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나쁜 사람?' 노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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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박근혜'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됐다가 “이 사람이 아직도 있어요?”라는 한마디에 아예 공직에서 쫒겨난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이 최순실 모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노 전 국장은 최근 한 지인을 만나 자리에서 “최순실 씨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든 뭐든 하지 않겠나. 만약 청문회가 열려서 국회가 저를 부른다면, 나갈 준비가 돼 있다. 가감 없이 모든 얘기를 다할 생각이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국장은 박근혜 지적 이후 ‘물러나달라’는 압력이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놓고 ‘나가라’고 하진 않았다. 하지만 사정기관 쪽에서 ‘당신에 대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계속 들려왔다”고 밝혔다.
<JTBC>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역시 최근 주변에 “최순실씨 문제와 관련해 국정조사든 뭐든 응할 생각이 있고, 그런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내년쯤 회고록을 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순실씨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든 뭐든 하지 않겠느냐?"며 "만약 청문회가 열려서 국회가 저를 부른다면 나갈 준비가 돼있다. 가감없이 모든 얘기를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JTBC는 전했다.
유 전 국장이 공직을 떠나게 된 계기는 2013년 5월 청와대의 지시로 승마협회 내분에 대해 조사를 벌이면서다. 당시 4월 9일에 열린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서 정유라씨의 라이벌 김모 선수가 1등을 차지하자 심판 판정 시비가 일었다. 이례적으로 협회가 아닌 경찰 조사가 이뤄졌다.
이때 노 전 국장은 승마협회 내부 문제를 조사하라는 청와대 지시를 받아 진재수 당시 체육정책과장을 통해 조사를 벌인 뒤 최순실씨와 그 반대 세력 양쪽 모두의 문제점을 담은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
이때 노 전 국장은 승마협회 내부 문제를 조사하라는 청와대 지시를 받아 진재수 당시 체육정책과장을 통해 조사를 벌인 뒤 최순실씨와 그 반대 세력 양쪽 모두의 문제점을 담은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
이후 8월에 박근혜가 유진룡 문체부 장관을 청와대 집무실로 불러 노 전 국장을 지목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라며 사실상 좌천 인사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고서 내용에 불만이 있던 최순실씨 쪽의 보복성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 전 국장은 두 달 뒤인 10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직접 조사 보고서를 작성했던 진 전 과장은 한국예술종합학교로 좌천됐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최순실 게이트’ 조사를 위한 특검법 발의를 제안하고 나섰다.
심 대표는 “특별검사의 임명과 수사 모두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방해도 받지 않아야 한다”며 “대통령의 개입이 보장된 기존 특검법은 곤란하다. 특별법 형식의 최순실 특검법 발의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새누리당에도 협조를 요청하며 “둑은 이미 터졌다. 물타기와 뭉개기로 막을 사안이 아니다”며 “최순실을 보호하는 것은 최악의 권력형 부정부패와 희대의 국정농단을 비호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워터게이트로 닉슨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불법도청 그 자체보다, 이후 국가권력을 동원한 은폐 때문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선 대통령을 또 다시 지켜봐야 하는 참담한 상황으로 몰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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