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朴대통령 아직도 현실에 대한 인식 부족" "객관적으로 연정 아니면 답이 없다"

이상돈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연정을 거부한 데 대해 "아직도 당면한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스스로를 내려놓아야 나라를 위한 길이 열리며 객관적으로 연정이 아니면 답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현 정권이 그간의 실패를 인정하고 국정 운영의 권한과 책임 일부를 야권과 공유하면 경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국난에 가까운 위기 극복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정권에서 연정을 제안해야 하며 2개의 야당도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그는 "내년 대선까지 기다리기엔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너무 심각하다"며 "현 정권이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그러면 국민의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협력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진심으로 협조를 구하면 국민의당이 먼저 움직일 것이고, 그럴 경우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는 김종인 대표의 더민주 또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안철수 대표나 김 대표 모두 진영 논리에 집착하지 않고 민생과 실질을 중시하는 정치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인데 이를 위해선 경제계와 노동계의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야 한다"며 "야당 추천 인사 또는 다선 의원이 기업이나 노동 관련 부처 장관을 맡게 되면 사회적 대타협이 좀 더 무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야당에 산업통상자원부나 노동부 장관을 맡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