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씨가 독일에서 호텔 외에도 주택 3채가 더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독일에서 부동산을 무더기로 사들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최씨가 프랑크푸르트 인근 고급 주택지역에서 호텔과 단독주택들을 사들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부터다. 미르재단(지난해 10월 )·K스포츠재단(올 1월 )이 설립된 뒤다.
독일 현지에서 살고 있는 교민 박모 변호사가 중개했다고 한다.
첫 번째 주택은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서 불과 5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쇤네 아우스지히트가(街) 5번지에 위치한 허름한 단독주택이다. 최씨 일가에게 비덱 타우누스 호텔을 판 전 소유주 아이 브란델(여·60대)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중앙일보> 기자를 만나 “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찾아온 박 변호사로부터 ‘호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큰 나무가 있는 집을 파밀리에 최(Familie Choi·최씨 일가)가 다른 주민한테서 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주택은 외관이 허름한 단독주택이었다. 인근 고급 주택들과는 달리 정원에 잡초가 무성한 상태라서 오래 방치된 듯했다.
최씨는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서 북쪽으로 5㎞ 정도 떨어진 독일 헤센주 슈미텐(우리 행정구역상 군에 해당) 브롬바흐(brombach)에 위치한 주택도 매입했다고 한다. 브롬바흐는 2014년 현재 인구가 500명이 약간 넘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인근에 ‘라이트슐레 니콜 베버’ ‘윈터 밀레’ 등 승마학교 4~5개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에 살고 있는 한 교민은 “브롬바흐는 휴양하기 좋은 작은 시골마을이고 근처에 승마학교가 있다”며 “사람들의 눈을 피해 머물기에 제격인 곳”이라고 소개했다.
세 번째 주택은 호텔에서 900m 떨어진 슈미텐시 그라벤 비센베르그 주택가에 있다. 이 집에선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로 추정되는 한국인 등이 최근까지 머문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특히 정씨의 영문 이름이 적힌 대한항공 수화물표도 발견됐다. 수화물표에는 ‘4월 30일’이라고 적혀 있어 정씨의 출국 일자를 가늠케 했다. 이와 함께 정씨의 이화여대 학사 관련 자료도 발견됐다.
이웃에 산다는 60대 독일인 A씨는 “낮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할머니와 한 살배기 아이를 본 적이 있다. 개가 10여 마리나 돼 집주인이 부자라고 생각했다”며 “하루는 굉장히 많은 젊은 사람들이 몰려오기도 했다. 그게 좀 이상했지만 밤에만 움직여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한국인들이 몰려와 살기 시작한 건 올해 5월께부터”라며 “이사를 오자마자 뒤뜰에 철조망을 쳐 외부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고 전했다.
비덱 타우누스 호텔과 인근 단독주택, 브롬바흐에 있는 주택 등의 부동산 거래를 도와준 이는 교민 2세인 박 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프랑크푸르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 취재진을 만나 최씨를 위해 부동산 거래를 대행했을 뿐만 아니라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 주소를 두고 있는 비덱 코리아의 대표이사도 한때 맡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변호사로서 독일 법에 따라 독일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최씨의 부동산 거래를 위해 공증 업무를 대행해줬다”며 “당시 호텔을 인수할 때 독일어를 잘하지 못하는 다른 외국 고객에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략 4시간 동안 계약 내용을 꼼꼼히 통역해서 읽어줬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최씨가 지금 독일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위해 해준 업무에 대해 얘기를 할 수 없다는 윤리 규정을 이해해 달라. 한국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더라도 마찬가지 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최씨가 올 2월 설립한 더블루K 독일 법인에서 직원으로 일했던 박모(여·40대)씨도 현재 프랑크푸르트에 머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교민 B씨는 “2~3개월 전 박씨가 고급 일식당에서 한 여성, 그리고 40대 남성과 식사를 하는 모습을 우연히 본 적이 있다”며 “최근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니 당시 박씨와 함께 있던 여성이 최순실씨여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공부한 박씨는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1년여 전 다시 독일로 돌아왔으며 최순실씨와 인연을 맺은 뒤 현지 사정에 어두운 최씨를 위해 사실상의 ‘집사’ 역할을 해준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크푸르트 현지 교민들 중 최근 며칠 사이에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를 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는 최씨가 언론의 집중 보도 이후 독일을 떠난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중앙>은 전했다.
