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매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보수매체인 조중동도 11일 한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놓고 총선개입'을 질타하고 나섰다. 친박 친위대를 구축하려는 박 대통령의 '총선 올인'이 보수진영으로부터도 외면과 냉소를 자초하는 양상이다.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 '朴 대통령, 대놓고 공천개입·선거개입 하겠다는 건가'를 통해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국민을 위해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데 대해 "대통령이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둔 예민한 시점에 국민들에게 '선택'을 요구한 것은 대놓고 선거개입을 하려는 것 아니냐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자신의 뜻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여당의 원내대표를 향해 '배신의 정치'를 한다며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했었다. 최근에는 이 정권 들어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사람들이 대거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지역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라며 "여권에선 대통령이 퇴임 후까지 염두에 두고 내년 총선을 통해 국회 내에 친위(親衛) 세력을 구축하려 한다는 얘기까지 파다한 상황"이라고 박 대통령의 속내를 분석하기도 했다.
사설은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들도 예외 없이 선거 때만 되면 자기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런저런 수단을 강구하곤 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여당 내부의 분란(紛亂)만 키우곤 했다"고 경고한 뒤, "박 대통령이 말한 '진실한 사람들'이 어떤 부류를 말하는지 몰라도 다른 시각에서 보면 대통령 뜻만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힐난했다.
사설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교과서 반대 농성을 접고 9일부터 국회 일정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선 문재인 대표가 한·중 FTA 처리 등에 협조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면서 "적어도 정기국회가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른 지금은 대통령이 국회와 야당을 비난하며 자극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거듭 박 대통령의 정무감각 실종을 개탄했다.
<중앙일보>도 이날 사설을 통해 "대통령이 국회의 ‘적기 입법’ 도움을 받지 못해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정치 현실에 대한 고충을 표현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통령이 직접 ‘국민 심판’을 주문한 것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사설은 이어 "가뜩이나 정치권은 ‘대구·경북(TK) 물갈이’ 논란으로 술렁대고 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 전·현직 청와대 참모와 장관들의 4월 총선 출마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면서 "공교롭게 이들의 ‘출마 러시’가 지난 6월 국회법 개정안 파동으로 박 대통령과 정치적 결별을 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점인 대구·경북에 집중되고 있으니 온갖 오해와 억측이 판칠 수밖에 없다. ‘유승민 고사 작전’이란 의심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몇몇 출마 거론 인사는 아예 ‘청와대 내락을 받았다’느니 ‘대통령의 뜻’이라느니 하면서 박심(朴心)을 팔며 혼탁·과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이런 마당에 대통령의 ‘국민 심판’ 발언까지 더해지니 '비박계 새누리당 지도부와 야당을 향한 경고성 발언'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노동개혁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대통령의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쓸데없는 오해와 정치적 의심을 받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꾸짖었다.
사설은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또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과서 편향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지만 이 또한 품격에 맞지 않는 지나친 발언"이라며 품격 실종을 지적한 뒤, "쓸데없이 국정화 반대세력을 자극해 반발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총선이 가까워오고 있다. 국정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이 선거중립 위반 논란에 휩싸여 국정 혼선과 낭비를 자초하는 일이 재연돼선 곤란하다"고 신중한 언행을 주문했다.
<동아일보> 역시 이날 사설을 통해 "지금은 ‘총동원령’이라도 내린 듯 청와대와 내각의 친박 인사들이 대구경북(TK) 지역 출마를 위해 줄줄이 사퇴하고 있는 시점이다. 대통령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이 8일 '대구경북에서 물갈이를 해 필승공천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대통령의 발언은 ‘박근혜 사람들’을 뽑아달라는 주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야당 낙선 운동을 선동하고 여당 내 비주류를 협박하는 일'이라는 야당 대변인의 비판이 나올 만하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이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할 장관이나 청와대 출신을 TK 지역에 꽂아 넣는 것을 개혁적 공천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오히려 대통령 임기 후반은 물론이고 퇴임 뒤를 보장해줄 친위 세력의 구축으로만 비칠 뿐"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사설은 또한 "어제 국무회의에는 8일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청와대에 이미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참석했다"면서 "두 사람을 포함해 전체 국무위원 18명 중 7명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상태로 ‘빈껍데기 국무회의’라는 질타를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역대 정권에서도 내각이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통령의 신임을 내세우며 총선에 출마한 사례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장관들은 즉시 사퇴하고 후임자를 임명하는 것이 관례였다"면서 "이런 장관들을 앉혀 놓고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에 대한 심판을 호소한다면 국정은 뒷전이고 총선에만 관심을 둔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경제 위기의 먹구름까지 몰려오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총선의 조기 과열에 불을 지펴서야 공직사회의 영(令)이 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도의 발언을 했다가 당시 야당이던 현 새누리당 등에 의해 탄핵소추됐다"면서 "박 대통령 발언이 지닌 ‘죄질’의 심각성은 노 전 대통령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면서, '새누리당 잣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 발언은 탄핵감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 '朴 대통령, 대놓고 공천개입·선거개입 하겠다는 건가'를 통해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국민을 위해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데 대해 "대통령이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둔 예민한 시점에 국민들에게 '선택'을 요구한 것은 대놓고 선거개입을 하려는 것 아니냐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자신의 뜻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여당의 원내대표를 향해 '배신의 정치'를 한다며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했었다. 최근에는 이 정권 들어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사람들이 대거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지역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라며 "여권에선 대통령이 퇴임 후까지 염두에 두고 내년 총선을 통해 국회 내에 친위(親衛) 세력을 구축하려 한다는 얘기까지 파다한 상황"이라고 박 대통령의 속내를 분석하기도 했다.
