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대통령, YS 영결식 참석 확정되지 않아" 불참 가능성 시사, "대통령,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야 하는 상황"

청와대는 25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불참 가능성도 열어 놓아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이 박 대통령이 26일 오후 예정된 YS 영결식에 참석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열흘간의 해외순방 여파로 감기에 걸려 25일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해 "아시다시피 많은 외교 일정을 소화하느라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들이 이에 '순방 피로 때문에 영결식 불참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정 대변인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의 영결식에는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게 관례였다. 따라서 만약 박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YS 영결식에 불참할 경우 생전에 YS가 "칠푼이" 등의 독설을 퍼부었던 데 대한 앙금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 등을 낳으면서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영결식 참석조차 불투명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도 24일에는 예정에 없던 국무회의를 긴급 소집해 야당과 노동계를 맹비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