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공중분해가 정답 지역주의 예봉은 꺾여… 세대대결 축으로 잡아야
보선, 총선, 대선 징검다리 효과
그림은 15퍼센트 개표 상황이다. 한나라당이 서울에서 겨우 4~5곳을 앞서고 있을 뿐이다. 차기 총선에는 투표율 더 올라간다. 내년 총선에서 서울은 거의 한나라당 전멸이라고 봐야 한다.
그동안 젊은 층이 투표를 안 했던 이유는 선거구도가 지역대결로 가서 재미가 없었기 때문인데, 이번에 보선승리는 세대대결로 되어 젊은 층이 짜릿한 경험을 했다. 특히 이효리를 비롯하여 연예인들이 대거 나서준 SNS의 맹활약이 젊은 층에 재미를 부채질하는 도구가 되었다.
총선에서 투표율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극단의 경우 서울에서 강남구 하나만 한나라당이 건질 수도 있다. 왜? ‘총선승리=명박탄핵’이라는 ‘빅재미’ 이벤트에 대한 흥미를 도저히 뿌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건 너무나 ‘빅재미’인데다가, ‘인과응보’라는 옛 성현의 가르침과도 통하므로 심지어 수구꼴통들도 귀가 솔깃할 사안이다. 수구꼴통 입장에서도 명박은 재앙이다. 남의 손을 빌려서라도 응징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 지난번 글에서 말했듯이 서울시장 이기면 총선은 자동으로 따라오고, 총선에서 이기면 대선은 자동으로 따라온다. 징검다리 효과다. 점입가경 모드다. 사람들은 현실성 있는 목표를 제공하면 무조건 따라오는 법칙이 있기 때문이다.
총선과 대선의 대다수 공약이 서울시를 끼어야 성립되므로, 이제 한나라당은 무슨 공약을 해도 비현실적인 목표가 된다. 나비 한 마리의 날개짓이 세상을 바꾸는 법인데 이미 나비의 날개짓은 시작된 것이다.
선거는 논리가 아니라 심리다. 대운하공약은 한나라당 지지자가 봐도 말도 안 되는 황당한 공약이지만, 그게 대선에서 상당히 먹힌 것은 상당히 흥미있는 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운하를 보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운하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공방을 보려고 했던 것이다.
명박탄핵 이벤트는 현실성 여부를 떠나 여야 간에 치열한 공방을 불러 일으킬 흥미있는 쇼가 되므로, 일단 콜을 외치고 보자는 대중의 심리가 작동한다. 그들은 옳고 그르고를 떠나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결정하려 하며, 무조건 상대의 격렬한 반응을 얻어내는 쪽으로 결정한다. 인화성이 좋은 이벤트가 있으면 무조건 찍는다.
무엇인가? 내심으로는 대운하를 반대하면서도 이명박의 황당한 공약에 재미 들려서, 순전히 호기심 때문에 이명박 찍은 사람들 많았다. 그들은 실제로 원하던 ‘빅재미’를 얻은 것이다. 일단 나무에 올려놓고 흔들어도 흔들자는 심리대로다. 단지 나무 흔드는 재미로 말도 안 되는 자를 나무에 올리는 인간들, 이 나라에 5퍼센트 있고 그들이 결정했다.
그들이 원하던 빅재미 쇼는 촛불로 터져 나왔다. 상대의 반응을 보려 한 그들의 의도대로 대중의 격렬한 반응이 나온 것이다. 이명박이 워낙 말도 안 되는 일을 밀어붙이니까, 이명박 이 인간 말로 해서는 도저히 안 되겠고, 오직 힘으로 눌러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이심전심으로 일어나서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로 터진 것이다.
미친 후보를 찍은 미친 유권자들은 그들이 내심으로 원하던 빅재미를 그렇게 얻어간 것이다.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그들이 내심 고대하던 이벤트는 실제로 일어났다. 원하던 격렬한 반응을 확인했다. 주변에 이런 사람 많다. 자기 손으로 이명박 찍어놓고 이명박 욕은 앞장서서 하고 다니는 사람들 말이다. 그들은 사실 흥미 때문에 찍은 거다.
