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 1차 민중 총궐기 당시 물대포를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 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제2차 민중 총궐기가 열렸다. 복면 시위를 금지해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갖가지 모양의 가면을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관련 기사 : 12월 5일, 우리 모두 복면을 씁시다!)
5일 서울광장에서 '민중 총궐기 투쟁 본부' 주관으로 '2차 민중 총궐기 및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민주 회복 민생 살리기 범국민 대회'가 열렸다. 약 4만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1만5000명)의 시민들은 백남기 씨를 살려내라며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백남기 씨의 30년 지기인 농민 임봉재 씨는 "쌀 한 가마니를 번쩍 들던 청년이 이제는 쌀 한 말도 들기 힘든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돼서 이 차디찬 서울 바닥에 올라왔다. 그런데 경찰이 쏜 살인적 물대포를 맞고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다"면서 백 씨에게 물대포를 쏜 경찰의 진압을 두고 "농민을 죽이는 행위였다"고 분노했다.
임 씨는 "대한민국에서 농사짓고 사는 농민은 국민이 아닌가? 대통령이라면 국민을 보호하고 아픔을 끌어안고 위로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맨손 노인이 물대포를 맞아 죽어가고 있는데, 백남기 회장과 저처럼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을 (박근혜 대통령은) IS, 테러리스트에 비유하고 있다. 제가 테러리스트로 보이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적어도 왜 농민들이 서울에 올라왔는지, 모르면 물어서라도 알아보고 썩어 문드러져 가는 농민들의 가슴을 쓰다듬어 줘야 하지 않나"라며 "백남기 회장, 벌떡 일어나 우리 함께 손잡고 가자. 여러분 모두 백남기 회장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은 "평생 생명을 위해 헌신해오던 한 농민이 지금 국가 권력의 폭력에 의해 죽음을 눈앞에 둔 채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백남기 농민께서 몸으로 보여주신 것이 있다. 어떤 폭력도, 어떤 공작도 정의와 평화로 가는 우리 민중들의 행진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찰이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압수 수색하는 등 공안 정국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중구난방(衆口難防)의 뜻을 알고 있나? '중구'(衆口), 민중의 입은, '난방'(難防), 막기가 어렵다는 뜻"이라며 "민중의 입은 막아서도 안되고 막을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닭 가면 준비한 여성 농민…대형 박근혜 가면도 등장
이날 집회에서는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복면 금지 법'을 조롱하는 다양한 가면들이 등장했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통해 저항의 상징으로 알려져, 전 세계 주요 시위의 현장에 등장했던 '가이 포크스' 가면은 이날 서울광장 곳곳에서 포착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회원들은 하회탈과 각시탈 등 전통 가면을 들고 나왔다. 특히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원 중 일부는 닭 모양을 한 가면을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미경 전여농 사무총장은 "복면을 쓰면 처벌하겠다는 그 분(박근혜 대통령)을 상징한 것"이라며 "그 분의 가면을 쓰면서 복면 금지 법을 조롱하기 위해 쓰고 나왔다"고 밝혔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2시경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검열에 반대하는 문화 예술인들의 모임인 '만민 공동회 준비모임'이 주최한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를 위한 예술 행동 액숀 가면'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IS'라는 글자를 넣은 가면을 비롯, 닭 머리 가면, 스파이더맨을 비롯한 슈퍼히어로 가면 등을 착용하며 박근혜 정부의 복면 금지 법 추진을 비판했다. 특히 화가 임옥상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형 얼굴 가면을 만들어 복면 금지 법을 반대했다.
그는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라도 복면 시위자를 처벌하겠다는 발언 때문에 가면을 제작했다"면서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을 보듬고 사랑해야 하는데, 자기가 선서한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들이 국론 분열한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대형 가면에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청년네트워크, 전국학생행진, 청년정치로, 한국청년연대 등 200여 명의 청년들은 '복면시위왕'이라는 이름으로 인사동에서 본 집회가 열리는 서울광장까지 각시탈과 닭 머리 등 각종 가면을 쓰고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행진 도중 모든 참가자가 30초 동안 그 자리에서 멈추고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 않는 '스톱 모션 퍼포먼스'를 두 차례 진행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멈췄다'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였다.
