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외교·국방) 장관 회의 참석 차 방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0일 송민순(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파문과 관련, 2007년 11월15, 16일, 18일 회의에 참석해 유엔 북한인권결의에 대한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고 조준혁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윤 장관이 제게 이야기해준 사안”이라며 “기본적으로 윤 장관은 당시에 그 결의안에 대해서 줄곧 찬성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당시 11월15일과 11월18일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11월16일 회의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었다.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대표 측의 김경수 의원은 이날 “송 전 장관의 회고록에는 16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국정원장, 비서실장, 안보실장 등 5명이 참석했다고 돼 있지만 내 메모에 근거하면 국정원장이 아니라 윤병세 당시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했다. 이는 다른 참석자들의 증언과도 일치한다”며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이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나 ‘인권결의안 기권시점에 대해 윤 장관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그런 것에 대해서는 내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내 송민순 회고록 관련 문서 존재에 대해선 “지금 관련 실국에서 관련 문서들을 찾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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