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8월 5일경 경남 진해 해군 휴양소에서 열린 '가족사랑 아카데미' 중 모습. | |
ⓒ 공익제보자 |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방송인 김제동씨의 과거 방위병 복무 시절 '영창 발언' 논란이 과거 해군 고위 장교 부인들의 파티로 번졌다.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제동씨 국감 증인 출석? 대환영이다"란 글에서 과거 고위 장교 부인들의 파티 내용을 폭로했다.
김 의원은 글에서 '고위장교 부인들이 군 휴양시설에서 파티를 했는데, 현역 병사가 서빙을 하고 있었다'면서 "음주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건 그 분들의 문화라고 치더라도 춤을 추면서 참모총장 부인의 이름을 새긴 속옷을 공개하는 장면은 아무리 상하관계에 익숙한 군이라고 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낯 뜨거운 광경이었다"고 꼬집었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김 의원이 언급한 파티는 지난 2013년 8월 5일께 경남 진해 저도의 해군 휴양시설에서 해군의 장성 부인들이 참석해 연 행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 <연평해전> 촬영기금 모금 바자회를 끝낸 후 마련된 이 자리에는 당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김아무개씨를 비롯해 다수의 해군 장성 부인들이 참석했다.
"김제동 논란, 평소 군 문화 봤을 때 놀랄 일도 아냐"
▲ 2013년 8월 5일경 경남 진해 해군 휴양소에서 열린 '가족사랑 아카데미' 중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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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8월 5일경 경남 진해 해군 휴양소에서 열린 '가족사랑 아카데미' 중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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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입수한 행사 사진을 보면, 장교들 부인들은 한복, 각설이, 벨리 댄서 복장으로 춤을 추고 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사진 속에는 한 여성의 엉덩이 부분에 쓰여 있는 당시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이름이 나온다.
또 장성 부인들의 식사 자리에는 현역 병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서빙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해군 저도 휴양소에는 30여명의 현역 병사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이미 1년 3개월이 지난 방송사의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김제동씨가 군 사령관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불러서 혼났다는 문제의 영상이 공개되었다"면서 "그게 22년 전의 일인데, 파티에 현역 병사를 불러 사회를 보게 했다는 그 사실 자체는 평소 군의 문화에 비추어봤을 때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김제동씨는 부르면 출석하겠다고 했다"면서 "대신 그 당시 군 사령관은 누구인지, 그 부인이 참석한 파티에 사회를 보라고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 2013년 8월 5일경 경남 진해 해군 휴양소에서 열린 '가족사랑 아카데미' 중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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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공보 관계자는 국방예산이 문제의 행사에 사용되었는지 여부와 현역 병사가 행사에 동원되었는지 확인해 달라는 <오마이뉴스>의 요청에 "관련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며 즉답은 피했다.
한편 7일 오전에 열린 국방위원회에서는 김제동씨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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