사설은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들도 예외 없이 선거 때만 되면 자기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런저런 수단을 강구하곤 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여당 내부의 분란(紛亂)만 키우곤 했다"고 경고한 뒤, "박 대통령이 말한 '진실한 사람들'이 어떤 부류를 말하는지 몰라도 다른 시각에서 보면 대통령 뜻만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힐난했다.
사설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교과서 반대 농성을 접고 9일부터 국회 일정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선 문재인 대표가 한·중 FTA 처리 등에 협조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면서 "적어도 정기국회가 이제 막 본궤도에 오른 지금은 대통령이 국회와 야당을 비난하며 자극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거듭 박 대통령의 정무감각 실종을 개탄했다.
<중앙일보>도 이날 사설을 통해 "대통령이 국회의 ‘적기 입법’ 도움을 받지 못해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정치 현실에 대한 고충을 표현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통령이 직접 ‘국민 심판’을 주문한 것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사설은 이어 "가뜩이나 정치권은 ‘대구·경북(TK) 물갈이’ 논란으로 술렁대고 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 전·현직 청와대 참모와 장관들의 4월 총선 출마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면서 "공교롭게 이들의 ‘출마 러시’가 지난 6월 국회법 개정안 파동으로 박 대통령과 정치적 결별을 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점인 대구·경북에 집중되고 있으니 온갖 오해와 억측이 판칠 수밖에 없다. ‘유승민 고사 작전’이란 의심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몇몇 출마 거론 인사는 아예 ‘청와대 내락을 받았다’느니 ‘대통령의 뜻’이라느니 하면서 박심(朴心)을 팔며 혼탁·과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이런 마당에 대통령의 ‘국민 심판’ 발언까지 더해지니 '비박계 새누리당 지도부와 야당을 향한 경고성 발언'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노동개혁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대통령의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쓸데없는 오해와 정치적 의심을 받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꾸짖었다.
사설은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또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과서 편향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지만 이 또한 품격에 맞지 않는 지나친 발언"이라며 품격 실종을 지적한 뒤, "쓸데없이 국정화 반대세력을 자극해 반발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총선이 가까워오고 있다. 국정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이 선거중립 위반 논란에 휩싸여 국정 혼선과 낭비를 자초하는 일이 재연돼선 곤란하다"고 신중한 언행을 주문했다.
<동아일보> 역시 이날 사설을 통해 "지금은 ‘총동원령’이라도 내린 듯 청와대와 내각의 친박 인사들이 대구경북(TK) 지역 출마를 위해 줄줄이 사퇴하고 있는 시점이다. 대통령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이 8일 '대구경북에서 물갈이를 해 필승공천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나온 대통령의 발언은 ‘박근혜 사람들’을 뽑아달라는 주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야당 낙선 운동을 선동하고 여당 내 비주류를 협박하는 일'이라는 야당 대변인의 비판이 나올 만하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이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할 장관이나 청와대 출신을 TK 지역에 꽂아 넣는 것을 개혁적 공천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오히려 대통령 임기 후반은 물론이고 퇴임 뒤를 보장해줄 친위 세력의 구축으로만 비칠 뿐"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사설은 또한 "어제 국무회의에는 8일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청와대에 이미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참석했다"면서 "두 사람을 포함해 전체 국무위원 18명 중 7명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상태로 ‘빈껍데기 국무회의’라는 질타를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역대 정권에서도 내각이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통령의 신임을 내세우며 총선에 출마한 사례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장관들은 즉시 사퇴하고 후임자를 임명하는 것이 관례였다"면서 "이런 장관들을 앉혀 놓고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에 대한 심판을 호소한다면 국정은 뒷전이고 총선에만 관심을 둔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경제 위기의 먹구름까지 몰려오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총선의 조기 과열에 불을 지펴서야 공직사회의 영(令)이 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도의 발언을 했다가 당시 야당이던 현 새누리당 등에 의해 탄핵소추됐다"면서 "박 대통령 발언이 지닌 ‘죄질’의 심각성은 노 전 대통령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면서, '새누리당 잣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 발언은 탄핵감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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