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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18, 2017

구학서 신세계 고문, ‘문제 발언’ 더 있다 강연에서 "자기 성씨 지킨 여성, 얼마나 여권 높냐" “같은 신세계 유니폼이어도 동등대우 안돼”…이대, 강의 위촉 않기로

구학서 신세계 그룹 고문이 이화여대 강연 도중 민주화 정부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들 사이에서 구 고문의 추가 발언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구 고문의 강연 발언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화여대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학생 글에 따르면 구 고문은 강연 중 “여성부가 있으면 남성부도 있어야 한다” “문재인 후보의 공약은 포퓰리즘이다. 인천공항을 알면 비정규직으로 하라는 얘기를 할 수가 없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우리 신세계 백화점에도 수많은 회사와 용역업체가 있다” “같은 신세계 유니폼을 입었다고 다 똑같이 대우해줄 수 없다”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대중·노무현 정권 지나면서 부의 양극화 해소한다고 표어 들고 나왔지만 더 심해졌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위원회에 대해서도 “일자리위원회를 처음 만들었다는데 정부가 할 일이 아니고 일자리는 기업이 다 만드는 것”이라며 “아무 효과 없다. 일자리위원회에서 일하는 사람들 200명 일자리는 늘겠다”고 발언한 대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건국절 사관을 시사하는 발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구학서 신세계 그룹 고문.
▲ 구학서 신세계 그룹 고문.
왜곡된 여성관에 기댄 발언도 여러 차례 나왔다는 전언이다. 구 고문은 “일본, 미국은 결혼하면 여자가 남자 성을 따르는데 우리나라는 안 그런다”며 “내가 경상도 남자라 이건 여자를 가족 일원으로도 안 보는 건데, 우리나라 여자들은 자기 성씨를 지키려고 하니 우리나라가 얼마나 여권이 높냐”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구 고문은 △위안부 합의 번복은 국민성의 문제 △촛불로 바뀐 정권은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 △낮에 골프장에 여자들끼리 오는 나라는 한국 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성국 이화여대 경영대학 학장은 통화에서 “촛불 얘기는 한 적 없다고 들었다”며 “경북고속도로 건설 당시 야당에서 많은 저항과 반대가 있었지만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는 맥락을 설명했고, 단견으로 당장 하지 말라고 했지만 해놓으니까 좋은 성과가 났던 것을 빗대 민주주의가 우매한 사람들에 의해 좌우되면 실패할 수 있다는 맥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학장은 “여성 비하 논란에 대해서는 해외 다녀봐도 여성들이 떼를 지어 낮에 골프를 치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을 정도로 권익이 높더라는 말이었다. 구 고문 스스로도 (발언을) 후회하셨다”며 “결과적으로 학생들과 경영대에 큰 상처주고 마음 상하게 한 것은 사실이고 사과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경영대학은 이번 사건 이후 경영대 행정회의를 열어 구 고문에게 강의 위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933#csidx23ef45d73e8ab04bfdd517467609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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