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서 좌천성 인사 당한 두 검사에게 감사 뜻 밝혀
“검찰 중립성·대한민국 사법정의 지키려 불이익 감수”
“검찰 중립성·대한민국 사법정의 지키려 불이익 감수”
더불어민주당 영입 1호인 표창원(50) 범죄과학연구소장이 최근 좌천성 인사 발령을 받은 국가정보원 정치·대선개입 특별수사팀의 전 팀장 윤석열(56) 대구고검 검사와 부팀장 박형철(48) 부산고검 검사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표 소장은 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DrPyo)에 ‘국정원 댓글 수사팀 박형철 검사의 사표 제출이 주는 메시지’라는 기사를 걸고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대한민국 사법정의를 지키려 커다란 불이익을 감수한 윤석열, 박형철 두 검사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힘내시길”이라고 했다.
두 검사는 국정원 직원들을 수사하면서 상부와 마찰을 일으킨 뒤 석연치 않은 징계와 함께 최근까지 2차례의 좌천성 발령을 받았다. 윤 검사는 국정원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가 수사팀이 국정원 트위터팀 직원 3명을 체포하면서 내부 보고 절차를 어겼다는 이유로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은 뒤 대전고검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았다. 이어 지난 6일 이뤄진 검찰 인사에서도 대구고검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았다. 검찰이 부장급 검사를 두 번 연속 지방고검으로 발령한 건 ‘복권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박 검사 역시 윤 검사와 같은 징계를 받고 대전고검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았다가, 이번 인사에서 또 부산고검으로 발령받았다. 박 검사는 7일 사표를 제출했다.
표 소장은 2014년 5월에도 트위터에서 “국정원 사건 때 바로 그 ‘수사의 원칙과 절차’를 권력이 방해해 교수직 던지고 나와 투쟁했다”며 “그 과정에서 채동욱 윤석열 검사도 당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4년 1월에도 “평검사 여러분, 당신들의 롤모델은 김기춘, 김진태, 이진한, 황교안, 정홍원, 조영곤 이런 사람들입니까. 좋아 보입니까”라며 “시민들은 이준 열사, 최환 검사, 윤석열 검사, 박형철 검사를 참 검사로 여기고 존경한다. 님들의 침묵, 시민은 숨이 막힌다”고 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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