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미국 언론, 기업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180도뒤집고 이번 4개 주 경선의 승부처로 지목됐던 미시간주에서 약 2%포인트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승리를 거머 쥐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소리(VOA)는 8일(현지시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상 20% 가량 뒤진 여론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가장 큰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언론 기업들은 우리를 좌시하고 여론조사기관들은 우리가 뒤쳤졌다고 했지만 결국 우리가 이겼다. 계속해 함께 한다면 우리가 경선을 이길 수 있다”며 미시간 주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샌더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가 크게 뒤지리란 여론조사 결과나 버니 샌더스는 더는 가망이 없다는 정치 분석가들의 말을 보란듯이 뒤집었다”며 “미국인들이 말하려는 점은 부패한 선거자금 모금제도와 망가진 경제, 제 기능을 못하는 형사사법제도에 그들이 지쳐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CNN은 “클린턴 전 장관이 미시간 주를 이겼더라면 15일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일리노이, 노스캐롤라이나, 미주리 등 5개 주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이 하나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 승리로 “클린턴을 동요하게 했다”며 “당의 지지를 빨리 확보하려던 클린턴의 희망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샌더스 의원은 지금까지의 경선에서 흑인 표를 평균 16% 정도 얻는데 그쳤지만, 미시간 주에서는 30% 가량 얻었다”며 예상을 깬 샌더스 의원의 승리가 흑인 표 잠식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미시간 주에서의 승리는 샌더스 의원이 향후 예정된 대의원 규모가 큰 오하이오, 일리노이, 위스콘신 주 경선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뜻을 나타내기에 의미가 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젊은 층, 진보층, 부동층 유권자들로 구성된 ‘샌더스 지지층’이 여전히 강력한 세력임을 보여줬다”며 “오하이오, 일리노이, 위스콘신 등 비슷한 성향의 중서부 지역으로 경선 일정이 옮아가는 시점에서 지지기반이 강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저널>과 <엔비시>(NBC) 뉴스가 8일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과 샌더스의 전국 지지도 역시 53%대 44%로, 1월의 24%포인트, 2월의 11%포인트 차이에서 점점 좁혀지고 있다.
하지만 샌더스는 이날 동시에 경선이 치러진 남부의 미시시피에서 56%포인트 정도의 차이로 클린턴에게 뒤졌다. 미시시피는 대의원 수가 41명으로 소형 주에 속하긴 하지만, 흑인 등 소수민족 유권자에 대한 샌더스의 취약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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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11, 2016
샌더스, 기업,언론 여론조사 결과 뒤집고 “보란듯이 이겼다" 미시간서 예상 뒤집고 승리 ‘이변’, 젊은층·진보층 ‘샌더스 지지’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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