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참여한 단체·인사들 명단도 ‘캄캄’
ㆍ서명운동 주도 교수도 “난 모른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일 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건물 앞에는 국정화 찬성 의견·서명지들을 박스마다 가득 실은 트럭이 한 대 섰다.
상자 표면엔 “올바른 역사교과서, 제대로 된 국정교과서를 만들어라”라는 문구와 함께 ‘올역사’(올바른 역사교과서 국민운동본부·사진)라는 단체 이름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의견 수렴 막판에 찬성 의견서를 박스로 밀어넣은 올역사는 당시 발족도 하지 않은 단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올역사는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사 역사학계와 교과서 집필진 편중현상,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라는 제목으로 열린 세미나의 주관 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올역사와 함께 세미나 주최 단체로 이름을 올린 ‘바른사회시민회의’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올역사가) 아직 발족도 하지 않은 단체이고 올역사라는 이름도 가칭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족을 안 했기 때문에 현재 (올역사에) 정확히 어느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지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시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했던 학부모단체 대표도 “일전에 아는 교수님이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올역사에) 참여 의사를 물어본 적은 있다”며 “아직 정식 발족은 하지 않은 단체”라고 말했다.
현재 이 단체의 홈페이지나 단체 구성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확인 가능한 활동 내역도 10월26일 진행한 국회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세미나와 지난 2일 국정화 찬성 의견·서명지 전달이 전부다.
별도로 현재 국정교과서 지지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시내 한 대학 교수는 13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올역사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단체이고 대표가 누군지도 알지 못한다”며 “아직 발족하지 않은 단체가 어떻게 지지 서명을 모을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ㆍ서명운동 주도 교수도 “난 모른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일 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건물 앞에는 국정화 찬성 의견·서명지들을 박스마다 가득 실은 트럭이 한 대 섰다.
상자 표면엔 “올바른 역사교과서, 제대로 된 국정교과서를 만들어라”라는 문구와 함께 ‘올역사’(올바른 역사교과서 국민운동본부·사진)라는 단체 이름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의견 수렴 막판에 찬성 의견서를 박스로 밀어넣은 올역사는 당시 발족도 하지 않은 단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올역사는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사 역사학계와 교과서 집필진 편중현상,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라는 제목으로 열린 세미나의 주관 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올역사와 함께 세미나 주최 단체로 이름을 올린 ‘바른사회시민회의’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올역사가) 아직 발족도 하지 않은 단체이고 올역사라는 이름도 가칭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족을 안 했기 때문에 현재 (올역사에) 정확히 어느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지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시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했던 학부모단체 대표도 “일전에 아는 교수님이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올역사에) 참여 의사를 물어본 적은 있다”며 “아직 정식 발족은 하지 않은 단체”라고 말했다.
현재 이 단체의 홈페이지나 단체 구성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확인 가능한 활동 내역도 10월26일 진행한 국회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세미나와 지난 2일 국정화 찬성 의견·서명지 전달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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