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어버이연합 보수단체 불법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당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가 27일 TF 위원들을 추가 발표했다. 검사·판사·국가정보원·시민사회 출신 인사들을 전진 배치시켜 눈길을 끌었다.
TF 위원장인 이춘석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5명의 TF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과 검사 출신 백혜련 당선자, 민변 변호사인 이재정 당선자가 법조계 출신으로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철희 당선자와 함께 국가정보원 출신인 김병기 당선자도 포함됐다.
이 비대위원은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불법자금지원 의혹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비춰보면 전경련 자금 지원은 그 자체 행위로만으로도 업무상배임, 소득세법상 탈세 등 불법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해관계가 아닌 정치적 사건과 관련해 돈을 지급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경련은 국민 앞에 솔직히 답해야 한다”면서 “전경련이 침묵 계속한다면 의혹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걸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그는 “1월4일 어버이연합 시위 뒤에는 청와대가 있었고, 국정원과 손을 잡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전경련이 투자하고 청와대가 극본을 짠 부당거래다.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려하는 것은 국민분열 행위이자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비대위원은 또 “수사 주체인 검찰은 눈치 보지 말고 눈앞의 진실만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해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민주는 일단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 개최를 통해 진상 규명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비대위원은 “우리 당은 해당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상임위 개최를 요구할 것이고,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등 모든 수단 동원해 정부기관개입에 대해 낱낱이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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