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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8, 2016
김영환과 민주당은 맞지 않다고 예견한 새누리당 새로운 정치를 향한 항해를 꼭 제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김 의원의 탈당을 보면서 과거 그를 논평했던 한나라당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정치인의 과거는 늘 중요합니다.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본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지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2009년 10월 23일 한나라당은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환 후보가 전여옥 의원을 고발한다는 얘기에 공식 논평을 발표합니다.
한나라당은 김영환 후보가 전여옥 의원을 고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 그 이유를 아래처럼 설명했습니다.
“김영환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한나라당 비례대표 투표를 당부한 것도 한나라당에 대한 특별한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 우리 입장에서는 김후보의 그런 시국인식이 건전해 보이고, 한편 고맙기도 하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듯한 김영환 후보가 참 고맙기도 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김영환과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자신을 反노무현으로 규정한 김후보 말처럼 열린우리당의 후신인 민주당은 김후보에게는 맞지 않은 옷이다’
김영환 의원은 2008년 1월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당시 언론은 곧 그가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정도였습니다.
1월에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환 의원은 불과 두 달만인 3월에 복당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복당이 불허되자 2008년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낙선했습니다. 김영환 의원은 2009년 재보궐선거에 민주당에 공천받아 당선됐고, 국회에 다시 입성하게 됐습니다.
김영환 의원이 전여옥 의원을 고발한 이유는 전 의원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영환 후보가 작년 1년 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한나라당을 찍어달라고 열렬히 호소한 동영상이 있다.”며 “김영환 후보는 2008년 1월 달에 한나라당을 심각하게 한나라당에 가는 걸 아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런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면서 아래 동영상을 자세히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김영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모습을 보면, 어쩌면 한나라당의 주장처럼 맞지 않는 옷을 계속 입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김영환 의원은 2008년 탈당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향한 항해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맞지 않는 옷을 훌훌 버리시고 2008년처럼 계속 얘기하신 새로운 정치를 향한 항해를 꼭 제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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