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朴대통령, 나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꼼수라니" "헌재, 하루빨리 국정 공백 상태 끝내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측이 헌법재판소에 최종변론 기일을 3월초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마지막까지 헌법재판소의 공정성을 흠집 내고 탄핵 심판을 무한정 끌고 간다는 뻔뻔한 요구”라고 질타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기에도 민망하고 딱한 시간 끌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렇게 요구하는 이유는 자신을 향해 좁혀져 오는 수사망을 황교안 권한대행을 내세워 이번 달 말로 빠져 나가고, 헌재의 선고만 3월 13 이후로 늧추면 대통령 자리는 지킬 수 있겠다는 꼼수”라며 “국정농단을 한 대통령이 나라가 개인 소유물도 아니고 국민이 인질도 아닌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비겁하고 부끄러운 작태를 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헌재에 대해 “헌법의 가치를 수호할 자격을 묻는 재판에 대통령은 현재까지도 스스로 자격 없다는 것을 반증할 뿐”이라며 “헌재는 약속한대로 금요일까지 모든 변론 절차를 마치고 즉시 선고 준비에 들어가 하루라도 빨리 국정 공백 상태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