한편, 이날 집회 한쪽에서는 최근 페이스북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박근혜 번역기' 페이지 회원들이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위대한 령도자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설문 조사 2탄, 2016 병신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번 설문 조사를 기획한 김지명 씨는 "지난달에 온라인으로 한 번 조사를 했는데, 그 때 너무 편향적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보수쪽에 계신 분들이 덜 편향적인 조사를 원한다고 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씨의 말대로 스티커를 이용한 설문 조사 판에는 '1. 올해처럼 태평성대 할 것이다'와 '2. 핵노답'이라는 두 개의 란이 구분돼 있었는데, 1번 칸이 2번 칸보다 두 배 이상 넓었다. 하지만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대부분 2번에 표를 던졌다.
별다른 충돌 없이 행진 이어져
지난 11월 14일 1차 민중 총궐기와 달리 이번 2차 총궐기에는 경찰의 차벽이 보이지 않았다. 백남기 씨 사태를 비롯해 당시 경찰의 과도한 진압이 논란이 되고 있는 데다가, 지난 3일 법원이 2차 총궐기 집회에 대한 경찰의 금지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하는 등 경찰의 진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간벽을 세우겠다며 평화 집회를 호소한 조계종을 비롯, 5대 종교 성직자와 신도로 구성된 (가)종교인평화연대 소속 500여 명의 종교인은 본 집회에 앞서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평화로운 집회를 염원하는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기도회를 마친 뒤 시청 주변을 돌며 '걷기 명상'을 진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40여 명의 의원들이 본 집회와 행진에 참여했다. 문 대표는 본 집회 시작 전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 시위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민주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나라, 민주적이지 못한 나라는 정부가 집회·시위를 간섭하기 때문에 시민들과 공권력이 충돌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양측이 평화적인 집회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시민들이 왜 광장에 나서는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도 끝까지 평화 집회를 해야 한다. 경찰 쪽에서 좀 도를 넘는 행위를 하더라도 평화 집회를 하도록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표와 함께한 정청래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경찰청장과 통화했다. 오늘 시위는 '관리의 관점'으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차벽과 물대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집회 주최 측도, 경찰도 평화 집회를 보장한 만큼 오해받을 일을 서로 자제해서 오늘 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되고 국민들의 외침이 청와대에 들릴 수 있도록 서로 협조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허가받을 필요조차 없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국가 권력이 통제하고 있다"며 "이 나라 민중들의 평화는 국가권력의 폭력을 인정하는 평화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가 권력의 폭력에 맞서는 모든 행위는 정당방위임을 정권에 경고한다"면서 "복면을 하지 말라 하면 가면을 쓰자, 협박을 하면 조롱을 하자, 때로는 꽃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5일 서울광장에서 '민중 총궐기 투쟁 본부' 주관으로 '2차 민중 총궐기 및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민주 회복 민생 살리기 범국민 대회'가 열렸다. 약 4만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1만5000명)의 시민들은 백남기 씨를 살려내라며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백남기 씨의 30년 지기인 농민 임봉재 씨는 "쌀 한 가마니를 번쩍 들던 청년이 이제는 쌀 한 말도 들기 힘든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돼서 이 차디찬 서울 바닥에 올라왔다. 그런데 경찰이 쏜 살인적 물대포를 맞고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다"면서 백 씨에게 물대포를 쏜 경찰의 진압을 두고 "농민을 죽이는 행위였다"고 분노했다.
