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위원장급 정무직 당직자에 여성 7명 임명

1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방문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추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더불어민주당이 정무직 당직자 인사에서 위원장급 신규 임명자 15명 중 7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민주당은 15일 오전 발표한 정무직 당직자 인사개편안에서 “여성을 전면 배치해 대통령 공약을 선제적으로 이행하겠다”며 “위원장급 신규 임명자 중 여성의 비율이 46.7%이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신규 임명 위원장급 인사에 여성 임명자를 확충한 것은 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내각 여성 비율 50%’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내각 내 여성의 비율을 임기 초 30%에서 시작해 임기 안에 50%를 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임명된 주요 여성 당직자는 대변인(원내) 백혜련, 대변인(원외) 김현, 교육연수원장 전혜숙, 홍보위원장 제윤경, 대외협력위원장 정춘숙, 당대표 비서실장 문미옥, 특보단장 김화숙 등이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당·정·청’의 건강한 협력적 동반자 관계 강화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 정부3기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통합·대탕평 원칙에 입각해 능력주의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당 사무총장에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비서실장인 이춘석 의원을 임명했다. 정책위의장엔 예산 전문가 김태년 의원을, 당의 정책연구를 총괄하는 민주연구원장엔 김민석 전 의원을 선임했다. 3선 중진인 이춘석 의원은 대선기간 문재인 후보 원내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민주당은 “이춘석 신임 사무총장은 전북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북지역 전국 최고 득표율에 기여했다”며 “호남의 압도적 지지에 당이 화답한 것으로 대통령과 당 대표의 원활한 가교 역할과 당·청간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2017년도 예산안’을 직접 다룬 예결위 간사를 맡았다. 예산에 관한 풍부한 이해로 새 정부의 성공적인 예산 집행과 정책 가이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수도권 출신 3선 의원으로 청와대와 정부 내에 포진한 다양하고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로 활발한 당정협의로 당의 정책역량을 높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은 민주당 통합 과정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교감하고 새 정부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아 중장기적 국정방향과 민주당 혁신 플랜 구상에 적임자란 평가를 받았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총재 비서실장으로 풍부한 정무경험을 갖춰고 전략, 정책, 기획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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