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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17, 2017

文대통령, 5.18 유족 편지에 끝내 눈물 [현장] 유족들 감격의 눈물바다 "완전히 새로운 기념식"

9년만에 제 모습을 되찾은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모든 면에서 달라진 풍경을 연출했다. 

4년만에 현직대통령으로는 처음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 열린 3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광주 시민들과 유족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서 입장에만 5분이 걸렸다. 매년 유가족들의 호통을 들어야했던 정치인들도 이날은 환영의 대상이었다. 

유족들은 9년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고,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광주 영령을 추모하고 헬기발포 등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약속할 때 곳곳에서 눈물을 흘렸다. 

문 대통령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완전히 복원하겠다",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 "헬기 사격 책임자를 밝히겠다"는 대목에선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기념식의 백미는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를 잃은 김소형씨의 편지 낭독이었다. 김씨의 아버지는 완도 수협에서 근무하다 딸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로 오는 길에 계엄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김씨는 시종일관 오열하며 힘겹게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철 없었을 때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때로는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빠와 엄마는 지금도 참 행복하게 살아있었을 텐데. 하지만 한번도 당신을 보지 못한 이제 당신보다 더 큰 아이가 되고나서 비로소 당신을 이렇게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아버지. 당신이 제게 사랑이었음을 당신을 비롯한 37년 전의 모든 아버지들이 우리가 행복하게 걸어갈 내일의 밝은 길을 열어주셨음을. 사랑합니다, 아버지"

문 대통령은 김씨를 바라보다가 끝내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고, 장내 곳곳에서도 김씨가 한 문장씩 편지를 읽어내려갈 때마다 오열이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은 김씨의 편지 낭독이 끝나고 직접 연단에 올라가 김씨의 두 손을 맞잡은 뒤 포옹했다. 문 대통령은 한참을 오열하는 김씨를 다독인 뒤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제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유가족의 사연을 듣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제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유족인 김소형씨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념식후 참석자들은 곳곳에서 "완전히 기념식이 달라져버렸다", "새 기념식이다. 완전 새 기념식이다"라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앗다. 

오월어머니집 회원인 강혜원씨는 "시대가 이렇게 많이 변했구나라는 걸 느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언제 이렇게 관현악단 반주속에 부르겠나"라며 "계속 눈물만 나고 그런다. 지금까지 대통령이 출범하면서 가장 기분 좋은 출발이다. 너무 고맙고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의 지시로 모든 묘역에 '근조 대통령 문재인' 리본이 달려 있는 국화꽃을 헌화했다. 또 '유연한 경호' 원칙을 적용해, 검색대를 통과한 국민 누구나 기념식 참여가 가능토록 개방했다. 

문 대통령은 아버지에게 편지를 낭독한 김소형씨의 선친을 김씨와 함께 참배하고, 고 윤상원 열사의 묘역을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 김종률씨와 함께 참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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