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이 돼주던 수출이 연초에도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지난 1년간 단 한 차례도 하강곡선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수출은 해가 바뀌어도 13개월째 부진을 이어갔다. 통상 연말 물량 밀어내기의 영향으로 연초 들어 수출이 다소 부진해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황은 심각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장품 등 일부 유망품목을 제외하면 전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고, EU(유럽연합) 뺀 전 지역에서 수출이 부진했다.
한마디로 수출 품목이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모두 위기다. 단순히 글로벌 수요부족이나 유가하락 때문이 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낀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전 품목에서 수출 감소세…경쟁 격화된 산업환경
올해 1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화장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규 유망품목을 제외하면 모든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저유가로 석유화학, 석유제품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섬유 업계도 유가하락에 따른 원료 가격 하락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핸드폰 같은 무선통신기기는 고가의 스마트폰이 팔리지 않고, 중저가폰 위주의 시장 재편이 이뤄지면서 판매가 감소했다.
우리 업체들도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스마트폰 생산거점을 활용해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전반적으로 핸드폰 교체 수요가 둔화된 데다 중국산 제품에 가격 경쟁력이 밀리는 형국이다.
특히 철강,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들도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재고 증가와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 실적이 우수수 무너졌다.
그마나 신흥국 시장이 수출을 떠받쳐주던 자동차와 차 부품 등도 미국발 금리 인상 등으로 신흥국 시장이 위축되면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엔저의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일본 업계에 뒤쳐지고, 경제 불황으로 중·대형차보다 소형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탓에 수출 단가도 갈수록 줄고 있다.
일반기계의 경우도 중국 건설시장 침체와 엔저·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주요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수출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2년 이상 심각한 먹거리 기근에 빠져있는 조선 업종도 저가의 상선 위주로 일감이 들어왔고, 저유가 장기화에 해양플랜트 일감이 뚝 끊기면서 고난이 장기화되고 있다.
가릴 것없이 전 업종에서 수출 부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中 경기 둔화만이 문제가 아니다…신흥국도 '경제실신'
지역별로 봐도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은 제조업 경기 악화에 따른 중간재 수입이 감소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줄었다. 또 중국의 부품·원료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수출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비심리 둔화와 달러 강세에 따른 제조업 경기 위축 등 경기 성장세 약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무역수지가 2개월만에 흑자 전환하며 경제가 되살아나는 모습이지만, 시장 내 가격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특히 현지에서 경자동차 세금 인상으로 자동차 판매가 둔화되면서, 자동차 부품 수출이 줄어들었다.
아세안 역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침체일로다.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인한 제품 경쟁력 약화, 최근 높아지는 보호무역 주의에 따른 일부 국가의 반덤핑 조사도 우리 기업들의 수출 실적을 갉아 먹고 있다. 작년 우리의 4대 수출국으로 떠오른 베트남마저도 중국 철강재와의 경쟁 심화가 발목을 잡았다.
중동 역시 저유가 지속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으로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없다. 중국 제품과 가격을 놓고 경쟁 중인 마당에 자동차 등은 일본산 제품마저 가격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
중남미나 러시아 등 CIS 국가 등도 경제성장률이 하향세를 지속하면서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이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 여건은 갈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 수출 감소는 조업일수와 선박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일시적인 요인에 저유가로 수출가격 단가가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며 "여기에 중국의 수요 부진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주력품목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영향도 일부 있는 것이 아닌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정짓기는 힘들다"며 "당장은 시장 확대, 기업 애로 해소 등 새로운 기회요인을 찾는 데 집중하고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단 한 차례도 하강곡선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수출은 해가 바뀌어도 13개월째 부진을 이어갔다. 통상 연말 물량 밀어내기의 영향으로 연초 들어 수출이 다소 부진해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황은 심각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장품 등 일부 유망품목을 제외하면 전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고, EU(유럽연합) 뺀 전 지역에서 수출이 부진했다.
한마디로 수출 품목이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모두 위기다. 단순히 글로벌 수요부족이나 유가하락 때문이 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낀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전 품목에서 수출 감소세…경쟁 격화된 산업환경
올해 1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화장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규 유망품목을 제외하면 모든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저유가로 석유화학, 석유제품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섬유 업계도 유가하락에 따른 원료 가격 하락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핸드폰 같은 무선통신기기는 고가의 스마트폰이 팔리지 않고, 중저가폰 위주의 시장 재편이 이뤄지면서 판매가 감소했다.
우리 업체들도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스마트폰 생산거점을 활용해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전반적으로 핸드폰 교체 수요가 둔화된 데다 중국산 제품에 가격 경쟁력이 밀리는 형국이다.
특히 철강,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들도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재고 증가와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 실적이 우수수 무너졌다.
그마나 신흥국 시장이 수출을 떠받쳐주던 자동차와 차 부품 등도 미국발 금리 인상 등으로 신흥국 시장이 위축되면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엔저의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일본 업계에 뒤쳐지고, 경제 불황으로 중·대형차보다 소형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탓에 수출 단가도 갈수록 줄고 있다.
일반기계의 경우도 중국 건설시장 침체와 엔저·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주요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수출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2년 이상 심각한 먹거리 기근에 빠져있는 조선 업종도 저가의 상선 위주로 일감이 들어왔고, 저유가 장기화에 해양플랜트 일감이 뚝 끊기면서 고난이 장기화되고 있다.
가릴 것없이 전 업종에서 수출 부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中 경기 둔화만이 문제가 아니다…신흥국도 '경제실신'
지역별로 봐도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은 제조업 경기 악화에 따른 중간재 수입이 감소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줄었다. 또 중국의 부품·원료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수출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비심리 둔화와 달러 강세에 따른 제조업 경기 위축 등 경기 성장세 약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무역수지가 2개월만에 흑자 전환하며 경제가 되살아나는 모습이지만, 시장 내 가격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특히 현지에서 경자동차 세금 인상으로 자동차 판매가 둔화되면서, 자동차 부품 수출이 줄어들었다.
아세안 역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침체일로다.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인한 제품 경쟁력 약화, 최근 높아지는 보호무역 주의에 따른 일부 국가의 반덤핑 조사도 우리 기업들의 수출 실적을 갉아 먹고 있다. 작년 우리의 4대 수출국으로 떠오른 베트남마저도 중국 철강재와의 경쟁 심화가 발목을 잡았다.
중동 역시 저유가 지속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으로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없다. 중국 제품과 가격을 놓고 경쟁 중인 마당에 자동차 등은 일본산 제품마저 가격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
중남미나 러시아 등 CIS 국가 등도 경제성장률이 하향세를 지속하면서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이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 여건은 갈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 수출 감소는 조업일수와 선박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일시적인 요인에 저유가로 수출가격 단가가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며 "여기에 중국의 수요 부진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주력품목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영향도 일부 있는 것이 아닌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정짓기는 힘들다"며 "당장은 시장 확대, 기업 애로 해소 등 새로운 기회요인을 찾는 데 집중하고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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