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딱지 민폐딸” 딸 SNS 인증에도…방석호 사장 “가족동반 사실 없다” 최민희 “사의로 끝낼 일 아냐”…서영교 “아들과도 115만원 식사”

▲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의 딸이 아버지 출장에 동행했다며 2015년 9월 뉴욕출장 기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내용 캡처 <사진제공=최민희 의원실> ‘가족 동반 호화 출장’ 의혹과 관련 방석호 사장은 2일 “2015년 9월 미국출장시 가족을 동반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아리랑TV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가족의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지불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방 사장의 가족 동반은 딸이 SNS(인스타그램)에 “아빠 출장 따라오는 껌딱지 민폐딸”, “기분 좋은 드라이브, 우리 가족의 추석나들이”라는 글과 함께 현지에서 방 사장과 찍은 사진 등을 올린 것이 증거가 됐다. 언론의 의혹 제기에 방 사장측은 “출장비 정산과정에서 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은 실무진의 실수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아들과의 식사에 대해서도 “아들의 듀크대 졸업식에 갔고 그곳에서 아들 친구들을 격려하는 식사를 하며 법인 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된 사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방석호 사장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의로 끝낼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문체부와 방통위는 즉각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의 횡령 내지 배임의혹에 대해서 조사해야 한다”며 “감사원이 더 철저하게 조사해서 그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최 의원은 “1월초 내부 공익제보자로부터 방 사장의 해외출장 비리의혹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며 “공적기능을 수행하는 방송의 사장이 해서는 안 되는 일들로 가득 차 있었다. 미처 다 밝히지 못한 자료도 많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심지어 특정명단 관리해서 그 명단으로 거짓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리스트까지 확보했다”면서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공개한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의 미국출장 영수증 <사진제공=최민희 의원실> 서영교 더민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UN으로 날아가서 첫 날 먹은 식사비용이 캐비어 전문점에서 113만원”이라며 “‘한국문화원 직원 5명과 같이 먹었다’ 이렇게 써놨는데 직원들은 하나같이 자기는 사장과 같이 먹은 적이 없다더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스테이크 전문점에서는 UN 오준 대사와 같이 먹었다고 내놨는데 오준 대사도 같이 먹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 의원은 “공교롭게도 방석호 사장의 딸이 방 사장이 뉴욕을 방문한 그날부터 며칠간 ‘아빠를 따라서 뉴욕 갔다’라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며 “그 동네가 바로 식사를 한 그 동네였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작년 5월에도 해외출장을 혼자 간다고 갔는데 방이 4인실, 60만원짜리 호화 호텔이었다”며 “또 여기에서부터 8시간을 (차로) 달려서 115만원어치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 근처에서 식사를 한 것”이라며 “운전기사까지 달린 하루 70만원짜리 차를 렌트해서 썼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아들하고 있는 곳에 가서는 프랑스 식당에서 95만원, 이태리 식당에서 84만원, 고급 양식당에서 56만원”이라며 “좀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의 2015년 5월 미국 출장시 저녁 식사비 내역 <사진제공=최민희 의원실> 다음은 아리랑TV 공식입장 전문 일부 언론의 ‘아리랑TV 사장 미국 출장’ 관련 기사에 대해 아래와 같이 해명합니다. 방석호 사장은 2015년 9월 미국출장 시 가족을 동반 사실이 없습니다. 아울러 가족의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지불하지도 않았습니다. 출장 당시 모든 비용지불은 아리랑 TV 유엔 방송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출장비 정산과정에서 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은 실무진의 실수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조사가 곧 나올 예정이며, 이에 성실히 응해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아리랑TV가 직접 해명하는 것보다 조사에 응하는 것이 더 진실규명에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를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1. 딸의 연말 출가를 앞두고 추석 연휴를 이용해 모녀가 뉴욕에 가기로 한 계획은 오래 전에 잡혀 있던 일정이었다고 합니다. 공교롭게 사장의 출장과 겹쳐 오해를 부른 점 회사의 경영진은 아리랑 TV의 직원과 방사장 가족 모두에게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 명품 우드베리 쇼핑몰의 영수증은 사장이 기사와 함께 먹은 햄버거 값입니다. 이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와 커피 등 음료 대금으로 지불된 모두 7차례 영수증은 총액이 140달러가량입니다. 휴일에 부적절한 카드사용이었다면 적당한 절차에 따라 회입조치 토록 하겠습니다. 3. 뉴욕 출장에서 사용한 식사 대금 영수증 처리에서 동반자로 공직자 이름이 오른 것은 출장비 정산을 사후에 담당한 실무자들이 사장의 공식 일정에 오른 분들의 이름을 임의로 적어 넣어 발생한 오류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식사비 지급은 아리랑TV의 유엔 진입에 수고한 외부 조력자에 감사를 표하고 내부 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사장 가족의 식사비로 지불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4. 렌트카는 리무진이 아니었으며 운전기사 운용비가 포함된 중형차의 렌트가격으로 하루 700달러였습니다. 5. 5월 출장은 유엔본부의 직원들이 7월부터 휴가를 가기 시작하면서 업무의 공백이 오기 전에 아리랑TV의 유엔 진출을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실무적인 방문이었습니다. 다만 업무가 조기에 마무리됨에 따라 주말을 이용해 아들의 듀크대 졸업식에 갔고 그곳에서 아들 친구들을 격려하는 식사를 하며 법인 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된 사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실무진들의 영수증 처리가 꼼꼼하지 못한 탓입니다. 이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입조치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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