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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7, 2016

與, ‘근혜순실’ 독재 지키려 ‘국방’ 감금”…정청래 “형사처벌 대상”....새누리, 국감하겠다는 자당 의원 감금.. SNS “이 정도면 막장!”

- 새누리, 국감하겠다는 자당 의원 감금.. SNS “이 정도면 막장!”

새누리당이 국감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소신을 밝힌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김영우 의원을 감금하는 상황을 연출해 온라인상에서 비난과 조롱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김영우 의원은 오후 2시로 예정된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장으로 이동하려다 당 지도부와 국방위원들에 의해 사실상 감금됐다.
  
▲ 새누리당 경대수, 김성태, 황영철, 김도읍 등 의원들이 27일 오후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 당론에 맞서 국감 출석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출석을 막고 설득 후 위원장 실을 떠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비박계인 김 의원은 앞서 당 소속 국방위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세균 의장 사퇴를 위해 분투하시는 모든 의원님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제가 생각해왔던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젯밤에도 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동해상에서 헬기훈련 중이던 조종사와 승무원 세 명이 헬기추락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저는 그저 제 양심과 소신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 지도부와 국방위원들은 김영우 의원이 국감 보이콧을 결정한 당 방침을 깨고 국감 참여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국방위원장실에 사실상 감금한 채 설득 작업을 벌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방위원장실에서는 “너를 살리기 위해 막는 거다”라는 한 의원의 목소리가 새어나왔고, “좀 내버려달라. 매번 개혁, 개혁, 얘기하지 않았느냐”는 김 의원의 목소리가 전해지기도 했다.
국감이 보류되자 감금된 지 3시간 만에 풀려난 김 의원은 “참으로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는 심경을 전했다.
  
▲ 27일 오후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 당론에 맞서 국감 출석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같은 당 의원들로부터 사실상 국방위원장실에서 감금 당했다가 상황이 마무리 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 의원은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의 비의회적, 비민주적 처사에 대해서는 결연하게 단합하고 투쟁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의회민주주의를 지킨다고 하면서 의회민주주의 자체를 걷어찰 수는 없다는 게 제 소신”이라며 남은 국방위 국감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상황을 접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법기관의 의정활동을 강제로 막은 이들의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이라며 검찰에 “국회의원을 감금한 의원들에 대해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상지대 홍성태 교수는 “이 범죄는 국방을 감금하는 범죄이기도 하다”며 “새누리당은 근혜순실 독재를 지키기 위해 국방을 감금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도 “‘최순실게이트’, ‘백남기 농민 살인 진압’ 등 박근혜 정권의 폭정을 덮기 위한 최후의 발악이냐”고 질타했다.
  
그런가하면 백찬홍 씨알재단 이사장은 “최초의 국무위원 해임안 묵살, 최초의 여당대표 단식농성에 이어 최초의 자당 상임위원장 감금사태가 일어난 셈”이라며 “이 정도면 막장”이라고 일갈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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