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두고,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한 신문의 만평을 조작해 트위터 등을 통해 퍼뜨리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juminvote, @cybernil, @peter788 등은 23일과 24일 “나는 꼼수다' 25회 포스팅에서 나온 사진인데 이거 심하지 않나요? 김어준, 주진우, 정봉주 무상급식 좀 처묵해야겠습니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어느 신문의 두 컷짜리 만평으로 보이는 이 사진은 ‘10.26 사태’라는 제목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에 맞는 그림이 첫 번째 줄에 그려져 있다. 이어 바로 아래에는 ‘10.26 서울시장 선거’라는 제목과 함께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로 보이는 한 여성이 머리에 총을 맞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 그림은 ‘나꼼수’에 출연중인 김용민 PD(@funronga)가 그린 그림이며, ‘나꼼수 25회 홍보 포스팅에 등장했다’는 설명과 함께 24일 오후 급속도로 트위터를 타고 퍼져 나갔다. 이 사진을 본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 트윗을 리트윗 하며 “종북좌빨이란 말을 참으로 자제 해 왔는데..아무리 선거라지만 이들이 인간입니까?”(@cybernill), “나꼼수..충격입니다! 아무리 밉다고 해도 사람 머리에 총을 쏘는 삽화를 버젓이 올려! 우리사회가 이것밖에 안되나?” 등의 글을 덧붙였다. 일부 극우 매체들은 이 소식을 탑기사로 전하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의 사진은 금새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만평의 원본은 경기신문 2011년 8월 26일 자에 실린 것으로 확인됐고, 두 번째 칸의 나경원 후보의 그림은 2011년 10월 21일자 경향신문에 게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누군가 ‘나꼼수’와 박원순 후보 측을 공격하려는 의도에서 그림을 명백히 조작한 것이다. 경향신문의 김용민 화백과 ‘나꼼수’의 김용민 PD가 동명이인이라는 점을 노렸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문제의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두 번째 칸의 ‘10.26 서울시장 선거’라는 글자는 위 칸의 글자와도 맞지 않고, 그림에 등장하는 나 후보의 등이 일직선으로 그려져 있는 등 조작의 흔적이 뚜렷하다.
김용민 PD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부터 (해당 사진이) 하루종일 계속 돌아다니더라”면서 “계속 번지고 있는 양상을 보면 굉장히 조직적이고,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대놓고 (내가 그린 그림인줄 알고) 멘션을 하는 사람도 있더라”면서 “기본적인 팩트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 아이디 @juminvote, @cybernil, @peter788 등은 23일과 24일 “나는 꼼수다' 25회 포스팅에서 나온 사진인데 이거 심하지 않나요? 김어준, 주진우, 정봉주 무상급식 좀 처묵해야겠습니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어느 신문의 두 컷짜리 만평으로 보이는 이 사진은 ‘10.26 사태’라는 제목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에 맞는 그림이 첫 번째 줄에 그려져 있다. 이어 바로 아래에는 ‘10.26 서울시장 선거’라는 제목과 함께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로 보이는 한 여성이 머리에 총을 맞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 트위터에 떠도는 문제의 '조작 이미지'. | ||
이 그림은 ‘나꼼수’에 출연중인 김용민 PD(@funronga)가 그린 그림이며, ‘나꼼수 25회 홍보 포스팅에 등장했다’는 설명과 함께 24일 오후 급속도로 트위터를 타고 퍼져 나갔다. 이 사진을 본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 트윗을 리트윗 하며 “종북좌빨이란 말을 참으로 자제 해 왔는데..아무리 선거라지만 이들이 인간입니까?”(@cybernill), “나꼼수..충격입니다! 아무리 밉다고 해도 사람 머리에 총을 쏘는 삽화를 버젓이 올려! 우리사회가 이것밖에 안되나?” 등의 글을 덧붙였다. 일부 극우 매체들은 이 소식을 탑기사로 전하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의 사진은 금새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만평의 원본은 경기신문 2011년 8월 26일 자에 실린 것으로 확인됐고, 두 번째 칸의 나경원 후보의 그림은 2011년 10월 21일자 경향신문에 게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누군가 ‘나꼼수’와 박원순 후보 측을 공격하려는 의도에서 그림을 명백히 조작한 것이다. 경향신문의 김용민 화백과 ‘나꼼수’의 김용민 PD가 동명이인이라는 점을 노렸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 경기신문 2011년 8월 26일자 2면. | ||
▲ 경향신문 2011년 10월 21일자 3면. | ||
문제의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두 번째 칸의 ‘10.26 서울시장 선거’라는 글자는 위 칸의 글자와도 맞지 않고, 그림에 등장하는 나 후보의 등이 일직선으로 그려져 있는 등 조작의 흔적이 뚜렷하다.
김용민 PD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부터 (해당 사진이) 하루종일 계속 돌아다니더라”면서 “계속 번지고 있는 양상을 보면 굉장히 조직적이고,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대놓고 (내가 그린 그림인줄 알고) 멘션을 하는 사람도 있더라”면서 “기본적인 팩트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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