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서 신세계 그룹 고문이 이화여대 강연 도중 민주화 정부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들 사이에서 구 고문의 추가 발언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구 고문의 강연 발언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화여대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학생 글에 따르면 구 고문은 강연 중 “여성부가 있으면 남성부도 있어야 한다” “문재인 후보의 공약은 포퓰리즘이다. 인천공항을 알면 비정규직으로 하라는 얘기를 할 수가 없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우리 신세계 백화점에도 수많은 회사와 용역업체가 있다” “같은 신세계 유니폼을 입었다고 다 똑같이 대우해줄 수 없다”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대중·노무현 정권 지나면서 부의 양극화 해소한다고 표어 들고 나왔지만 더 심해졌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위원회에 대해서도 “일자리위원회를 처음 만들었다는데 정부가 할 일이 아니고 일자리는 기업이 다 만드는 것”이라며 “아무 효과 없다. 일자리위원회에서 일하는 사람들 200명 일자리는 늘겠다”고 발언한 대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건국절 사관을 시사하는 발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구학서 신세계 그룹 고문. |
이외에도 구 고문은 △위안부 합의 번복은 국민성의 문제 △촛불로 바뀐 정권은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 △낮에 골프장에 여자들끼리 오는 나라는 한국 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성국 이화여대 경영대학 학장은 통화에서 “촛불 얘기는 한 적 없다고 들었다”며 “경북고속도로 건설 당시 야당에서 많은 저항과 반대가 있었지만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는 맥락을 설명했고, 단견으로 당장 하지 말라고 했지만 해놓으니까 좋은 성과가 났던 것을 빗대 민주주의가 우매한 사람들에 의해 좌우되면 실패할 수 있다는 맥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학장은 “여성 비하 논란에 대해서는 해외 다녀봐도 여성들이 떼를 지어 낮에 골프를 치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을 정도로 권익이 높더라는 말이었다. 구 고문 스스로도 (발언을) 후회하셨다”며 “결과적으로 학생들과 경영대에 큰 상처주고 마음 상하게 한 것은 사실이고 사과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경영대학은 이번 사건 이후 경영대 행정회의를 열어 구 고문에게 강의 위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933#csidx23ef45d73e8ab04bfdd517467609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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