그렇다. 빅재미 이벤트는 계속 이어진다. 당장 총선분위기 띄울 명박탄핵 이벤트는 물론이고, 지역대결구도를 세대대결 구도로 완전히 바꾸는 정치권 판갈이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다. 이 두 번째 이벤트는 민주당까지 겨냥하고 있다. 인화성 높고 반응성 좋다.
한나라당 공중분해 되나?
필자가 봄에 서영석님과 잠시 토론한 것이 있는데, 당시 필자가 강조하려고 했던 것은 한 마디로 ‘박근혜가 링 위에 오른다는 절대적인 보장은 없다’는 것이었다. 돌발변수는 등장할 수 있고, 거기에 맞춰서 유시민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거.
서영석님은 과거 김영삼이 손쉽게 신한국당을 접수한 예를 들어, 이번에도 박근혜가 손쉽게 한나라당을 장악할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그것이 바로 여권 특유의 줄서기 본능이라는 것이었다. 반면 필자는 한나라당 내부에서 항명이 일어나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보았다.
결과는? 지금 박근혜, 유시민 두 사람 다 링 밑으로 내려갈 상황이다. 필자가 주장한 ‘예기치 못한 전개’는 현실화되고 있다. 물론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나올 가능성은 지금도 매우 높지만, 필자도 그것까지 원천부정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가 예견한 한나라당 내부에서의 기강해이, 반란군의 등장은 이미 사실로 나타났다.
오세훈의 해당행위는 한 마디로 당의 기강해이에 따른 것이다. 이게 반란군 짓이다. 당에 김대중, 노무현, 이해찬, 김영삼급 어른이 없으니 다섯 살 먹은 애가 멋대로 사고치고 다니는 거다. 사실 오세훈은 이번에 진짜 큰일 했다.
오세훈뿐인가? 홍준표도 지금 준항명급 기강해이 상황이다. 나꼼수에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나사가 풀린 것이다. 그들은 이미 긴장이 풀렸다. 진지하지 않다. 약 먹었나 싶을 정도로 나사가 빠졌다. 보온병 상수부터 시작된 혼란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한나라당은 암탉이 울면 안 되는 수구꼴통 정당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나라당에서 제일 어른이 박근혜다. 그런데 영이 안 선다. 기강이 안 선다. 다들 나사가 풀려서 헬렐레하고 있다. 심지어 나경원도 박근혜와 나란히 가려고만 했지 한걸음이라도 뒤에 처져서 따라가지는 않으려고 할 정도라고 한다. 박근혜는 이 상황이 자기가 나서서 수습해야 하는 당의 위기상황이라는 사실조차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진보정당에서 여성 실력자가 전면에 나서면 다들 훈련된 지성인들이므로 성실히 따르지만 수구꼴통은 꼴통기질을 절대 버리지 못한다. 꼴통이 달리 꼴통이겠는가? 저러니까 꼴통인 것이다. 여성의 정치참여는 진보정당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게 자연스러운 역사의 흐름이다.
지금 한나라당의 위기를 수습할 어른은 없다. 박근혜는 원래 동선이 좁고 친박계는 무능한 수구꼴통이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이재오 등은 이미 물먹었다. 그들은 차라리 차차기를 구상하며 야당의 집권을 방조할 상황이다.
이명박은? 이 위인은 원체 그릇이 작은 인물이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 사실 그 자체를 크나큰 영광으로 여기므로 더 이상의 욕망이 없다. 두둥실 꿈세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신 못 차렸다.
