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 직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따듯한 조언의 말을 남겼다.
추신수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서의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장에는 아내 하원미씨와 아들 추무빈, 추건우, 딸 추소희양이 함께했다.
지난 15일 입국해 약 2주간의 짧은 국내 휴식기동안 가족들과의 휴가는 물론 여러 선행의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냈던 추신수는 이날 미국으로 돌아가 2016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추신수는 “짧은 일정이라 바쁘게 움직였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2주간의 국내 방문의 소회를 밝힌 후 “이번 출국은 여느 때와 똑같은 마음이다. 더 잘했으면 좋겠고 소속팀의 우승이라는 꿈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출국 소감을 밝혔다.
최근 박병호, 이대호, 오승환, 황재균 등 많은 선수들이 미국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다. 추신수는 이들에 대한 조언을 주문하자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이다”라며 “조언이라고 할건 없다. 굳이 한다면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동료 선수들과 가족같이 잘 섞여 지내는 것이다”라며 따뜻한 충고를 했다.
사실 이는 별거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여러 미국 진출을 노렸던 선수들에게는 가슴으로 와닿는 말일 것이다. 분명 늘 익숙한 곳에서만 활동하다 이방인으로서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때 동료선수들과의 관계를 걱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신수의 말은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미국에 넘어가 10년 이상 지낸 경험자의 말이기에 더욱 가치있다.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많이 도전하는 것은 선배로서 자랑스러운 일이다. 내가 박찬호, 서재응 선배님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에 왔듯이 다른 선수들도 그런 시점이다. (한국 선수들이 많이 온다면) 어느 때보다 즐거운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기뻐한 추신수는 팬들에게 “잘할 때나 못할 때나 꾸준한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본인을 위한 말이기도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선수들을 위한 말이기도 했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에 대해서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텍사스 선수들 모두가 우승에 대한 꿈을 꾸고 있고 목표로 삼고 있다”며 내년 시즌에도 지구우승은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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