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종 증언, 朴대통령이 게이트 몸통임을 확인" "대통령이 매 맞기 싫어 도망 다니는 어린애처럼 해선 안돼"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김종 전 문체부차관이 헌재 탄핵 변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딸 정유라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이 게이트의 몸통이고, 머리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관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참담하다. 도대체 정유라 한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국정농단이 이루어졌다는 말인가? 무고한 공무원이 해직되고, 기업의 돈을 받아 재단을 만들고 그 기업들에 대가를 안겨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도 '지시한 것은 맞지만 지시 이후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잡아뗄 것인가?"라며 "이제 아무런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런데도 박 대통령 측은 오늘 헌재 변론에 39명의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했다. 헌재에 대한 어깃장이고, 심판을 하루라도 늦춰보려는 꼼수"라면서 "대통령이 매 맞기 싫어 도망 다니는 어린애처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막장드라마를 보여주려는 것인가, 부끄러운 줄 알기 바란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