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당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3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당을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정치적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일단 민주적 절차에 대한 불복을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절차적 정당성을 갖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실체적 정당성이라도 갖춰야 하는데 그조차도 갖추지 못했지요"라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물론 국민의당은 ‘새정치’와 ‘혁신’, 그리고 새로운 ‘이념’을 표방합니다. 가령 경제에서는 진보, 안보에서는 보수라는 거죠. 그런데 ‘새정치’는 녹취록 사건으로 날아가고, ‘혁신’은 신학용 입당으로 날아가고, ‘이념’은 더민주와 차이가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햇볕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할 수 없는 이상, 북핵에 대해 조금 강한 목소리를 내는 정도인데, 북한의 핵개발에 강력히 반대하는 것은 (아마도 옛날 통진당 세력 빼면) 대한민국 모든 정당의 입장일 겁니다. 그러니 그걸로도 차별화가 안 되죠"라며 "그러다 보니 더민주와 차별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국회에서 사사건건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주는 것밖에 없지요. 종편과 보수언론들의 찬양을 받으며... 보수신문들 사설을 보세용. 다들 새누리당과 협력할 정당이라며 기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3일 국민의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조직 설치와 인선에 착수하며 총선 체제 전환에 착수했지만 호남 의원 추가 영입이 벽에 부딪히면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국고보조금 90억원 상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인 오는 15일까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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