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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3, 2015

기업 매출 사상 최초로 줄었다…순익은 1000원 팔아 42원 남겨

제조업 55조원 감소가 직격탄…수출부진 탓 
숙박 음식, 부동산업 등 서비스 업에서는 늘어
순이익은 건설업 중심으로 전년 比 소폭 증가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지난해 전체 기업의 매출액이 사상 최초로 감소했다. 제조업의 부진이 빚어낸 결과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다르면 지난해 전체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매출액은 2231조원으로 2013년 대비 1.2% 감소했다. 

200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매출액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제조업에서 55조원 감소한 것이 전체 매출액 감소에 직격탄을 날렸다. 2012년 1435조원, 지난해 1440조원의 매출액을 올린 제조업은 올해 1385조원에 그쳤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석유, 정제, 화학제품, 전자제품, 통신장비 등에서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수출 주도 제조대기업의 수출이 미진했던 것이 매출액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과장은 "세계 경기의 둔화로 규모 있는 기업들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이 결과가 전체 매출액에까지 반영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자세히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22조원→25조원) 부동산업 및 임대업(12조원→14조원) 도소매업(289조원→309조원) 기타서비스업(60조원→63조원)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출액이 늘었다. 다만 이 같은 업종은 제조업에 비해 덩치가 작다보니 전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감소했다. 평균 매출액은 2013년 1888억원에서 2014년 1840억원으로 48억원(2.5%) 감소했다. 건설업(5.7%), 운수업(2.3%)과 기타서비스업(1.9%)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떨어졌다. 

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하면 반등했지만 여전히 1000원 팔아 40원 남짓 건지는 수준이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94조원으로 2013년 대비 5.9% 증가했다. 2010년 이후 내리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제조업과 출판영상통신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2~3년간 순손실을 기록한 건설업(-5억5200만원→6670만원)과 운수업(-1억6720만원→2억4160만원)이 2014년 흑자로 돌아섰다. 

문 과장은 "건설업 구조조정 작업을 거치면서 순이익을 늘려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간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호전에도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42.0원에 그치고 있다. 30원대로 떨어졌던 2013년(39.2원)에 비하면 2.8원 증가했지만 ▲2010년 62.3원 ▲2011년 51.7원 ▲2012년 47.2원과 비교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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