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재인 정부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는 기색을 보이자 자유한국당 전신인 신한국당 의원 출신인 박찬종 변호사가 기막혀 했다.
5선 의원이자 신한국당 15대 대통령 선거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정치적 연륜이 깊은 박찬종 변호사는 16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일주일 동안 문 대통령이 보인 행보는 청와대 문턱을 낮추고, 걸어서 출퇴근하고,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초등학교 미세먼지 대책 발표, 주요 인사 발표시 실시간으로 본인 또는 비서실장이 나와 발표한 것, 북한 미사일 발사 때 직접 나와서 언급한 것 등”이라며 “앞의 대통령과 완전히 대비된다”고 평가했다.
박 변호사는 “관저에 틀어박혀 사람도 안 만나고, 대면보고도 안 받던 전직 대통령을 보던 국민들은 대통령이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고, 관료적 분위기, 권위주의를 해체했다고 보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권위주의 운운한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박 변호사는 “(문 대통령의) 초심이 잘 유지되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지시사항 4가지에 대해 일방적 독주라고 비판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또한 박찬종 변호사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들었다.
박 변호사는 “법률의 재량권이 없는 것을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지시한 것은 모두 행정부 권한 안에서 법률과 대통령령 안에서 ‘이렇게 하겠다’고 한 것으로 이는 행정부의 권한에 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률로 할 수 있는 일과 아닌 사항이 있는데 모든 행정 업무를 국회에 어떻게 다 일일이 통보하겠느냐”며 “협치 문제는 다 입법에 관한 사항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자유한국당에 대해 “제1야당으로서 자격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41% 득표하고 59%는 찍지 않았는데, 의석수도 많은 여당이 왜 문 대통령보다도 득표를 못했느냐”며 “문 대통령을 안찍은 표가 찍은 표보다 많으니 가져올 여지가 있었다. 그런데도 쪼그라든 이유는 정치적 죄악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전임 대통령은 탄핵과 파면을 당하고, 새누리당은 호위무사 칼춤추듯한 공천파동으로 망가뜨렸으며, 최순실과 같은 비선실세에 대해서는 일찍이 예단과 방어를 못하고 망가졌다”며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할 일은 오대산 자락에서라도 모여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늘을 우러러 땅바닥에 가슴을 치고, ‘왜 우리가 이렇게 됐는가’, ‘58%라는 반 문재인 표가 있었는데 왜 이렇게 됐나’, 며칠을 울어보고, 반성해야 한다”며 “그리고 책임져야 한다. 단지 3명이 아닌 30명은 물갈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호위무사라 하는 사람들이 보수적통을 훼손하고 진짜 보수가 등장할 것을 이 세력이 가로막고 있다”며 “안 그러면 문재인 정권이 실패하기만 기다리는 꼴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에 갔다가 탈당한 13명의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박 변호사는 모두 정계 퇴출시켜야 할 ‘2급 전범’이라며 ‘1급 전범(친박)’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미국 다녀와서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공허한 메아리”라며 “본인 비리의혹 사건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전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실수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반성하고 환골탈태부터 하고나서 전열을 정비하든가 해야지 그것도 없이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 비판하겠느냐고 말을 이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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