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토 달지 않는 윤상현·김재원 등 ‘진박’ 출마자만 20여명
ㆍ황우여·최경환·정종섭 등 거짓말 논란…진실성과 거리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총선 물갈이론을 공개 제기하면서 ‘진실한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친정 체제 구축을 위한 박 대통령의 계획적·의도적 발화(發話)였다는 데에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박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을 ‘진짜 친박(진박)’을 뽑아달라는 대국민 호소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과 진짜 가깝다”는 것이 ‘진실성’과 무슨 관계인지, 정작 이를 듣는 국민들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진실한 사람=배신 안 할 사람?
이번 ‘진실한 사람’이란 표현으로 박 대통령의 ‘배신 트라우마’가 재확인됐다는 게 여권 안팎의 평가다. 박 대통령이 지난 6월25일 국무회의에서 당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한 발언과 동전의 앞뒷면 같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보장위원회 회의에서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그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다. 잊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혜론’과 예전 ‘배신론’은 동일한 맥락이라는 게 친박계 해설이다. 정치적 이견을 배신으로 간주하는 박 대통령 통치 스타일상 ‘맹목적 충성파’가 아니고서는 ‘진실한 사람’ 범주에 들기 어렵다.
이 범주에 드는 여당 정치인으로는 최근까지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새누리당 윤상현·김재원 의원이 첫손에 꼽힌다. 당 지도부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 홍문종 전 사무총장 등도 이 부류다. 내각에 기용한 장관들도 있다. 이날 이임식을 마치고 국회로 귀환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최경환·황우여 부총리,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현역 의원은 물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까지 ‘진실한 사람들’ 대열에 합류할 채비를 마쳤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서울 서초갑), 곽상도 전 민정수석(대구 달성), 윤두현 전 홍보수석(대구 서) 등도 ‘떼어 놓은 당상’ TKK(대구·경북·강남)를 노린다. 여당 텃밭에 출마하려는 ‘진박’만 20명 이상으로, 별도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세를 형성하고 있다.
■거짓말 논란 휩싸였는데, 진실?
그러나 이들 중 거짓말·말바꾸기 논란 당사자도 수두룩하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발표 직전까지 국회에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예비비 44억원을 당겨서 ‘국정교과서 비밀 TF’를 운영하면서도 국회에는 거짓말한 것이어서 위증 논란이 일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국회 요구로 예비비 내역을 제출한 사례가 없다”고 했다가 야당의 잇따른 반례 제시로 ‘거짓 해명’이란 비판을 받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 외압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말바꾸기로 구설에 올랐다.
정종섭 장관도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소설 같은 얘기를 자꾸 한다”며 일축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사실상 출마 선언인 사의 표명 기자회견을 하면서 ‘소설을 실화로 만들었다’는 비웃음을 샀다.
ㆍ황우여·최경환·정종섭 등 거짓말 논란…진실성과 거리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총선 물갈이론을 공개 제기하면서 ‘진실한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친정 체제 구축을 위한 박 대통령의 계획적·의도적 발화(發話)였다는 데에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박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을 ‘진짜 친박(진박)’을 뽑아달라는 대국민 호소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과 진짜 가깝다”는 것이 ‘진실성’과 무슨 관계인지, 정작 이를 듣는 국민들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진실한 사람=배신 안 할 사람?
이번 ‘진실한 사람’이란 표현으로 박 대통령의 ‘배신 트라우마’가 재확인됐다는 게 여권 안팎의 평가다. 박 대통령이 지난 6월25일 국무회의에서 당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한 발언과 동전의 앞뒷면 같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보장위원회 회의에서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그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다. 잊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혜론’과 예전 ‘배신론’은 동일한 맥락이라는 게 친박계 해설이다. 정치적 이견을 배신으로 간주하는 박 대통령 통치 스타일상 ‘맹목적 충성파’가 아니고서는 ‘진실한 사람’ 범주에 들기 어렵다.
이 범주에 드는 여당 정치인으로는 최근까지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새누리당 윤상현·김재원 의원이 첫손에 꼽힌다. 당 지도부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 홍문종 전 사무총장 등도 이 부류다. 내각에 기용한 장관들도 있다. 이날 이임식을 마치고 국회로 귀환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최경환·황우여 부총리,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현역 의원은 물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까지 ‘진실한 사람들’ 대열에 합류할 채비를 마쳤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서울 서초갑), 곽상도 전 민정수석(대구 달성), 윤두현 전 홍보수석(대구 서) 등도 ‘떼어 놓은 당상’ TKK(대구·경북·강남)를 노린다. 여당 텃밭에 출마하려는 ‘진박’만 20명 이상으로, 별도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세를 형성하고 있다.
■거짓말 논란 휩싸였는데, 진실?
그러나 이들 중 거짓말·말바꾸기 논란 당사자도 수두룩하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발표 직전까지 국회에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예비비 44억원을 당겨서 ‘국정교과서 비밀 TF’를 운영하면서도 국회에는 거짓말한 것이어서 위증 논란이 일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국회 요구로 예비비 내역을 제출한 사례가 없다”고 했다가 야당의 잇따른 반례 제시로 ‘거짓 해명’이란 비판을 받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 외압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말바꾸기로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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