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의원 등 비주류의 대표직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결별 불사' 의지를 분명히 하자, 비주류 진영이 크게 당황해 하는 양상이다. 이쯤 되면 "그렇다면 좋다. 탈당하겠다"고 맞받아쳐야 하는 의원들이 속출해야 마땅하나 탈당의 'ㅌ' 자조차 꺼내길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박지원 의원은 4일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표가 보는 당원과 국민과 박지원이 보는 당원과 국민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요"라고 잔펀치를 날렸고,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밤 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명분이 있는 거취 판단이 중요하다"며 문 대표가 사퇴를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듭 '자발적 사퇴'만을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도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우려된다"는 원론적 반응만 보였을 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안 의원 측근만 <조선일보>에 "앞장 서서 문대표 퇴진운동을 벌이거나 떠나는 방법만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안 의원이 그동안 "탈당은 없다"고 외쳐온만큼 탈당을 결행할지는 미지수다.
비주류 모임인 '민집모' 대표인 문병호 의원은 "누가 부러져도 부러질 것"이라고 결전 불사 의지를 밝혔으나, 또다른 문집모 중진인 김영환 의원은 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탕평하고 통합해야 혁신을 할 수 있다"면서 "비대위 체제로 대탕평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당무감사 거부로 징계 심사를 받게 되면서 벼랑끝에 선 유성엽 의원 정도가 "뭔가 야권의 변화를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을 뿐, 그동안 물밑에서는 '21인 탈당설' '33인 탈당설' 등을 호언해온 비주류 다수는 침묵하고 있다.
왜 그럴까.
문재인 퇴진을 앞장서 주장해온 호남 비주류 중진은 몇몇 기자들과의 사석에서 "탈당해 신당이 성공하려면 '돈, 명분, 대선주자'라는 3대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지금 이런 것이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신당 성공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다수 비주류가 내심으로는 탈당보다 당권-공천권 장악을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문재인 대표가 3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비주류 탈당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본다"고 단언한 것도 이런 속내를 읽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문 대표 측근은 "하위 20%의 윤곽이 드러날 1월 중순께 공천 탈락 인사들의 탈당은 예상되나, 그 전에 탈당하는 의원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비주류에게 탈당을 머뭇거리게 만드는 또하나의 요인은 '친노 조직력'이다. 그동안 비주류가 문 대표를 공격해온 최대 무기는 '호남 민심'이었다. "호남 민심이 문재인에게 등을 돌렸으니, 문재인 체제로 총선을 치루면 백전백패"라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29 재보선때 야당의 절대아성이던 관악을에서 정동영 출마로 호남표가 이탈하면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준 예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호남표' 못지않은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는 게 '친노표'라는 현실에 대해선 비주류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당 일각에서는 총선때 친노진영이 물밑에서 '살생부'를 만들어 사발통문을 돌릴 경우 공천을 받더라도 낙마할 비주류 인사들이 즐비할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특히 역대선거에서 새누리당과 접전을 펼쳐온 서울 등 수도권에서 친노표가 이탈할 경우 아무리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거물급 비주류'라 할지라도 실제 투표함을 열어보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요컨대 '호남표'와 '친노표'를 결집시키고 국민적 감동을 일으켜 '무당층'을 끌어들이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은 아무리 정부여당이 실정을 거듭하더라도 야당 참패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문 대표가 3일 기자회견에서 "이제 이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 국민들은 우리 당의 상황에 진저리를 내고 있다"고 토로했듯, 지금까지 상황은 국민적 염증만 키워왔을 뿐이다.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도 토로하듯 민심 저변의 '심판 기류'는 강하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야권의 행태에 대한 비판 기류도 강하다. 시민사회단체, SNS 등에서는 '심판풍'을 가로막고 있는 야권에 대한 분노가 폭발 직전이다.
앞으로 내년 4월13일 총선까지는 불과 넉달여가 남았다. 이제는 주류든 비주류든 결정을 해야 한다. 총선 국면에서 '1대 1 전선'을 만들지 못하면 주류든 비주류든 궤멸이다. 해당행위자 등 '1대 1 전선'의 걸림돌은 과감히 쳐내야 한다. 그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양진영의 자칭 '원로급' 등, 물러날 사람들도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 여당 이상의 대폭 물갈이를 단행해야 한다.
세간에선 "이런 식으로 가다간 일본 자민당 독재체제가 우리나라에서도 목격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일본 자민당 독제체제야말로 일본을 쇄망시킨 주범이라는 게 일본 지식인사회의 지배적 평가다. 만에 하나, 한국판 자민당 독재체제를 탄생시킨다면 지금 야권은 영원히 역사의 죄인이 될 게 분명하다.
