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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26, 2015

은수미 "선거로 공포 정치하는 박근혜, 무섭다" [정치통] "새정치 128명 의원, '복면 축제' 가자"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이 시민들에게 오는 12월 5일 광화문 집회에서 "가면 시위나 가면 축제를 열자"고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128명 전원에게는 "의원들은 사람 벽을 만들어 서 있어만 주자고 정식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프레시안>과 <시사통 김종배입니다>가 공동 주관한 '정치통'에 나와 "민주노총 시위의 요구는 노동 개악 반대였는데, 쟁점이 폭력이냐 아니냐가 돼 버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치통 팟캐스트 바로 듣기 : 은수미 "朴은 공포 카리스마...당이 맨앞에 섰으면")

은 의원은 "우리는 양반탈을 쓰고 양반을 비판했던 역사가 있다"면서 "경찰이 차벽으로 공포를 주면, 의원들 전원이 사람 벽을 만들어 서 있어만 주자고 정식으로 제안할 것이다. 나머지 분들이 차벽을 뚫는 대신 가면을 쓰든 탈을 쓰든 맨얼굴로 하든, 깃발을 내리고 우리 요구를 하자"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그런 제안을 받아들이겠느냐는 회의론에 은 의원은 "저는 진심을 다해서 제안하고, 진심을 다해서 할 것"이라며 "지도부가 받을지 여부와 상관없이, 저 단 한 명이라도 하는 것이 정치인의 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은 의원은 "저는 작은 의원이지만, 아무리 작은 의원이라도 시민보다 권력이 크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이 25일 서울 종로구의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 '정치통' 공개 방송에 출연했다. ⓒ프레시안(최형락)

"박 대통령, 공포 정치…새누리, 살벌한 충성 경쟁"  

박근혜 대통령이 시위대를 'IS(이슬람국가)'에 비유하며 진압할 뜻을 밝힌 데 대해 평화 시위로 맞불을 놓자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른바 '복면 금지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당론으로 채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복면 시위는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새누리당이 대통령 지시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은 박 대통령의 '카리스마' 때문이라고 은 의원은 평가했다. 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정말 무섭다. 극단적이고 과격한 한편, 놀랍고 탁월한 정치인"이라며 "골목대장 칼질 말고 진검 승부하는 사람이다. 미국의 네오콘, 부시 전 대통령 이상이다. 쉽게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은 의원은 "양김을 제외하고 정치 신인을 뽑아서 당선시킨 사람이 있나? 박 대통령은 가능하다. 새누리당 의원의 60%, (공천권) 100명 지분으로 5000만 국민을 지배하려고 하고, 실제로 그런 능력이 있다. 선거의 정당성에 기반을 둔 공포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기도 한 은 의원은 요즘 새누리당 분위기가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으로 "살벌하다"고 전했다. 그는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 관심 법안'인 비정규직 관련법을 상정하지 않는다고 법안소위를 걷어찼다"며 "(여당 의원들이) '진박(진성 박근혜계)'이 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다. 공천 따야 하니까"라고 꼬집었다.  

"노동 개악? 환노위를 밟고 가라" 

새누리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노동 개악법'을 새정치민주연합은 막아낼 수 있을까? 은 의원은 "(비정규직을 늘리는 방식의 노동 개악은) 청년과 아이들의 미래를 팔아먹는 일이기에 곤란하다"면서 "적어도 환노위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여야 간 '빅딜'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물론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만, 만에 하나 그러면 환노위를 밟고 가셔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새정치연합 내분에 대해서도 은 의원은 우회적으로 쓴소리했다. 그는 "정치는 자신이 아니라 국민의 고통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며 "그런데 정치를 하다 보면, 이게 자신의 고통인지 국민의 고통인지 헷갈린다. 상당수는 국민의 고통이라고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은 의원은 "다만,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과 싸우는 게 온몸으로 얘기해야 할 제 위치라고 본다"면서 "(당내 분란이) 자신과 국민의 고통을 구분하지 못해서 오는 것이라면, 어느 순간 그에 대해 분명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금배지 원하느냐?" "네" 

ⓒ프레시안(최형락)
노동 전문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은 의원은 애초에 정치할 뜻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공천심사위원회 전문가로부터 비례대표 제안을 받은 그는 "대선에서 이기면, 원하는 비정규직과 청년 정책을 실현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정치에 발을 들였다고 회고했다. 대선 패배에 대한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밤 9시에 불 끄고 핸드폰을 다 껐는데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감옥에 있을 때 느꼈던 도끼로 심장을 찍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어요. 모든 걸 끄고 수면제를 먹고 잤어요. 오후 2시쯤 일어나니 핸드폰을 켜자마자 들어온 소식이 '자살'이었어요. 노동자 5명이 연속 자살했어요. 장례식장에 가서 '너희 때문에 내 남편이 죽었다. 애 아빠가 죽었다'고 욕먹는 게 낫더라고요. 그렇게 멱살 잡히며 한 달을 보냈어요." 

정치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행운아다. 6년 가까이 감옥에 있었고, 고문 후유증 때문에 아이를 잃기도 하고 온갖 일을 겪었지만, 50살이 넘어서 청년과 아이를 위해 세상을 바꾸겠다는 새파랗고 간절하고 뜨거운 꿈을 꾸게 된 게 지난 4년간 정치했던 결과"라고 답했다. 
 
은 의원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다. 1992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정책실장이었던 은 의원은 징역 6년형을 선고 받고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에서 고문을 당한 바 있다. 노태우 정부가 사노맹을 반국가 단체로 규정했던 탓이다.  

지난 4년간 수많은 노동 현안의 전면에 섰던 은 의원은 최근에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청년과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 4.29 재보궐 선거 경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은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금배지를 원하느냐고 물으면, 저는 아주 솔직하게 '네'라고 대답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은 의원은 "저는 권력을 세상을 바꾸는 데 쓰겠다"면서 '청년 삼당 정책'을 예로 들었다. 서울시의 '청년 수당', 성남시의 '청년 배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청년 할당' 정책을 쓰면 청년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임금 피크제'에 대해서는 "청년들의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문제는 (임금 소득 격차 문제가 아니라) 자산 격차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월 평균 259만 원 받는 55세 넘은 아버지의 임금을 175만 원으로 낮추자는 얘기"라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임금 피크제로 일자리가 늘어난 적이 없는데, 얼마나 잔인한 정책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청년들에게는 "교황께서는 '청년이 시류에 맞서라'라고 강론하셨던데, 저는 '응원합니다, 원하는 걸 하십시오'라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다"면서 "우리나라 청년들은 '공부해라. 정규직 돼야지, 애 낳아야지, 어떻게 살아야지' 하는 요구를 많이 받는데, 그걸 다 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 의원은 "제가 이재명 시장의 '청년 배당'을 왜 좋아하겠느냐"면서 "연간 100만 원이 얼마 안 되지만, 마음 내려놓고 단 하루라도, 한 달이라도 놀아 보고, 뛰어 보라고 하고 싶다"고 응원했다. 

▲ 왼쪽부터 김종배 시사 평론가, 은수미 의원,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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