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 등에 복당의 문을 열어놓은 데 대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 혁신위원을 지낸 조국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야권통합/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끼워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짜르’ 김종인은 다 받겠다는 어지(御旨)를 흘리셨으나,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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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 선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제의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조국 교수는 “천정배는 당무 거부했고, ‘천정배 맨’ 김영집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은 탈당했다. 그리고 김한길은 공동선대위장을 사퇴했다”며 “몇몇 분들이 설마라고 했지만, 이 공간에서 예측한 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천정배, 김한길은 애초부터 목표와 이해관계가 다르다”며 “안철수는 대권, 천정배는 야권 호남맹주, 김한길은 자기(계파) 보존”이라고 촌평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다 호남 현역 기득권이 덧씌워져 있는 당이니 남는 것은 국민의당 예상 탈당자들의 더민주 복당인데, 공천 보장을 조건으로 갈 것임이 분명하다”며 “더민주 당원을 비롯한 야권 지지자들은 어떠한 원칙하에 야권통합/연대를 해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배우 문성근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께, 온갖 분탕질 치다가 탈당한 사람들을 위해 당을 지킨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준다? ‘더민주’의 미래가 매우 걱정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서울 광진갑의 발표를 미루는 이유는 현역인 김한길 의원 때문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관계가 있다”며 “앞으로 연대나 통합을 염두에 두고 보류했다”고 답했다.
또 더민주 관계자는 “당 분위기는 김한길 의원이 몸만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이미 공천 마무리 시점인데, 당대당으로 합치면 과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고 귀뜸했다고 <머니투데이>는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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