2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최씨가 프랑크푸르트 인근 고급 주택지역에서 호텔과 단독주택들을 사들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말부터다. 미르재단(지난해 10월 )·K스포츠재단(올 1월 )이 설립된 뒤다.
독일 현지에서 살고 있는 교민 박모 변호사가 중개했다고 한다.
첫 번째 주택은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서 불과 5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쇤네 아우스지히트가(街) 5번지에 위치한 허름한 단독주택이다. 최씨 일가에게 비덱 타우누스 호텔을 판 전 소유주 아이 브란델(여·60대)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중앙일보> 기자를 만나 “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찾아온 박 변호사로부터 ‘호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큰 나무가 있는 집을 파밀리에 최(Familie Choi·최씨 일가)가 다른 주민한테서 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주택은 외관이 허름한 단독주택이었다. 인근 고급 주택들과는 달리 정원에 잡초가 무성한 상태라서 오래 방치된 듯했다.
최씨는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서 북쪽으로 5㎞ 정도 떨어진 독일 헤센주 슈미텐(우리 행정구역상 군에 해당) 브롬바흐(brombach)에 위치한 주택도 매입했다고 한다. 브롬바흐는 2014년 현재 인구가 500명이 약간 넘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인근에 ‘라이트슐레 니콜 베버’ ‘윈터 밀레’ 등 승마학교 4~5개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에 살고 있는 한 교민은 “브롬바흐는 휴양하기 좋은 작은 시골마을이고 근처에 승마학교가 있다”며 “사람들의 눈을 피해 머물기에 제격인 곳”이라고 소개했다.
세 번째 주택은 호텔에서 900m 떨어진 슈미텐시 그라벤 비센베르그 주택가에 있다. 이 집에선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로 추정되는 한국인 등이 최근까지 머문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특히 정씨의 영문 이름이 적힌 대한항공 수화물표도 발견됐다. 수화물표에는 ‘4월 30일’이라고 적혀 있어 정씨의 출국 일자를 가늠케 했다. 이와 함께 정씨의 이화여대 학사 관련 자료도 발견됐다.
이웃에 산다는 60대 독일인 A씨는 “낮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할머니와 한 살배기 아이를 본 적이 있다. 개가 10여 마리나 돼 집주인이 부자라고 생각했다”며 “하루는 굉장히 많은 젊은 사람들이 몰려오기도 했다. 그게 좀 이상했지만 밤에만 움직여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한국인들이 몰려와 살기 시작한 건 올해 5월께부터”라며 “이사를 오자마자 뒤뜰에 철조망을 쳐 외부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고 전했다.
비덱 타우누스 호텔과 인근 단독주택, 브롬바흐에 있는 주택 등의 부동산 거래를 도와준 이는 교민 2세인 박 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프랑크푸르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 취재진을 만나 최씨를 위해 부동산 거래를 대행했을 뿐만 아니라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 주소를 두고 있는 비덱 코리아의 대표이사도 한때 맡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변호사로서 독일 법에 따라 독일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최씨의 부동산 거래를 위해 공증 업무를 대행해줬다”며 “당시 호텔을 인수할 때 독일어를 잘하지 못하는 다른 외국 고객에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략 4시간 동안 계약 내용을 꼼꼼히 통역해서 읽어줬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최씨가 지금 독일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위해 해준 업무에 대해 얘기를 할 수 없다는 윤리 규정을 이해해 달라. 한국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더라도 마찬가지 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최씨가 올 2월 설립한 더블루K 독일 법인에서 직원으로 일했던 박모(여·40대)씨도 현재 프랑크푸르트에 머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교민 B씨는 “2~3개월 전 박씨가 고급 일식당에서 한 여성, 그리고 40대 남성과 식사를 하는 모습을 우연히 본 적이 있다”며 “최근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니 당시 박씨와 함께 있던 여성이 최순실씨여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공부한 박씨는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1년여 전 다시 독일로 돌아왔으며 최순실씨와 인연을 맺은 뒤 현지 사정에 어두운 최씨를 위해 사실상의 ‘집사’ 역할을 해준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크푸르트 현지 교민들 중 최근 며칠 사이에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를 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는 최씨가 언론의 집중 보도 이후 독일을 떠난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중앙>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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