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13일(현지시간)밤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과 총격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최소 60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사건 현장에 시신들이 놓여있는 모습. 2015.11.14【파리=AP/뉴시스】
극장, 축구경기장, 식당, 카페 등 7곳 동시다발테러
바타클랑 극장 인질극·진압과정에서 100여명 사망
올랑드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국경 폐쇄
전세계 충격·일제히 테러 규탄
바타클랑 극장 인질극·진압과정에서 100여명 사망
올랑드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국경 폐쇄
전세계 충격·일제히 테러 규탄
13일 프랑스 파리 극장과 축구경기장, 식당, 카페 등 7곳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나 150명 이상이 숨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테러를 일으킨 이들의 정체가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나온다.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은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공연장인 바타클랑 극장이었다. 괴한들이 난입해서 인질극을 벌였고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유로뉴스> 등이 전했다. 총을 든 괴한들은 바타클랑 극장에서 “알라후 악크바르(신은 위대하다)” “시리아를 위한 일이다” 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한 생존자들이 있다. 프랑스는 이슬람국가 근거지인 시리아 공습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다.
바타클랑 극장은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발생 장소에서 불과 200m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와 독일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국 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도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당시 경기장에는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사이 친선 축구경기가 열리고 있었고, 올랑드 대통령도 경기장에 있었다. 경기장에서는 여러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올랑드 대통령은 황급히 피신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익명의 당국자들이 “자살 (폭탄) 테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바타클랑 극장에 인접한 캄보디아 식당에도 괴한이 난입해서 총을 난사했다. 당시 식당에 있던 목격자 한 명은 “젊은 남자가 여자 아이를 안고 가는 모습을 봤다. 여자 아이는 숨진 듯 했다”고 말했다.
바타클랑 극장에 인접한 또다른 카페에서도 총기 난사가 벌어져 10명 이상이 거리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프랑스 신문 <리베라시옹>에 한 목격자는 “적어도 100발 이상의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총성은 파리 시내 레알 쇼핑센터에서도 들렸다.
파리에서는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언론사인 <샤를리 에브도>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연쇄 테러를 벌여 1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프랑스는 이후 1만 명이 넘는 군인을 국내 안전 유지를 위해 투입해 대비했으나 또다시 동시 테러를 당했다.
프랑스 정부는 14일 파리 지역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했으며, 파리 시장은 시민들에게 당분간 집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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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연쇄테러 지역
프랑스 파리에서 13일(현지시간) 저녁 총격과 폭발 및 인질극이 발생해 60명이 사망했다. 파리 제10구에 있는 ‘캉보주’(Cambodge) 레스토랑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고, 프랑스와 독일이 친선경기가 치러지는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 근처에서 2차례 폭발이 일어났으며 극장에서는 인질극이 벌어졌다. 레스토랑 밖에 한 희생자의 시신이 놓여있다. 2015,11.14【파리=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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