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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3, 2016

4대강사업이 부른 첫 ‘겨울녹조.’ 국제 기준치의 400배 ‘독성물질도 검출’ 4대강 ‘4계절 녹조’는 4대강 보로 인한 낙동강물의 담수 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

불법,탈법을 출세의 수단으로 삼아 일평생을 살아온 희대의 사기꾼 전과 14범 명박이가 저질러 놓은 사대강 사업이 갈수록 환경재앙을 부르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이 펼쳐진 낙동강·영산강·금강·한강에서 국제 기준치의 수백배에 달하는 고농도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고. 낙동강에서는 12월에도 기준치를 크게 넘어선 독성 남조류가 번무하고 있는 사실이 28일 확인됐다.

4대강 사업으로 ‘4계절 녹조’가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에서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2주 동안 남조류 세포 수와 클로로필-a(녹조 판단에 사용되는 엽록소 일종)가 기준치를 넘어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은 “겨울철임에도 남조류 세포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4대강 보로 인한 낙동강물의 담수 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내년 봄에는 더욱 심각한 녹조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시의 낙동강 칠곡보에 지난달 6일 녹조로 때문에 짙은 녹색 물감처럼 변한 물이 저장돼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경향신문  

흐르는강을위한의원모임, 시민환경연구소,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4대강 녹조 한·일 공동조사’와 ‘4대강 사업 이후 피해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일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조사 결과 4대강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기존에 국내외 강에서 확인된 농도보다도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이다.

일본 국립신슈대 물질순환학과 박호동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낙동강의 경우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20~400ppb(오염물질 농도 단위로 10억분의 1을 나타냄), 영산강은 200ppb, 금강 300ppb, 한강 50~400ppb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 8월27~29일 사이 4대강의 녹조가 발생한 수역에서 채취한 하천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 1ppb의 최대 400배에 달하는 농도다.


연구진은 식수의 경우 정수설비를 통해 99% 이상의 마이크로시스틴이 제거되고 1%만 누출된다고 해도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연구진은 정수처리를 하지 않는 농업용수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해외 연구에서 고농도의 마이크로시스틴이 농작물에 들어갈 경우 미량이지만 식물 조직에 축적된다는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박호동 교수는 “개가 4대강에서 나타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의 하천수를 마시면 죽을 수도 있는 수준”이라며 “정수 처리 후의 물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4대강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마이크로시스틴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뉴질랜드에서 2008년 발표된 논문에는 “마이크로시스틴을 함유한 물을 농업에 이용할 때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마이크로시스틴이 가축과 인간의 먹이사슬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담겨 있다. 브라질에서는 이 물질이 포함된 물을 혈액 투석에 사용해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일본 구마모토 보건과학대학 다카하시 도루 교수는 “일본의 이사하야만 조정지에서는 퇴적물에 축적된 마이크로시스틴이 조개류·갑각류·어류 등의 먹이사슬을 통해 생물들에게 축적될 수 있음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교수는 “이사하야만 조정지에 서식하는 숭어의 간장에서 고농도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을 뿐 아니라 근육조직에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서는 4대강 사업 후 인근 지역 주민 피해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현장답사·모니터링한 결과도 발표됐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경남 창녕에서는 오이 수확량이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고, 합천에서는 안개로 인해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마늘·양파 등의 병충해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경남 의령에서는 보 건설로 인해 지하수위가 높아지면서 뿌리가 썩는 탓에 수박농사가 불가능해진 곳도 있다. 밀양에서는 내수면 어업 종사자들의 어획량이 기존엔 하룻밤에 100㎏에 달했는데 공사 후 10㎏가량으로 급감했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낙동강내수면어민총연합회 한희섭 사무국장은 “어민들 입장에서 4대강 사업은 재앙과 같은 수준이었다”며 “공사 기간 2년 동안 조업을 못했지만 어민들에게 주어진 보상금은 가구당 평균 390만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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