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지지선언에 나선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와 나경원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의 처지를 꼬집은 만평이 25일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원장은 24일 시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어 박 후보를 공개 방문해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안 원장은 1955년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이 된 ‘로자 파크스’ 저항 운동을 언급하며 “우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선거 참여야 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며,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길”이라고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후보는 “남자가 쩨쩨하게 그런 치졸한 선거 캠페인을 하지 말라”며 “나는 박 후보와의 당당한 1:1 대결을 원한다. (박 후보는) 온갖 방어막과 모호함, 다른 세력의 그림자 속에 숨지말고 정정당당하게 나와 달라”고 ‘맞불작전’을 폈다.
나 후보가 ‘1대1 대결’을 주창하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도 영남 지역을 누비며 10.26 재보선 지원유세를 펼쳤다. 대구 서구와 경북 칠곡, 부산 동구는 모두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후보가 무소속과 민주당 후보 등에게 고전하는 곳으로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안 원장의 선거전 등장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시장과 노인회관 등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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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코리아 화면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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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코리아 화면캡처 |
이러한 정치 상황을 <경향신문>의 김용민 화백이 박 전 대표가 졸지에 ‘아르바이트 아줌마’로 전락한 모습으로 재치있게 그려낸 것이다.
25일자 해당 만평에서 안 원장의 등장에 나 경원 후보가 “안철수가 지원? 남자가 쩨쩨하게...협찬하냐?”라고 발끈한다.
이어진 컷에서 나 후보는 “내가 이겼다, 난 끝까지 혼자 뛸 것”이라고 외쳤고 그 옆에 ‘동분서주 박근혜’가 속으로 “그럼 난 ‘아르바이트’ 아줌마냐?”라고 묻고 있다.
안철수 원장 등장을 야구장의 등판 모습으로 풍자한 <한겨레신문> 장봉군 화백의 만평도 화제다.
‘땅 관리’ 이명박 대통령이 야구모자를 쓰고 지도를 들고 앉아 있고 그 옆에 ‘피부관리’ 나경원 후보가 얼굴에 팩을 하고 앉아 있다. 이어 ‘대선관리’ 박근혜 전 대표가 앉아 있다가 갑자기 안철수 원장이 “로자 파크스처럼 작은 행동이 변화를 부른다!”고 외치며 등판하자 박 전 대표가 당혹해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나경원 후보에게 까인 박근혜? 안철수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혼자 끝까지 뛰겠다고 했군요? 졸지에 박근혜의 존재감이 안철수에 묻히는 것 같습니다. 경향신문 만평에서 정확하게 짚었네요. ㅎㅎ”, “안철수, 박원순 싱크로율 짱이다. ㅋㅋㅋ”, “자기밖에 모르는 또세훈 인증!”, “나경원이 때문에 발끈해”, “박근혜도 토사구팽 ㅋㅋ”, “야, 나경원. 그럼, 나 박근혜는 뭐냐? 난, 알바냐?”, “그냥 조용히 있으면 화장품 값 아낄텐데”, “졸지에 알바 아줌마된 박근혜 의원?!!”, “ㅎㅎㅎ존재감이 없는 그네씨!”, “만평 차암 좋네 알바ㅋ”, “나경원의 안철수 교수 견제에 대한 경향신문 만평, 수첩공주에 이어 알바 호칭 획득!” 등의 멘션이 이어지며 ‘폭풍알티’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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