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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3, 2015

정의당 "朴대통령이 상식 가진 인간이라면 백남기 농민에게..." "국민에게 맞서려는 대통령에게는 미래 없어"

정의당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긴급국무회의에서 광화문 민중총궐기대회를 맹비난한 것과 관련, "긴 해외순방을 다녀온 대통령의 첫 마디가 참으로 놀랍다"고 비난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불법·폭력시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라는 주문과 공권력을 무시하는 복면시위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고, 민주노총 위원장의 조계사 피신은 국가공권력 우롱하는 행위라는 말도 덧붙였다. 심지어 일부 사람들의 구호를 거론하며 체제전복 시도와 색깔론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까지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그래도 최소한의 상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공안탄압의 의지를 불사르기 전에 최소한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과 가족들에 대한 사과와 위로의 한마디는 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상식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 청장 할 것 없이 모두가 시위의 원인에 대한 어떠한 반성도 없고 그저 똑같이 법치와 공권력이란 단어만 반복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집회·시위의 자유를 거추장스런 장식물 취급하며 복면타령을 하고 있고, 책임지고 물러나도 시원찮을 경찰청장은 뭐가 과잉대응이냐며 뻔뻔하게 비례성을 외치고 있다"면서 "이처럼 털끝만큼도 자기반성 할 줄 모르고 민주적 소양도 없고 권위주의로 찌든 사람들이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사람답게 좀 살아보자고, 국민들의 삶을 짓밟지 말라고 절규하는 시민들을 더 이상 부당한 공권력으로 억압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국민과 맞서려는 대통령에게 미래는 없다. 대통령의 편향된 인식이 계속되고 새누리당의 맹목적 추종이 이어진다면, 대한민국은 결국 ‘국민불행시대’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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