 조선의 가난한 여성들은 생계를 위해 일본군을 따라갔다. 여러 가지 정황 증거로 추론해볼 때 나는 취업 사기를 당하거나 일본군과 관헌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사례가 20~30% 미만이라는 조심스러운 추정을 해본다." (<대한민국 시대정신> 55쪽)
이와 관련해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일본 우익이 주장하는 것과 똑같다"며 "(신씨는) 피해자 강제성을 외면하는데, 이는 UN 인권위 등 국제사회와 고노 담화 등을 통해 이미 인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신씨는 "일본 군대가 강제로 위안부를 연행하지는 않았다(57쪽)"고 썼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함께 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측은 신씨와 관련해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라고 일축했다.
▲ 1월 2일, 일본군위안부 한일협상 무효와 소녀상(평화비, 사진)을 지키기 위한 토요시위에서 발언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모습. | |
ⓒ 권우성 |
20대 일본유학 후 '친일파'로 변신, '일베'에 올린 글 삭제되기도
토종 한국인인 신씨가 이렇듯 일본에 우호적인 '친일파'가 된 데에는 20년 전, 즉 27세 때 의 일본 유학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그는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서 24년째 열리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가서도 "일본 대사관 직원들이 무척 고생하고 있구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느낀다"(책 55쪽)고 썼다. 신씨는 유학 당시 경험을 묘사하며 이렇게 썼다.
"나는 1996년 6개월간 도쿄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당시 <아사히 신문>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인터뷰가 많이 실렸다. 그리고 일본 언론에서 한국에 관한 보도가 많았다. 나는 '일본은 한국을 무척 중요시하고 있구나,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싶어하는구나'라는 인상을 받았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도 많이 노력하는구나'라는 인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시대정신> 63쪽)
극우·극단적 주장을 펼친다는 점에서 신씨의 주장은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신씨는 실제로 자신의 주장과 책 소개를 일베에 지속해서 올리다가 게시글 삭제를 당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 3월 28일, '친일파서기석' ID로 일베에 "일제 통치 35년을 바라보는 관점 등에 대해 제가 쓴 글이 삭제됐다, 어처구니가 없다"며 "일베는 표현의 자유가 없느냐"고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 신씨의 극우적 성향은 일베와도 닮았다. 그는 실제로 일베에 글을 올렸다가 삭제당하기도 했다. | |
ⓒ 일간베스트 화면 갈무리 |
그럼에도 신씨는 자신을 오히려 '진실을 말해 핍박을 받는 사람'으로 묘사한다. "이 글을 쓰고 무수한 비난을 들을 생각을 하니 다소 걱정이 앞선다. 어쩌랴, 누구 하나라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89쪽)"며 오히려 그와 다른 다수 한국인이 "70년간 반일 세뇌교육"을 받았다고 본다. 그는 "중국과 한국의 역사교과서가 잘못됐고, 일본 역사교과서는 틀리지 않다(133쪽)"는 위험한 주장을 펼친다.
일각에서는 신씨를 정신이상자 취급하며 재고할 가치조차 없는 주장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대목은, 이전과는 달리 신씨가 본인의 의견을 '1인 시위'라는 형태로 불특정 다수에게 공공연히 드러냈다는 점이다. 이후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이들도 나타났다. 블로그에서 대다수 누리꾼은 신씨를 비난했으나, 극소수 몇 명은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멋지다", "저도 뜻을 같이하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유사한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일본을 용서하자"며 4일 기자회견을 한 '엄마 부대 봉사단'은 서울 정대협 사무실에 가서 "정대협이 할머니들을 앞세워 사회를 어지럽게 하려는 불순한 동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6일,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또한 "(수요집회를 이끄는) 정대협 지도부는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하며 '종북 딱지'를 붙였다.
수요집회가 종북? 온·오프라인 곳곳에 '제2의 신씨' 출현
극우적 주장을 펼치는 '제2의 신씨', 또 다른 '친일파'들의 오프라인 출현은 앞으로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특조위원인 변호사가 일베 게시글을 SNS에 퍼 나르고 국정감사 현장에서 일베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베 국회의원'이 지속하는 한, 온·오프라인에서 유사한 주장을 근거 없이 펼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한 그럴 것이다.
일베 사용자 인터뷰,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주간지 <시사인>과 함께 일베를 분석했던 '아르스프락시아(옛 트리움)' 김도훈 대표는 일베의 생존 전략을 "센 놈에 붙어라"로 정의했다.
그는 "이 전략에서 소수자에 손을 내밀고 연대하는 것은 금기다, '국가-아버지'에 대한 순응은 소수자 혐오의 동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어려운 협상을 잘 해결했는데 거짓말쟁이 위안부 할머니들, 늙은 계집들이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는 신씨 발언과 정확히 일치하는 분석이다.
신씨는 애초 6일 <오마이뉴스>와 만나 인터뷰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전날 오후 돌연 전화로 인터뷰를 취소하고는 통화를 거부했다. "인터뷰 소식을 들은 주변 사람들이 저를 걱정하는 게 상상을 초월한다, 제 생각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겠다"는 게 이유였다.
신씨는 "제가 쓴 책은 고소·고발 당할 걸 각오하고 피와 땀을 흘려서 썼다"며 "어떤 것도 충분히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하고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나는 21세기의 친일파가 되고자 한다. 왜? 나는 일본에서 벌어지는 혐한 시위를 온몸을 던져 막고 싶은 마음 간절하기 때문이다. (…) 이제 과거를 잊자. 한일 군사동맹을 맺기 위해서라도 과거사를 내려놓자.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하는 것이 한국과 일본의 미래를 위해 지혜로운 길이라고 확신한다. 위안부 문제로 일본 정부를 더 이상 압박하지 말자." (<대한민국 시대정신> 70, 231쪽)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