한나라당은 공중분해가 정답이다
지역주의는 여전히 완강하지만 그 예봉은 꺾였다. 지금부터는 세대대결을 축으로 잡아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꿈은 그렇게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주의 믿고 판을 짜던 모든 기획은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
출처 : http://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3651
(뉴스페이스 / 김동렬 / 2011-10-27)
보선, 총선, 대선 징검다리 효과
그림은 15퍼센트 개표 상황이다. 한나라당이 서울에서 겨우 4~5곳을 앞서고 있을 뿐이다. 차기 총선에는 투표율 더 올라간다. 내년 총선에서 서울은 거의 한나라당 전멸이라고 봐야 한다.
그동안 젊은 층이 투표를 안 했던 이유는 선거구도가 지역대결로 가서 재미가 없었기 때문인데, 이번에 보선승리는 세대대결로 되어 젊은 층이 짜릿한 경험을 했다. 특히 이효리를 비롯하여 연예인들이 대거 나서준 SNS의 맹활약이 젊은 층에 재미를 부채질하는 도구가 되었다.
총선에서 투표율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극단의 경우 서울에서 강남구 하나만 한나라당이 건질 수도 있다. 왜? ‘총선승리=명박탄핵’이라는 ‘빅재미’ 이벤트에 대한 흥미를 도저히 뿌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건 너무나 ‘빅재미’인데다가, ‘인과응보’라는 옛 성현의 가르침과도 통하므로 심지어 수구꼴통들도 귀가 솔깃할 사안이다. 수구꼴통 입장에서도 명박은 재앙이다. 남의 손을 빌려서라도 응징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 지난번 글에서 말했듯이 서울시장 이기면 총선은 자동으로 따라오고, 총선에서 이기면 대선은 자동으로 따라온다. 징검다리 효과다. 점입가경 모드다. 사람들은 현실성 있는 목표를 제공하면 무조건 따라오는 법칙이 있기 때문이다.
총선과 대선의 대다수 공약이 서울시를 끼어야 성립되므로, 이제 한나라당은 무슨 공약을 해도 비현실적인 목표가 된다. 나비 한 마리의 날개짓이 세상을 바꾸는 법인데 이미 나비의 날개짓은 시작된 것이다.
선거는 논리가 아니라 심리다. 대운하공약은 한나라당 지지자가 봐도 말도 안 되는 황당한 공약이지만, 그게 대선에서 상당히 먹힌 것은 상당히 흥미있는 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운하를 보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운하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공방을 보려고 했던 것이다.
명박탄핵 이벤트는 현실성 여부를 떠나 여야 간에 치열한 공방을 불러 일으킬 흥미있는 쇼가 되므로, 일단 콜을 외치고 보자는 대중의 심리가 작동한다. 그들은 옳고 그르고를 떠나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결정하려 하며, 무조건 상대의 격렬한 반응을 얻어내는 쪽으로 결정한다. 인화성이 좋은 이벤트가 있으면 무조건 찍는다.
무엇인가? 내심으로는 대운하를 반대하면서도 이명박의 황당한 공약에 재미 들려서, 순전히 호기심 때문에 이명박 찍은 사람들 많았다. 그들은 실제로 원하던 ‘빅재미’를 얻은 것이다. 일단 나무에 올려놓고 흔들어도 흔들자는 심리대로다. 단지 나무 흔드는 재미로 말도 안 되는 자를 나무에 올리는 인간들, 이 나라에 5퍼센트 있고 그들이 결정했다.
그들이 원하던 빅재미 쇼는 촛불로 터져 나왔다. 상대의 반응을 보려 한 그들의 의도대로 대중의 격렬한 반응이 나온 것이다. 이명박이 워낙 말도 안 되는 일을 밀어붙이니까, 이명박 이 인간 말로 해서는 도저히 안 되겠고, 오직 힘으로 눌러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이심전심으로 일어나서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로 터진 것이다.
미친 후보를 찍은 미친 유권자들은 그들이 내심으로 원하던 빅재미를 그렇게 얻어간 것이다.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그들이 내심 고대하던 이벤트는 실제로 일어났다. 원하던 격렬한 반응을 확인했다. 주변에 이런 사람 많다. 자기 손으로 이명박 찍어놓고 이명박 욕은 앞장서서 하고 다니는 사람들 말이다. 그들은 사실 흥미 때문에 찍은 거다.
