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학부모 간담회 "정부가 누리과정 책임져야"
미화원들과 거리청소 "여의도는 정말 청소가 필요한 곳"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김동현 박수윤 기자 = 독자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5일 어린이집을 방문하고 환경미화원과 함께 거리 청소를 하는 등 새해 들어 첫 민생행보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집 관계자, 학부모들과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는 최근 중앙 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 부담 문제를 놓고 갈등하면서 '보육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해당사자인 학부모와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생각을 듣고자 마련됐다.
안 의원은 간담회에서 "어린이집은 제 소관 분야"라며 자신이 국회 보건복지위원임을 내세워 학부모들의 여러 궁금점에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고, 학부모들은 정부가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재정·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워킹맘은 "딸이 국회의원 팸플릿을 보며 '저 아저씨는 누구야?'라고 했는데 제가 '거짓말쟁이야'라고 했다"며 정치인들이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공약에서 이(누리과정) 문제를 중앙정부에서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당선 이후에도 말씀한 내용을 못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주장한 여러 가지 중 '증세 없는 복지'라는 주장이 있는데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 큰 거짓말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작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정부에서 (누리과정을) 책임지고 중장기적으로 세금 문제를 포함해 복지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정도다. 정치인이 국민께 더이상 거짓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역 동부광장에서 안전모와 미화원복 차림으로 빗자루를 들고 거리청소에 나섰다.
안 의원은 여의도를 포함한 영등포구 전체 지역을 미화원들이 어떻게 구역을 나눠 청소하는지 물으면서 "여의도가 정말 깨끗하게 청소가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권 개혁 의지를 담은 발언으로 비쳤다.
청소 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안 의원은 행사 취지에 대해 "새해를 맞이해 청소 노동자분들의 고충도 직접 듣고 경험도 해보려고 왔다"며 "(저도) 새로운 정치, 깨끗한 정치 실현을 위해 청소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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