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4일 팟캐스트 미오캣을 확대 개편하며 ‘주간 박근혜’라는 새 프로그램을 방송합니다. 한국사회 지배계층을 분석해 온 신학림 미디어오늘 대표이사 편집인이 한 주간 박근혜 대통령과 주변 인사들의 말과 행동을 분석해 미디어오늘 독자·미오캣 청취자들에게 전합니다.
‘주간 박근혜’는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 할 예정이며, 박근혜 대통령 뿐 아니라 재벌과 족벌언론 등 여타 한국사회 지배계층을 분석하고 특정이슈에 대해서는 각계 전문가도 초청해 알기 쉽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박정희 전 대통령. |
“박근혜 대통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미디어오늘 팟캐스트 ‘미오캣-주간박근혜’에서 신학림 미디어오늘 대표이사·편집인이 한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사회와 국민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박근혜 대통령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는 의미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 속에는 일반 대중들이 사용하지 않는 용어가 상당하다. ‘우주의 기운’이나, ‘에너지 분산’, ‘혼이 비정상’, ‘기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많이 쓰는 말로 ‘하극상’, 그 다음에 많이 쓰는 말로 ‘색출’을 꼽았다는 것은 알려진 일화다. 대중들이 대통령을 이해하고 싶어도 대통령의 말 속 단어부터 민주주의 및 대중의 정서와 괴리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신학림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고, 행동, 말이 상당부분 아버지 시대인 1970년대에 머물러 있다”며 “1998년 보궐선거 이후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지만, 정치인으로서 보여준 행동 패턴과 양식, 내용을 뜯어보면 70년대에 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아버지 시대를 설명하지 않고 국정철학을 얘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1970년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는 무엇일까? 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를 꼽았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직위·직책을 막론하고 중요한 자리의 경우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 알고 있는 사람을 기용해왔다”며 “혹은 자신의 아버지 때부터 대를 이어 연이 닿은 사람, 아버지에게 충성했던 사람 혹은 그 자손들을 기용했고 이것이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에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는 ‘유신헌법’에 관여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정희 정부 시절 국방부장관이었던 서종철의 아들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발탁이다.
신학림 미디어오늘 대표이사 편집인.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철학이 1970년대에 기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천당18년과 지옥18년’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신 대표는 말했다. 1961년 청와대에 입성해서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당하기까지 18년 간 박 대통령은 권력의 핵심에서 청년기를 보냈고, 이후 1997년 신한국당 입당 때까지 박 대통령은 사실상 은둔생활을 보냈다.
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은둔시기를 보내는 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첫 번째는 부모님의 사망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을 다스리는 것, 두 번째는 아버지 시절 권좌에 있던 사람들을 관찰하는, 즉 배신자를 관찰하는 것, 세 번째는 장물관리”라고 말했다.
특히 신 대표는 ‘장물관리’와 관련, 어린이대공원에 위치한 육영재단과 정수장학회 등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축해놓은 재단·장학회의 가치가 “적게 잡아도 5조, 많으면 10조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양식품이 정부로부터 차관을 받아 성장한 후 한국문화재단을 만들어 이사장을 당시 박근혜 씨에게 물려줬다”고 말했다. ‘세금으로 회사에 돈을 빌려준 뒤, 박정희 일가에게 갚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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