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10.26 재보선 ‘선관위 미스테리’와 관련 29일 “몇 가지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희안하다”며 의도적 투표 방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수는 이날 공개된 ‘나는 꼼수다’ 26회 방송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능환)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했는데 아니었다, 직접 조사했다’며 선거 당일 의문 행보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 총수는 “투표소 위치가 갑자기 이동된 곳이 있다”며 “투표 안내문에 투표소를 안내해 줬다고 하는데 누가 겨우 두 달전 무상급식 때와 투표소 위치가 달라졌다고 생각하겠나, 20년 동안 변함이 없는 곳이 갑자기 변한 곳이 있었다, 이례적이다”고 의구심을 쏟아냈다.
선거 당일 갑자기 바뀐 투표소 때문에 트위터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멘션들이 쇄도했다. 기자가 거주하고 있는 은평구도 수년간 동일 장소의 투표소가 갑자기 다른 장소로 변경돼 헛걸음을 하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서울 금천구의 경우 유권자들이 안내문이 없어 투표소를 찾아 헤매는 헤프닝이 발생, 선관위가 고의적으로 찾지 못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총수는 “아침에 일찍 투표하고 가야 되는 젊은 직장인들은 헤매게 돼 있다”며 “그래서 선관위 홈페이지를 접속해서 투표소를 찾아야 되는데 접속이 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대기업 중에 지난 무상급식때와 다르게 출근시간 조정해준 데가 한군데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 총수는 “주부, 노인들이야 나중에 가면 되지만 아침 일찍 투표하고 가야 하는 직장인들은 투표소가 달라지자 스마트폰, 인터넷으로 찾았다”며 “그런데 접속이 안됐다, 그러나 일단 출근해야 한다”고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상황을 지적했다. 실제 트위터에는 이날 오전 7~8시경 선관위 홈페이지 다운에 발칵 뒤집혔고 투표소를 찾는 문의 멘션들이 쏟아졌다.
김 총수는 “퇴근하는 시간에 못 가는 수가 생긴다, 대기업 중에 퇴근할 때 특별교육 잡힌 곳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계열인 하나대투증권은 26일 오후 4시부터 7시반까지 직원 특별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혀 의혹이 일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라는 점이 더욱 네티즌들의 의구심을 자아냈지만 하나대투 증권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며 해당 행사를 연기했다.
김 총수는 “의심스러운 3단 콤보다”며 “가장 이상한 게 원순닷컴과 선관위 홈피가 다운되고 나서 언론에서 디도스 공격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원순 홈페이지 다운은 디도스 공격이 맞다, 로그 파일을 받아서 우리가 분석해봤다”며 “새벽 1시 47분, 5시 30분 두 번 공격을 받았다, 디도스 공격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수는 “그런데 페인트 모션으로 추정된다, 왜냐면 선관위 홈피도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했는데 아니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그는 “희안한 케이스다, 대략 오전 5시 50분부터 8시 30분까지 홈페이지는 접속되는데 자기 투표소 찾으려고 주소를 입력하는 DB와 연동하는 게 끊어졌다”며 “디도스 공격 아니다, 이 내용은 언론 보도에 안 나왔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접속이 많으면 DB 연동이 끊어질 수 있지만 새벽 6시에 어떻게 접속이 폭주하냐, 그리고 왜 오전 8시 반에 중지되나”며 “누군가 의도적으로 DB 연동을 끊어서 접속을 못하게 해서 투표소를 찾지 못하게 했다고 추정할 만한 정황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누가 의도적으로 했다면 출근길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방해하기 위한 치밀한 작전의 일환이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사이버 수사대가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총수는 “로그 파일만 보면 된다, 접속한 정보들을 기록해 놓은 파일 있는데 로그 파일만 열어보면 해킹을 한 건지, 외부에서 혹은 내부에서 된 건지, 다른 경로인지 그대로 나온다”며 “로그 파일을 절대 못 지우게 해야 한다. 실수로 지웠다는 얘기가 나오게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관위는 경찰에 바로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며 “누가, 왜 했는지 조사해야 한다, 큰 건이다, 선거를 방해하려고 했다”고 맹비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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