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회사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런정페이 회장. [사진 웨이보 캡처]
지난 2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상에 올라온 사진이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재산이 1조원이 넘는 스마트폰업체 화웨이의 창업주 런정페이(任正非·72)회장이 회사 식당에서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밥을 받아먹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구내식당에서 기다리는 런정페이 회장. [사진 웨이보 캡처]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런정페이 회장. [사진 웨이보 캡처]
26일 베이징 신보(晨報)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웨이보 상에는 런정페이 창업주가 구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줄을 서고 밥을 식판에 받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직원들은 "회장님이 구내식당에서 줄 서서 밥을 타 먹는다"며 환호하고 즐거워했다.
"화웨이의 이미지를 좋게 하려고 일부러 연출한 것"이라는 여론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중국 매체들은 런정페이 회장의 소탈한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2012년에도 런 회장은 소탈한 행보로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출장 다녀와서 줄서서 대중교통 이용하는 런정페이 회장 [사진 웨이보 캡처]
대중교통을 이용한 런정페이 회장. [사진 웨이보 캡처]
밤 비행기를 이용한 런정페이 회장이 공항 앞에서 혼자서 짐을 끌고 초췌한 얼굴로 줄을 서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만원버스 안 다른 승객들 틈에 끼어 탄 런 회장의 얼굴도 찍혀 있다. 화웨이의 위청둥(餘成東) 소비상업부문 CEO는 "런 회장은 따로 운전기사를 두고 있지 않으며 보디가드도 데리고 다니지 않는다. 소탈한 분"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위안(70조원), 순이익은 369억 위안(6조5000억원)에 달했다. 런정페이 본인의 몸값은 62억 위안(1조원)으로 추산되지만 사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런정페이 회장이 이끄는 화웨이는 연간 스마트폰 출하 1억대라는 목표로 돌진하고 있다. 포천이 선정한 2016년 중국 재계 영향력 순위에서 런 회장은 2위를 차지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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