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동화 ‘벌거숭이 임금님’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다들 벌거벗은 임금 앞에서 ‘옷이 아름다우십니다’만 연발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맹질타했다.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두언 의원은 <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유승민 의원 상가에 조화를 보내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벌어진 것도 우스꽝스럽다.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라고 단언했다.
"박근혜 신도들 두려워 다들 침묵"
정 의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의 침묵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에겐) 신도들이 있다. 그게 두려워 다들 침묵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나라가 군정종식은 됐어도 왕정종식은 못했기 때문이다. 왕정시대 마인드를 가진 국민과 지도자가 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가 대통령에게 비판적 언급을 하면 항의전화하는 할머니들이 있는데 이분들에게 박 대통령은 대통령 아닌 여왕님이다. 내게 ‘대통령 도와줘야지 왜 괴롭히나’라고 소리친다"며 자신의 경험을 밝히면서 "우리는 지도자가 되면 권력을 자기 것으로 여긴다. (중략)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국민 아닌 왕조국가 신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대표에겐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걱정이다"라고 김무성 대표에 대한 극한실망감을 나타낸 뒤, "우리나라엔 신민도 있지만 소수이고, 대다수는 민주시민이다. 1960년대에도 권력에 저항해 정권을 바꾼 이들이다. 우습게 보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총선에서 역풍 맞고 필패할 것. 나랑 내기해도 된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사실상 친박 지지를 호소한 데 대해서도 “2008년 총선을 돌이켜보라. 이명박 대통령 측은 ‘개헌선(200석) 확보’를 호언하며 일방적으로 공천을 밀어붙였지만 국민은 이재오·이방호·전여옥 등 친이계를 대거 낙선시켰다. 대신 친박연대 후보들이 줄줄이 당선됐다"면서 "국민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친박후보들을 대구 등 핵심지역에 내보내 ‘제2 친박연대’를 만들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한 번 성공했다고 그걸 또다시 써먹으면 실패한다. 노무현은 의도적으로 적을 만들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방식으로 권력을 잡았지만, 집권 뒤 국정운영도 그렇게 하니 다 적으로 돌아섰다. 이명박도 청계천으로 성공하자 집권 뒤 4대강을 밀어붙였다가 그 때문에 실패했다"면서 "친박연대도 마찬가지다. 2008년 친박연대는 자발적 조직이나 지금 친박연대는 인위적이다. 총선에서 역풍을 맞고 필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마이웨이’를 계속하면 총선에서 여당이 패할 것이란 얘기냐는 질문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다. 역대 총선마다 안 그런 적이 없다. 나랑 내기해도 된다”고 확언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이 공천 받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쉽게 날릴 수 없을 것이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국정화가 총선에 영향 없다고? 그러면 강북에 출마하라"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도 “어쨌든 시대에 역행한다. 정권이 바뀌면 없어질 거다. 한 1년 정도 쓰다 마는 것”이라며 "우리 당 대선주자 거의 모두가 국정교과서를 없애겠다고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정화 역풍'으로 여당 수도권 의원들의 타격이 크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수도권은 국정 교과서 문제 아니더라도 어렵다. 서울만 해도 48개 지역구 중 여당은 17석뿐이다. 서울시장·구청장·시의원들이 전부 야당이다. 그런데도 당이 수도권에 관심이 없다. 야당은 친노 패권주의가 문제라지만 여당도 다르지 않다. ‘친박 TK 패권주의’다.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확고부동하다. 이들이 당을 주도하니 당이 수도권에 관심이 없고 민심을 알지도 못한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건 새누리당이 의석 과반수를 차지하려면 반드시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수도권은 중도적이다. 지금 우리 당은 강하게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 그러니 수도권 의원들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함께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도 “교과서 문제만 해도 그렇다. 김 대표는 ‘국정화가 돼도 총선엔 영향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본인이 부산 말고 서울 강북에 출마하면 된다. 그럼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 알게 될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에 대해서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데도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 구멍가게도 이렇게는 안 한다. 플랜 B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 그래서 전면 재검토를 하자는 것”이라고 박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그는 야당에 대해서도 "지리멸렬 상태"라고 진단한 뒤, "문제는 이러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다. 여당도, 정부도 긴장을 하지 않게 된다.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에서 허약한 야당 덕분에 180석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면 나라 꼴이 뭐가 되겠는가. 야당이 튼튼해야 여당도, 정부도 튼튼해져 나라가 발전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두언 의원은 <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유승민 의원 상가에 조화를 보내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벌어진 것도 우스꽝스럽다.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라고 단언했다.