박지원 의원은 4일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표가 보는 당원과 국민과 박지원이 보는 당원과 국민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요"라고 잔펀치를 날렸고,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밤 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명분이 있는 거취 판단이 중요하다"며 문 대표가 사퇴를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듭 '자발적 사퇴'만을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도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우려된다"는 원론적 반응만 보였을 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안 의원 측근만 <조선일보>에 "앞장 서서 문대표 퇴진운동을 벌이거나 떠나는 방법만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안 의원이 그동안 "탈당은 없다"고 외쳐온만큼 탈당을 결행할지는 미지수다.
비주류 모임인 '민집모' 대표인 문병호 의원은 "누가 부러져도 부러질 것"이라고 결전 불사 의지를 밝혔으나, 또다른 문집모 중진인 김영환 의원은 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탕평하고 통합해야 혁신을 할 수 있다"면서 "비대위 체제로 대탕평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당무감사 거부로 징계 심사를 받게 되면서 벼랑끝에 선 유성엽 의원 정도가 "뭔가 야권의 변화를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을 뿐, 그동안 물밑에서는 '21인 탈당설' '33인 탈당설' 등을 호언해온 비주류 다수는 침묵하고 있다.
왜 그럴까.
문재인 퇴진을 앞장서 주장해온 호남 비주류 중진은 몇몇 기자들과의 사석에서 "탈당해 신당이 성공하려면 '돈, 명분, 대선주자'라는 3대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지금 이런 것이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신당 성공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다수 비주류가 내심으로는 탈당보다 당권-공천권 장악을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문재인 대표가 3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비주류 탈당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본다"고 단언한 것도 이런 속내를 읽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문 대표 측근은 "하위 20%의 윤곽이 드러날 1월 중순께 공천 탈락 인사들의 탈당은 예상되나, 그 전에 탈당하는 의원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비주류에게 탈당을 머뭇거리게 만드는 또하나의 요인은 '친노 조직력'이다. 그동안 비주류가 문 대표를 공격해온 최대 무기는 '호남 민심'이었다. "호남 민심이 문재인에게 등을 돌렸으니, 문재인 체제로 총선을 치루면 백전백패"라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29 재보선때 야당의 절대아성이던 관악을에서 정동영 출마로 호남표가 이탈하면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준 예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호남표' 못지않은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는 게 '친노표'라는 현실에 대해선 비주류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당 일각에서는 총선때 친노진영이 물밑에서 '살생부'를 만들어 사발통문을 돌릴 경우 공천을 받더라도 낙마할 비주류 인사들이 즐비할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특히 역대선거에서 새누리당과 접전을 펼쳐온 서울 등 수도권에서 친노표가 이탈할 경우 아무리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거물급 비주류'라 할지라도 실제 투표함을 열어보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요컨대 '호남표'와 '친노표'를 결집시키고 국민적 감동을 일으켜 '무당층'을 끌어들이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은 아무리 정부여당이 실정을 거듭하더라도 야당 참패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문 대표가 3일 기자회견에서 "이제 이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 국민들은 우리 당의 상황에 진저리를 내고 있다"고 토로했듯, 지금까지 상황은 국민적 염증만 키워왔을 뿐이다.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도 토로하듯 민심 저변의 '심판 기류'는 강하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야권의 행태에 대한 비판 기류도 강하다. 시민사회단체, SNS 등에서는 '심판풍'을 가로막고 있는 야권에 대한 분노가 폭발 직전이다.
앞으로 내년 4월13일 총선까지는 불과 넉달여가 남았다. 이제는 주류든 비주류든 결정을 해야 한다. 총선 국면에서 '1대 1 전선'을 만들지 못하면 주류든 비주류든 궤멸이다. 해당행위자 등 '1대 1 전선'의 걸림돌은 과감히 쳐내야 한다. 그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양진영의 자칭 '원로급' 등, 물러날 사람들도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 여당 이상의 대폭 물갈이를 단행해야 한다.
세간에선 "이런 식으로 가다간 일본 자민당 독재체제가 우리나라에서도 목격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일본 자민당 독제체제야말로 일본을 쇄망시킨 주범이라는 게 일본 지식인사회의 지배적 평가다. 만에 하나, 한국판 자민당 독재체제를 탄생시킨다면 지금 야권은 영원히 역사의 죄인이 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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