임 씨는 "대한민국에서 농사짓고 사는 농민은 국민이 아닌가? 대통령이라면 국민을 보호하고 아픔을 끌어안고 위로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맨손 노인이 물대포를 맞아 죽어가고 있는데, 백남기 회장과 저처럼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을 (박근혜 대통령은) IS, 테러리스트에 비유하고 있다. 제가 테러리스트로 보이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적어도 왜 농민들이 서울에 올라왔는지, 모르면 물어서라도 알아보고 썩어 문드러져 가는 농민들의 가슴을 쓰다듬어 줘야 하지 않나"라며 "백남기 회장, 벌떡 일어나 우리 함께 손잡고 가자. 여러분 모두 백남기 회장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은 "평생 생명을 위해 헌신해오던 한 농민이 지금 국가 권력의 폭력에 의해 죽음을 눈앞에 둔 채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백남기 농민께서 몸으로 보여주신 것이 있다. 어떤 폭력도, 어떤 공작도 정의와 평화로 가는 우리 민중들의 행진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찰이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압수 수색하는 등 공안 정국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중구난방(衆口難防)의 뜻을 알고 있나? '중구'(衆口), 민중의 입은, '난방'(難防), 막기가 어렵다는 뜻"이라며 "민중의 입은 막아서도 안되고 막을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닭 가면 준비한 여성 농민…대형 박근혜 가면도 등장
이날 집회에서는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복면 금지 법'을 조롱하는 다양한 가면들이 등장했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통해 저항의 상징으로 알려져, 전 세계 주요 시위의 현장에 등장했던 '가이 포크스' 가면은 이날 서울광장 곳곳에서 포착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회원들은 하회탈과 각시탈 등 전통 가면을 들고 나왔다. 특히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원 중 일부는 닭 모양을 한 가면을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미경 전여농 사무총장은 "복면을 쓰면 처벌하겠다는 그 분(박근혜 대통령)을 상징한 것"이라며 "그 분의 가면을 쓰면서 복면 금지 법을 조롱하기 위해 쓰고 나왔다"고 밝혔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2시경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검열에 반대하는 문화 예술인들의 모임인 '만민 공동회 준비모임'이 주최한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를 위한 예술 행동 액숀 가면'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IS'라는 글자를 넣은 가면을 비롯, 닭 머리 가면, 스파이더맨을 비롯한 슈퍼히어로 가면 등을 착용하며 박근혜 정부의 복면 금지 법 추진을 비판했다. 특히 화가 임옥상 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형 얼굴 가면을 만들어 복면 금지 법을 반대했다.
그는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라도 복면 시위자를 처벌하겠다는 발언 때문에 가면을 제작했다"면서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을 보듬고 사랑해야 하는데, 자기가 선서한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들이 국론 분열한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대형 가면에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행진 도중 모든 참가자가 30초 동안 그 자리에서 멈추고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 않는 '스톱 모션 퍼포먼스'를 두 차례 진행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멈췄다'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였다.
한편, 이날 집회 한쪽에서는 최근 페이스북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박근혜 번역기' 페이지 회원들이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위대한 령도자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설문 조사 2탄, 2016 병신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번 설문 조사를 기획한 김지명 씨는 "지난달에 온라인으로 한 번 조사를 했는데, 그 때 너무 편향적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보수쪽에 계신 분들이 덜 편향적인 조사를 원한다고 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씨의 말대로 스티커를 이용한 설문 조사 판에는 '1. 올해처럼 태평성대 할 것이다'와 '2. 핵노답'이라는 두 개의 란이 구분돼 있었는데, 1번 칸이 2번 칸보다 두 배 이상 넓었다. 하지만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대부분 2번에 표를 던졌다.
별다른 충돌 없이 행진 이어져
지난 11월 14일 1차 민중 총궐기와 달리 이번 2차 총궐기에는 경찰의 차벽이 보이지 않았다. 백남기 씨 사태를 비롯해 당시 경찰의 과도한 진압이 논란이 되고 있는 데다가, 지난 3일 법원이 2차 총궐기 집회에 대한 경찰의 금지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하는 등 경찰의 진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간벽을 세우겠다며 평화 집회를 호소한 조계종을 비롯, 5대 종교 성직자와 신도로 구성된 (가)종교인평화연대 소속 500여 명의 종교인은 본 집회에 앞서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평화로운 집회를 염원하는 '평화의 꽃길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기도회를 마친 뒤 시청 주변을 돌며 '걷기 명상'을 진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40여 명의 의원들이 본 집회와 행진에 참여했다. 문 대표는 본 집회 시작 전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 시위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민주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나라, 민주적이지 못한 나라는 정부가 집회·시위를 간섭하기 때문에 시민들과 공권력이 충돌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양측이 평화적인 집회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시민들이 왜 광장에 나서는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도 끝까지 평화 집회를 해야 한다. 경찰 쪽에서 좀 도를 넘는 행위를 하더라도 평화 집회를 하도록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표와 함께한 정청래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경찰청장과 통화했다. 오늘 시위는 '관리의 관점'으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차벽과 물대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집회 주최 측도, 경찰도 평화 집회를 보장한 만큼 오해받을 일을 서로 자제해서 오늘 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되고 국민들의 외침이 청와대에 들릴 수 있도록 서로 협조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허가받을 필요조차 없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국가 권력이 통제하고 있다"며 "이 나라 민중들의 평화는 국가권력의 폭력을 인정하는 평화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가 권력의 폭력에 맞서는 모든 행위는 정당방위임을 정권에 경고한다"면서 "복면을 하지 말라 하면 가면을 쓰자, 협박을 하면 조롱을 하자, 때로는 꽃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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