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지지층 60.8%, “김종인 대표 계속 맡는 것 반대” 어버이연합 집회, ‘청와대 개입했을 것’ 52.6%

더민주 지지층 60.8%, “김종인 대표 계속 맡는 것 반대”ⓒ에스티아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다수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 대표를 계속 맡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스티아이가 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종인 대표가 계속 더민주 대표를 맡는 것에 대해 더민주 지지자 중 60.8%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 의견은 27.9%에 그쳤다.

김종인 대표의 추대와 경선, 전당대회 연기 등 더민주 지도체제와 관련한 논란이 무성한 가운데 김 대표가 계속 당 대표를 맡는 것에 지지자들의 부정적 의견이 상당한 것이 확인된 셈이다.

전체 응답자 중에도 52.3%가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28.9%)보다 많았다.

에스티아이의 박재익 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지층의 다수가 김종인 대표체제 지속에 대해 반대하는 만큼 일각에서 얘기되고 있는 김종인 대표 합의 추대 시에는 상당한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주류’라 할 친박계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 지지층의 60.8%는 ‘상관없다’고 답했다. ‘친박계가 맡아서는 안 된다’는 새누리당 지지층은 26.0%였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 56.2%는 ‘친박계가 맡아서는 안 된다’고 답해 새누리당 지지층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새누리당은 총선 참패 후 지도부가 사퇴해 비상대책위 구성을 준비 중이다.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20대 국회에서 어느 정당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 가장 낫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응답이 43.0%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새누리당(29.7%)’, ‘국민의당(14.8%)’, ‘정의당(3.7%)’순이었다.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아햐 한다는 응답(43.0%)이 더민주 지지층(29.1%)보다 많았는데, 이는 국민의당과 정의당 지지자 일부가 더민주에서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 낫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국민 59.1%, “박 대통령 국정운영방식 안 바뀔 것”ⓒ에스티아이

총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민의를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 59.1%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바뀔 것’이라는 응답은 38.1%에 그쳤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75.6%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이 ‘바뀔 것’이라고 응답해 전체 여론과는 차이를 보였다.

조사 결과에 대해 박 연구원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전체 국민여론과 달리 국정운영 방식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즉, 새누리당 지지층 대다수도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방식 변화를 주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라고 진단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어버이연합 집회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개입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52.6%로 나와 ‘개입하지 않았을 것’이라 응답(27.5%)보다 많았다.

국민 52.6%, “청와대가 어버이연합 집회 개입했을 것”ⓒ에스티아이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3.2%, 부정평가는 64.3%로 지난 3월 조사(3.17-18)에 비해 긍정평가는 11.4%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1.6%p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0.2%, 더불어민주당 29.1%, 국민의당 22.9%, 정의당 8.1% 순이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 조사 개요 >
조사 제목:미디어오늘-(주)에스티아이 4월 월례조사
조사 기간:2016년 4월 22일
조사 대상: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조사 방식: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
표본 추출 방법: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하여 추출가중값 산출 및 적용 방법: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16년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 오차: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
응답률:3.7%

이정미 기자

영상 담당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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