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승리하면서 박 시장을 지원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안 원장은 45.8%의 지지율을 기록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41.2%)를 4.6%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6일 뉴시스 여론조사(안 원장 42.4%, 박 전 대표 40.5%)에 비해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안풍(安風)의 위력이 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신당론'이 제기되며 안 원장의 정치권 진입이 가시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원장이 내년 총선 전 신당을 창당해 영향력을 발휘한 뒤 대선에 도전한다는 시나리오다.
실제로 일부 전·현직 정치권 인사들은 제3의 정치 세력을 형성하기 위해 안 원장에게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박 전 대표의 강력한 대항마인 안 원장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정치권 판도 자체를 바꾸는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원장은 정치권 진입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다. 그는 27일 '제3정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학교일 하기도 벅차다"고 일축했다.
함께 신당을 창당할 정치적 동반자로 꼽히는 박 시장도 "일부 언론에서 제3정당을 말하는데 나는 한번도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 당시 박 시장을 도왔던 한 인사는 "현재 안 원장 주변에 어떤 정치 세력이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아직까지는 안 원장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신당 창당을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는 뜻이다.
결국 안 원장은 적당한 시점에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적 이해관계를 함께 한 박 시장과 함께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신당 창당과 야권 통합 참여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 원장은 28일 겸직 중이던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났다. 한나라당의 견제가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24일 안 원장의 정치 개입을 문제 삼아 연구원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임기는 이어가며 계속 교수직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안 원장의 사퇴가 정치 행보를 위한 몸풀기라는 해석도 있다.
야권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야5당은 안 원장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결사로도, 경쟁자로도 등장할 수 있는 안 원장은 야권 통합과 내년 총선, 대선의 가장 큰 변수다.
안 원장의 등장 시기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안 원장은 일찍 링위에 올라올수록 손해"라며 "정치권의 공세에 노출되는 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선으로 직행해야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안 원장은 당분간 현실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안 원장을 빨리 링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정치권의 공세도 점차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이 잠행을 계속하다가 깜짝 등장해 내년 총선과 대선 구도를 흔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박 시장의 지지율은 여권의 각종 의혹 제기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안 원장도 일단 정치권에 진입하면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ahk@newsis.com
뉴시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안 원장은 45.8%의 지지율을 기록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41.2%)를 4.6%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6일 뉴시스 여론조사(안 원장 42.4%, 박 전 대표 40.5%)에 비해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안풍(安風)의 위력이 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신당론'이 제기되며 안 원장의 정치권 진입이 가시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원장이 내년 총선 전 신당을 창당해 영향력을 발휘한 뒤 대선에 도전한다는 시나리오다.
실제로 일부 전·현직 정치권 인사들은 제3의 정치 세력을 형성하기 위해 안 원장에게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박 전 대표의 강력한 대항마인 안 원장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정치권 판도 자체를 바꾸는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원장은 정치권 진입에 대해 극구 부인하고 있다. 그는 27일 '제3정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학교일 하기도 벅차다"고 일축했다.
함께 신당을 창당할 정치적 동반자로 꼽히는 박 시장도 "일부 언론에서 제3정당을 말하는데 나는 한번도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 당시 박 시장을 도왔던 한 인사는 "현재 안 원장 주변에 어떤 정치 세력이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아직까지는 안 원장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신당 창당을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는 뜻이다.
결국 안 원장은 적당한 시점에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적 이해관계를 함께 한 박 시장과 함께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신당 창당과 야권 통합 참여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 원장은 28일 겸직 중이던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났다. 한나라당의 견제가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24일 안 원장의 정치 개입을 문제 삼아 연구원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임기는 이어가며 계속 교수직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안 원장의 사퇴가 정치 행보를 위한 몸풀기라는 해석도 있다.
야권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야5당은 안 원장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결사로도, 경쟁자로도 등장할 수 있는 안 원장은 야권 통합과 내년 총선, 대선의 가장 큰 변수다.
안 원장의 등장 시기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안 원장은 일찍 링위에 올라올수록 손해"라며 "정치권의 공세에 노출되는 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선으로 직행해야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안 원장은 당분간 현실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안 원장을 빨리 링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정치권의 공세도 점차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이 잠행을 계속하다가 깜짝 등장해 내년 총선과 대선 구도를 흔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박 시장의 지지율은 여권의 각종 의혹 제기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안 원장도 일단 정치권에 진입하면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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