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평양 시내 모습과 시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모습이 현지 학술회의에 참석한 외국인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고층건물들과 택시가 늘어나고 새로 들어선 과학관과 자연박물관의 내부도 공개됐습니다.
시드니 김기성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에 고층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살림집들은 수십 층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거리 곳곳에서는 크레인도 자주 눈에 보입니다.
거리는 쓰레기 하나 찾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합니다.
도로에는 차량이 많지 않지만, 어둠이 내리는 퇴근길에는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결혼을 앞둔 것으로 보이는 신부도 거리에 등장했습니다.
도우미 여성의 굽 높은 구두가 눈길을 끕니다.
밤거리도 예전보다 많이 밝아졌습니다.
이전에는 김일성 광장 주변에서나 조명시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야밤에 전광판도 가동됩니다.
택시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은 안내원이 동행해야만 탈 수 있습니다.
올해 평양에는 대형 과학관과 자연박물관이 잇따라 들어섰습니다.
과학관인 과학기술전당에서는 어린이들이 컴퓨터를 즐깁니다.
하지만 이곳의 게임이나 학습프로그램에서는 의외의 모습도 포착됩니다.
거친 정치적 문구나 포탄을 앞에 두고 아이들은 포 사격 게임에 몰두합니다.
화학원소 주기표를 표적으로 삼아 총을 쏘기도 합니다.
자연박물관에서는 사람을 삼킬 듯 공룡이 큰 입을 벌립니다.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몰려나옵니다.
몇몇 학생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전화를 합니다.
하얀 저고리, 검정 치마의 한 여학생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드니에서 연합뉴스 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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