그렇다. 빅재미 이벤트는 계속 이어진다. 당장 총선분위기 띄울 명박탄핵 이벤트는 물론이고, 지역대결구도를 세대대결 구도로 완전히 바꾸는 정치권 판갈이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다. 이 두 번째 이벤트는 민주당까지 겨냥하고 있다. 인화성 높고 반응성 좋다.
한나라당 공중분해 되나?
필자가 봄에 서영석님과 잠시 토론한 것이 있는데, 당시 필자가 강조하려고 했던 것은 한 마디로 ‘박근혜가 링 위에 오른다는 절대적인 보장은 없다’는 것이었다. 돌발변수는 등장할 수 있고, 거기에 맞춰서 유시민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거.
서영석님은 과거 김영삼이 손쉽게 신한국당을 접수한 예를 들어, 이번에도 박근혜가 손쉽게 한나라당을 장악할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그것이 바로 여권 특유의 줄서기 본능이라는 것이었다. 반면 필자는 한나라당 내부에서 항명이 일어나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보았다.
결과는? 지금 박근혜, 유시민 두 사람 다 링 밑으로 내려갈 상황이다. 필자가 주장한 ‘예기치 못한 전개’는 현실화되고 있다. 물론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나올 가능성은 지금도 매우 높지만, 필자도 그것까지 원천부정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가 예견한 한나라당 내부에서의 기강해이, 반란군의 등장은 이미 사실로 나타났다.
오세훈의 해당행위는 한 마디로 당의 기강해이에 따른 것이다. 이게 반란군 짓이다. 당에 김대중, 노무현, 이해찬, 김영삼급 어른이 없으니 다섯 살 먹은 애가 멋대로 사고치고 다니는 거다. 사실 오세훈은 이번에 진짜 큰일 했다.
오세훈뿐인가? 홍준표도 지금 준항명급 기강해이 상황이다. 나꼼수에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나사가 풀린 것이다. 그들은 이미 긴장이 풀렸다. 진지하지 않다. 약 먹었나 싶을 정도로 나사가 빠졌다. 보온병 상수부터 시작된 혼란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한나라당은 암탉이 울면 안 되는 수구꼴통 정당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나라당에서 제일 어른이 박근혜다. 그런데 영이 안 선다. 기강이 안 선다. 다들 나사가 풀려서 헬렐레하고 있다. 심지어 나경원도 박근혜와 나란히 가려고만 했지 한걸음이라도 뒤에 처져서 따라가지는 않으려고 할 정도라고 한다. 박근혜는 이 상황이 자기가 나서서 수습해야 하는 당의 위기상황이라는 사실조차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진보정당에서 여성 실력자가 전면에 나서면 다들 훈련된 지성인들이므로 성실히 따르지만 수구꼴통은 꼴통기질을 절대 버리지 못한다. 꼴통이 달리 꼴통이겠는가? 저러니까 꼴통인 것이다. 여성의 정치참여는 진보정당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게 자연스러운 역사의 흐름이다.
지금 한나라당의 위기를 수습할 어른은 없다. 박근혜는 원래 동선이 좁고 친박계는 무능한 수구꼴통이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이재오 등은 이미 물먹었다. 그들은 차라리 차차기를 구상하며 야당의 집권을 방조할 상황이다.
이명박은? 이 위인은 원체 그릇이 작은 인물이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 사실 그 자체를 크나큰 영광으로 여기므로 더 이상의 욕망이 없다. 두둥실 꿈세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신 못 차렸다.
▲ ‘침통’ 한나라당 지도부 6인의 표정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후보가 참패한 가운데 27일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오마이뉴스 |
한나라당은 공중분해가 정답이다
지역주의는 여전히 완강하지만 그 예봉은 꺾였다. 지금부터는 세대대결을 축으로 잡아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꿈은 그렇게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주의 믿고 판을 짜던 모든 기획은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
김동렬
출처 : http://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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