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르와 K-스포츠재단 특혜 배후라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 씨는 승마 선수인 딸과 관련해서도 '황제승마' 논란이 일었는데요. 최 씨의 딸이 학사경고를 받을 처지에 놓이자 최 씨가 지도교수를 바꿔버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딸 정모 씨는 2015년 이화여대에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학교에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학생 : 저도 (입학 소식을) 듣기만 했어요. 제 주변 친구 중에는 (정 씨를) 봤다는 친구 없어요.]
이러다 보니 학사 경고를 받았는데, 그 뒤로도 학교에 나오지 않자 지도교수였던 함모 교수는 정 씨 측에 연락을 했습니다.
3번 이상 학사 경고를 받으면 제적되기 때문입니다.
[동료 교수 : 학사 경고 대상자니까 일단 면담 일정을 잡고 언제 전화해서 이런 문제가 있다고 알리는 게 교직원들의 임무 중 하나예요.]
그러자 최 씨가 바로 딸 정 씨를 데리고 함 교수를 만나러 왔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의 대화는 잘 되지 않았고, 그 직후 정 씨의 지도교수는 함 교수에서 다른 교수로 바뀌었습니다.
[동료 교수 : 함 교수님이 (최순실 씨와) 이렇게 의견 차이가 있으니까 다른 교수님이 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정 씨의 지도교수를 하는 게) 싫다 이거죠.]
이 때문에 현 정부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 씨가 딸의 지도교수를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교수 교체에 대한 외압은 없었다며, 정 씨에 대해선 국제승마대회 출전을 출석으로 인정해 학점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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