"박근혜 신도들 두려워 다들 침묵"
정 의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의 침묵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에겐) 신도들이 있다. 그게 두려워 다들 침묵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나라가 군정종식은 됐어도 왕정종식은 못했기 때문이다. 왕정시대 마인드를 가진 국민과 지도자가 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가 대통령에게 비판적 언급을 하면 항의전화하는 할머니들이 있는데 이분들에게 박 대통령은 대통령 아닌 여왕님이다. 내게 ‘대통령 도와줘야지 왜 괴롭히나’라고 소리친다"며 자신의 경험을 밝히면서 "우리는 지도자가 되면 권력을 자기 것으로 여긴다. (중략)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국민 아닌 왕조국가 신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대표에겐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걱정이다"라고 김무성 대표에 대한 극한실망감을 나타낸 뒤, "우리나라엔 신민도 있지만 소수이고, 대다수는 민주시민이다. 1960년대에도 권력에 저항해 정권을 바꾼 이들이다. 우습게 보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총선에서 역풍 맞고 필패할 것. 나랑 내기해도 된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사실상 친박 지지를 호소한 데 대해서도 “2008년 총선을 돌이켜보라. 이명박 대통령 측은 ‘개헌선(200석) 확보’를 호언하며 일방적으로 공천을 밀어붙였지만 국민은 이재오·이방호·전여옥 등 친이계를 대거 낙선시켰다. 대신 친박연대 후보들이 줄줄이 당선됐다"면서 "국민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친박후보들을 대구 등 핵심지역에 내보내 ‘제2 친박연대’를 만들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한 번 성공했다고 그걸 또다시 써먹으면 실패한다. 노무현은 의도적으로 적을 만들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방식으로 권력을 잡았지만, 집권 뒤 국정운영도 그렇게 하니 다 적으로 돌아섰다. 이명박도 청계천으로 성공하자 집권 뒤 4대강을 밀어붙였다가 그 때문에 실패했다"면서 "친박연대도 마찬가지다. 2008년 친박연대는 자발적 조직이나 지금 친박연대는 인위적이다. 총선에서 역풍을 맞고 필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마이웨이’를 계속하면 총선에서 여당이 패할 것이란 얘기냐는 질문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다. 역대 총선마다 안 그런 적이 없다. 나랑 내기해도 된다”고 확언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이 공천 받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쉽게 날릴 수 없을 것이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국정화가 총선에 영향 없다고? 그러면 강북에 출마하라"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도 “어쨌든 시대에 역행한다. 정권이 바뀌면 없어질 거다. 한 1년 정도 쓰다 마는 것”이라며 "우리 당 대선주자 거의 모두가 국정교과서를 없애겠다고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정화 역풍'으로 여당 수도권 의원들의 타격이 크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수도권은 국정 교과서 문제 아니더라도 어렵다. 서울만 해도 48개 지역구 중 여당은 17석뿐이다. 서울시장·구청장·시의원들이 전부 야당이다. 그런데도 당이 수도권에 관심이 없다. 야당은 친노 패권주의가 문제라지만 여당도 다르지 않다. ‘친박 TK 패권주의’다.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확고부동하다. 이들이 당을 주도하니 당이 수도권에 관심이 없고 민심을 알지도 못한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건 새누리당이 의석 과반수를 차지하려면 반드시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수도권은 중도적이다. 지금 우리 당은 강하게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 그러니 수도권 의원들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함께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도 “교과서 문제만 해도 그렇다. 김 대표는 ‘국정화가 돼도 총선엔 영향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정말 그렇다면 본인이 부산 말고 서울 강북에 출마하면 된다. 그럼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 알게 될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에 대해서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데도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 구멍가게도 이렇게는 안 한다. 플랜 B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 그래서 전면 재검토를 하자는 것”이라고 박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그는 야당에 대해서도 "지리멸렬 상태"라고 진단한 뒤, "문제는 이러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다. 여당도, 정부도 긴장을 하지 않게 된다.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에서 허약한 야당 덕분에 180석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면 나라 꼴이 뭐가 되겠는가. 야당이 튼튼해야 여당도, 정부도 튼튼해져 나라가 발전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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